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13:02
■ 새한글성경의 개악적 오역 '다정합니다'에 대한 반증적 논평
(서문)
CBS노컷뉴스 2024년 12월 06일자 기사에는 대한성서공회에서 2024년 12월 10일에 ‘새한글성경’이 발간된다고 한다.
새한글성경은 다음 세대에 초점을 맞춰 어려운 용어를 보다 읽기 쉽게 번역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한 번에 여러 이야기를 하면 다 이해하기 어려운데 가장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 단어가 무엇인가를 연구해서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번역을 했다고 한다.
새한글성경은 다음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설계됐다면서 스마트폰에서 읽기에 적합하도록 긴 문장을 짧게 나눴다고 한다.
그리하여 고린도전서 13장 4절을 번역하기를 “사랑은 참습니다. 다정합니다, 사랑은요! 시샘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우쭐대지 않습니다.” 로 하였다. 그래서 기존의 긴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나누면서 독자가 성경 본문의 메시지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단다.
예수님의 말투도 상황에 맞게 바뀐다. 병자나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친근한 반말(해요체)을, 군중과 제자들에게는 존칭(하십시오체)을 쓰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번역했단다.
예수님은 혈루증을 앓던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따님! 그대의 믿음이 그대를 구원했어요. 평안히 가도록 하세요.” 반면, 산상수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복 있습니다, 영이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까요.” 이 같은 변화는 예수님의 메시지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대화 상대에 따라 세심하게 조정됐다는 점을 보여준단다.
그러나 ‘새한글성경’은 다음 세대에 초점을 맞춰 어려운 용어를 보다 읽기 쉽게 번역했다는 부분만큼 개악적 오역을 했다고 단정할 수 있다. 하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새한글성경은 ‘온유(溫柔)’를 ‘다정(多情)’로 번역했다고 한다.
(본문)
1. 번역이 가장 바로 된 ‘개역한글판’ 성경에서 고전13:4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고전1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개역한글판 성경에서 ‘온유하며’를 새한글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다정합니다’로 개악적(改惡的) 오역(誤譯)을 하였다.
(고전13:4) 사랑은 참습니다. 다정합니다, 사랑은요! 시샘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우쭐대지 않습니다.
2. 한글사전에는 ‘온유’와 ‘다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뜻풀이를 한다.
1) 온유: 성질이 온화하고 부드러움
2) 다정: 정이 많음
한글사전에서도 ‘온유’와 ‘다정’은 그 의미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세상 용어에서도 ‘온유’를 ‘다정’으로 교체하면 틀린 것이다.
3. 번역이 가장 바로 된 개역한글판 성경에서 ‘다정’과 ‘온유’가 든 성구를 하나씩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다정
(삿19:1-3)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우거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하였더니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 아비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 달의 날을 보내매 *그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히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하여 하인 하나와 나귀 두 필을 데리고 그에게로 가매 여자가 그를 인도하여 아비의 집에 들어가니 그 여자의 아비가 그를 보고 환영하니라
‘그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히 말하고’ 하였다. 그러므로 ‘다정’은 언행에 대한 표현이다.
2) 온유
(마11:28-30)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하셨다. 그러므로 ‘온유’는 마음에 대한 표현이다.
그러므로 고전13:4에서 개역한글판의 ‘온유하며’를 새한글성경에서 ‘다정합니다’ 로 교체하는 번역은 개악적 오역이다.
4.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를 성경적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마11:29에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온유하신 분이시다.
그러면 ‘예수님의 온유’는 무엇인가?
1)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사53:1-10)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 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하셨다. 이것이 곧 예수님의 온유이다.
그러므로 ‘온유(溫柔)’를 ‘다정(多情)’으로 교체하면 비성경적 개악이 된다.
2)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2:5-8)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그(예수 그리스도)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하셨다. 이것이 곧 예수님의 온유이다.
그러므로 ‘온유(溫柔)’를 ‘다정(多情)’으로 교체하면 비성경적 개악이 된다.
