밥 팔아서 뭣 사먹는다 <5/5 보완>

2008.05.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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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팔아서 뭣 사먹는다
선지자선교회

'밥 팔아서 뭣 사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큰 해 놓고 망치는 일을 하면 하도 답답해서 '밥 팔아서 뭣 사먹었네' 합니다. 오랜 세월 무엇을 이루어놓고 단박 그 한번에 망치는 일을 하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게 됩니다. 힘을 기울려 실큰 잘 만들어 놓고 삽시간에 툭 깨뜨리는 것을 보게 되면 안타깝고 답답해서 그런 말을 하게 됩니다. 얼마나 답답하고 안타까우면 '밥 팔아서 뭣 사먹었네' 하겠습니까.

그런데 밥 팔아서 뭣 사먹는 것을 우리가 보게됩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냐 하면, 일제 神社에 참배하는 그 신사참배는 십계명 중 제 일계명과 제 이계명을 범하는 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 신사참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사참배를 하지 않는다고 옥중에서 많은 고문과 고형을 당하였고 또 죽임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럴 때 그 순생 순교를 감당하는 힘은 저들 개인 단독의 각오나 결심이나 인내나 의지나 힘이나 그런 인적 요소로 그 모든 고난과 죽음을 이겨낸 것이 아니었고, 오직 피와 성령과 진리의 능력 곧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대적과 싸워 승리하였습니다.

(엡6:10-13)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일제 신사참배와 6.25 환란을 이겼습니다. 옥중에서의 고형과 또 죽임을 당하기까지 신앙을 지켰습니다.

일제 신사참배에 굴복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옥중에서 고난을 당하다가 8.15 해방이 되어서야 옥중에서 해방된 출옥성도들이 계셨습니다. 또 그 옥중에서 고난을 당하시다가 기어코 옥중에서 순교를 하신 하나님의 종들도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서는 또 그 이후 6.25 전쟁의 무신론 환란 속에서도 담대한 신앙을 가지고 그 환란을 이기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에 굴복하지 않고 신앙을 지킨 것에 대해서 순수한 교회의 신앙적 차원으로 대하지 않고, 그 당시 일본나라에 저항한 독립운동으로 예우하여, 나라에서 그 공로를 인정하여 훈장을 수여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일제 신사참배를 이기고 8.15 해방 시에 출옥한 출옥성도 가운데는 이렇게 훈장을 수여할 때에 그 훈장을 그대로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 출옥성도 가운데는 그 분이 별세하고 난 후에, 나라에서 독립운동에 앞장선 건국 애국자로 선정하여서 그 별세한 출옥성도의 묘지를 국립묘지로 이장을 권할 때 그 남은 가족 후손들이 이를 받아들여서 현재 국립묘지에 그 묘지를 이장하였습니다.

자, 그러면 나라에서 수여하는 그 훈장을 받아야 합니까? 아니면 그 뜻은 감사하지만 사양을 해야 됩니까? 또 묘지를 이장하여 국립묘지에 안치를 해야합니까?

실은, 그리스도인으로써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 신사참배를 하지 않았고 또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였는데, 그 사실과 전혀 관계성이 없는 신앙행위를,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한 공로로 인정하면서 국가적으로 예우해 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만 출옥성도라는 이름과 함께 세상이 주는 훈장과 합쳐버렸습니다.

순생 순교하셔서 묘지를 세워놓았는데, 그 이후 나라에서 건국 독립운동에 기여하였다고 훈장 수여와 함께 국립묘지로 이장을 권유하여 이장한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은 이미 순생 순교로 별세한 하나님의 종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한 가족 후손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 책임이라는 것은 순생 순교에 훈장과 국립묘지라는 것을 덧칠한 책임을 말입니다.

예전에 동리에 엿장수가 오면 철없는 아이들은 달콤한 엿이 먹고 싶어서 엿하고 바꿔먹을 고물이 없나하고 집안을 뒤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정 엿 바꿔 먹을만한 것이 없으면 놋주발을 가지고 나와서 엿으로 바꿔 먹는 망나니도 있었고, 심지어는 제 아버지 은 숟가락을 들고 나와서 엿으로 바꿔먹는 개망나니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얼근히 한잔 취한 엿장수 아저씨라 할지라도 양심이 있어서 그놈의 자식들이 들고 나온 것이 엿하고 바꿔먹을 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엿가락 한 조각을 입에  물려서 되돌려 보냅니다.

