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2 03:05
공부의 신이 ‘차별금지법’ 반대하는 이유는?…“지상에 천국 건설하려는 시도가 지옥 만들어”
국민일보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2024. 11. 11
유튜브 '공부의신 강성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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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유명 강사들이 차금법 반대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서 영향력이 높은 만큼 차금법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차별금지법, 지옥이 올지도 모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강 대표가 영상을 찍게 된 사연은 이렇다. 그는 “공신닷컴 수강생에게 차별금지법 때문에 이력서에 대학원 학력을 쓰지도 못하게 생겼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채용에 학력을 반영하지 않으면 스펙 경쟁이 훨씬 치열해진다”고 밝혔다. 이어 “스펙은 다른 사람이 대놓고 도와줄 수 있고 면접은 주관적 요소가 꽤 반영된다”면서 “우리는 이미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똑같은 경험을 했다. 점수를 보지 말고,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열정을 보자고 하지만, 열정과 잠재력은 너무 모호하다. 오히려 역차별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꽃보다전한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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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스트리아 철학자 ‘칼 포퍼’의 말을 인용해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려는 시도가 늘 지옥을 만들어 낸다”며 “대책 없이 정치적 이상만 좇다가 죄 없는 학생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정치인들이) 현실을 꼭 고려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공무원 한국사 ‘1타 강사’로 불리는 전한길씨는 차금법 전도사로 변신했다. 전씨는 10·27 연합예배를 앞두고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차금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전씨는 “(포괄적 차금법은) 행위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추상적이고 광범위하다”며 “이성애자와 동성애자가 모두 존중받아야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법으로 강제로 규제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을 일으키고 많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등 엄청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강력히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인지도가 높은 이들이 여러 불이익을 감내하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차금법이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크기 때문이다.
전씨는 “차금법이 얼마나 해악과 문제를 가져올지 전 국민이 알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영상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강 대표와 전씨의 누적 수강생 수가 100만명 이상에 이르는 만큼 이들의 영상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차금법의 실체를 알리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영상이 공개된 후 댓글에는 이들의 소신 발언을 응원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는 “(차금법) 절대 반대한다. 제발 우리나라, 우리 애들 좀 지키자. 선진국의 정책이 꼭 가치 있고 바른 것은 아니다. 강의해 주신 강사님 감사하다”고 했다. “옳은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하다.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이 법은 꼭 반대하고 막아야 한다”는 댓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구독자는 “현재 캐나다 너무 심각하다”며 “부모와 아이를 동의 없이 분리한다. 여러분 부디 무관심하지 말고 한국만은 (차금법을) 꼭 막아달라”고 전했다.
전씨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차금법은 정치·이념·종교 등을 떠나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현재 차금법 강의 2탄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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