(결문)
그러므로 2024년 12월 10일에 발간하는 새한글성경은 개악적 오역이 난무(亂舞)한 것을 전체를 보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새한글성경’의 비성경적 오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계22:18-19)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 2024. 12. 13∥목사 김반석
- 선지자문서선교회∥http://www.seonjij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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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은 6월이죠?” 묻는 세대 위한 새한글성경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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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손동준 기자 2024. 1. 6
국립국어원장을 지낸 민현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6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새한글성경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한글성경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 Copyright@국민일보
짧고 간결한 문장, 현대적 어휘, 그리고 예수님의 말투에 담긴 세심한 배려까지. 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가 최근 발간한 새한글성경의 특징이다. 대한성서공회는 6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새한글성경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세대와 교회학교를 겨냥한 이 성경의 번역 과정과 출간 의미를 소개했다.
새한글성경은 다음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설계됐다. 스마트폰에서 읽기에 적합하도록 긴 문장을 짧게 나눴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은 이렇게 번역했다. “사랑은 참습니다. 다정합니다, 사랑은요! 시샘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우쭐대지 않습니다.” 기존의 긴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나누면서 독자가 성경 본문의 메시지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수님의 말투도 상황에 맞게 바뀐다. 병자나 고통받는 이들에게는 친근한 반말(해요체)을, 군중과 제자들에게는 존칭(하십시오체)을 쓰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번역했다. 새한글성경에서 예수님은 혈루증을 앓던 여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따님! 그대의 믿음이 그대를 구원했어요. 평안히 가도록 하세요.” 반면, 산상수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복 있습니다, 영이 가난한 사람들은!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까요.” 이 같은 변화는 예수님의 메시지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대화 상대에 따라 세심하게 조정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독자들에게 존중과 공감을 전하려는 번역 철학도 담았다. 성령을 지칭할 때 ‘성령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이 대표적이다. 국립국어원장을 지낸 민현식 서울대 명예교수(새한글성경 국어자문위원)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의 이름으로”라는 마태복음 28장을 언급하면서 “성령을 물건처럼 취급하지 않도록 존경의 뜻을 담아 번역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번역본에서 사용되던 표현들이 특정 계층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장애와 질병 관련 용어도 세심하게 수정했다. 예를 들어 ‘나병’으로 번역되었던 표현은 ‘심한피부병’으로 ‘다리 저는 사람’은 ‘지체장애인’으로 바꿨다.
대한성서공회가 6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새한글성경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기자간담회에서 호재민 대한성서공회 총무, 박동현 장로회신학대 은퇴교수, 민현식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 이두희 성경번역연구소 소장.
© Copyright@국민일보
구약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와 고유명사도 대폭 손질했다. 유월절은 ‘넘는명절’, 무교절은 ‘누룩없는명절’, 번제는 ‘다태우는제사’로 번역했다. 지명도 현대적 표현으로 바뀌었다. 애굽은 ‘이집트’, 다메섹은 ‘다마스쿠스’로, 요단강은 ‘요르단’으로 수정했다.
박동현 장로회신학대 은퇴교수(새한글성경 구약 책임번역자)는 “새한글성경은 멀티미디어 시대에 독서 정보 입수 방식 달라진 상황에서 21세기 한국어 사용자들을 위해서 번역한 성경”이라며 “한국어 사용자에는 한반도에 사는 사람도 있지만 재외 동포와 북한 동포, 외국인으로서 한국어 구사하고 읽는 사람, 그리고 21세기 청소년이 그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한글 살리는 성경 번역
새한글성경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번 작업의 핵심은 한글에 있다. 민 교수는 “한글 성경 번역은 그 자체로 한글 발전에 이바지해왔다”며 “새한글성경 역시 단순한 번역의 결과물이 아니라, 한글의 가치를 강조하고 그 활용도를 높이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화기 한문 중심 사회에서 국한혼용체를 거쳐 한글 중심으로 전환된 흐름은 한글 성경 번역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이번 번역은 한글이 세계적으로 존중받는 지금 그 흐름에 걸맞은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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