이렇게 엿장수도 엿하고 바꿔먹을 고물인지 아닌지를 분간하고 그 양심에서 돌려보내는데, 주님을 향했던 순생 순교의 신앙을 나라에서 훈장을 수여한다고 하니 거의 맞바꿔 먹어버린 것이 되면 그야말로 어쩌겠다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감당한 순생 순교를 국립묘지 안장으로 맞바꿔 먹어버리면 어쩌겠다는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그 성도에게 주님께서 순생 순교할 수 있는 지극히 큰 능력을 입히신 것이 세상 훈장 받아라고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닐 터이고, 국립묘지에 그 뼈를 묻어라고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닐 터인데, 어쩌자고 이렇게 망령을 부렸는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세상 나라에서야 독립운동을 한 애국자로 세우는 그 내심에서 훈장을 수여하고 국립묘지에 안장을 시키려 하지만, 이렇게 달콤한 엿가락 몇 개에 놋주발과 은 숟가락을 내어 주고 맞바꿔 먹어버리는 것같이, 아니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의 영영한 상급과 세상의 썩을 상급과 맞바꿔 먹어버렸으니, '아이구! 밥 팔아서 뭣 사먹어 버렸네, 에이구! 밥 팔아 뭣 사먹었어!' 라고 그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통탄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용도 도둑질이 무엇이라 것을 아는 우리들입니다. 전적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에 대해서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용도 도둑질입니다. 순생 순교의 신앙을 가졌던 분이, 그 칼끝같이 예리한 신앙을 가졌던 분이, 그 많은 고난과 고형 속에서도 신앙을 지켰던 분이, 그만 노망이 들었는지 순생 순교의 신앙을 세상 훈장과 맞바꿔 버린 것은 분명 용도 도둑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가 세상 훈장 받게 할려고 옥중에 갇히게 하고 또 옥중에서도 보호하고 또 옥중에서 출옥하게 한 줄 아느냐" 하고 말입니다.  

순생을 하신 당사자 분들과 또 순교를 하신 그 분들의 가족 분들이 행한 일이라, 그분들과 그분들의 가족이 되는 분들과는 신앙과 그 신앙이력이 미천하여 그렇게 비판할 자격이 없는 줄 압니다.  

또한 그분들은 순생 순교의 신앙을 그렇게 가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차후에 훈장으로 그 위에 덧칠해 버렸는데, 그분들처럼 순생 순교의 신앙을 아직 가지지 못한 우리들이라면 훈장의 몇 십분 몇 백분의 일도 안 되는 것에 각자가 나름대로 가진 신앙의 열기와 聰氣를 맞바꿔 먹을 그 가능성도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이를 경계해야 되리라 봅니다.

이래서 순생과 순교를 세상 훈장과 국립묘지 이장으로 덧칠한, 그 신앙의 흐려짐을 판단할 자격은 못되지만, 또 판단할 자격을 가진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는 그 분별은 이렇게 가져보는 것입니다.    
  


◎ 한상동 목사님 獄中記 중에서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을 나는 그때 맛보았다. 그 사랑은 샘솟듯 하였다. 나는 갖은 어려움을 당하며 나의 몸을 자유로이 할 수도 없었다. 그때 주님께로부터 오는 한없는 그 사랑, 아- 나는 너무 감격에 넘쳐서 울었다. 내가 부산에서 검속 된 지 수개월 동안 취조를 당하던 중 심문하는 조건은,

1) 독립 운동을 하였다는 것인데 이 문제로 수개월 동안 당하였고,

2) 외국 선교사에게 돈을 받고 스파이 노릇을 하였다고 고초를 당하고,

3) 주님의 재림시 천년왕국 건설 운동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이 한국 독립 운동을 하였다는 일에 대하여 취조를 하는데 물론 어려움을 당하였고 다음으로는 외국 선교사에게 돈 받고 스파이 노릇을 하였다 함에 있어서도 물론 또 어려움을 당하였다. 만 1년을 지나 1941년 7월 10일에 평양으로 갔다.



◎ 주남선 목사의 생애와 신앙인격 중에서


죽음을 초월해서 산 주남선 목사는 인간이 주는 영광과 명예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가 국가를 위해서 행한 애국적인 일들은 표창 받아서 마땅하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였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정부는 3·1절을 기념하여 주남선 목사에게 애국표창을 하겠다고 제안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나라를 위하는 일은 국민의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의 전기에서는 꼭 식장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단호하게 대답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목사가 갈 곳이 못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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