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2 01:06
■ 개역개정판은 성경의 진리를 가감한 개악
이 글에는 다음과 같이 세 목회자의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① 성경<개역개정판>의 보급 및 사용을 시급히 중지해야 한다.
강원주 목사 <예장통합, 한국세계선교회대표>
강주원 목사는 개역개정판은 개악이므로 개역개정판의 보급 및 사용을 시급히 중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② 개역개정판은 개정 원칙을 이탈한 개악
김반석 목사 (선지자문서선교회)
김반석 목사는 개역개정판은 성경의 진리를 가감한 개악판이므로 폐기하고 개역한글판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역개정판의 개악에 대한 예를 3가지 제시하였다.
③「개역개정판」성경 개정의 의의와 방법
도한호 (침례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개역개정감수위원회 서기)
도한호 목사는 개역개정판 개역감수위원회 서기를 하였기에 개역개정판의 개정에 대한 상황을 소개하였다.
※ 꼭 당부하는 것은, 위의 셋 자료 중에서 도한호 목사의 ‘「개역개정판」성경 개정의 의의와 방법’ 자료 이 하나만 별도로 분리되는 경우가 없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 까닭은 이 자료 하나만 소개되면 개역개정판을 도리어 장려하는 자료로 소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 2020. 12. 24∥
- 김반석 목사∥e0691@hanmail.net
- 선지자문서선교회∥http://www.seonjij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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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개역개정판>의 보급 및 사용을 시급히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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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주 목사 <예장통합, 한국세계선교회대표>
지금까지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공식적으로 사용해 온 성경 ‘개역한글판’<개역>은 1938년에 출간된 ‘성경개역’을 그 기조로 하고 그 후 1961년(1956년)에 주로 당시 우리말의 맞춤법에 따라 개정된 것이다. 성경 ‘개역개정판‘<개정>은 <개역>의 문체 분위기를 가능한 따르면서 오늘의 한글 맞춤법에 따라 개정하고 원본에 의거하여 분명한 오역은 개정하였다고 한다(도한호 감수위원과 민영진 총무의 글에서, 1998년 초판 이래 현재 4판 발행).
그러나 본인은 큰 기대와 설렘으로 <개정>을 원본과 대조하여 상고하던 중 상상을 초월하여 수많은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예컨대,
1) 같은 장, 절 내에서 조차 개정이 된 것과 안 된 것으로 인한 오류 및 혼란
2) 같은 단어를 일관성 없이 개정함으로 인한 혼란
3) ‘시제‘의 혼란
4) 누락 및 첨가
5) 문법상의 오류
6) 원문 왜곡
7) 개악
등에서 오류된 단어나 문장이 1만 여 곳이며, 그 중 시급히 고쳐야 할 부분만도 4천 여 곳이며, 이 중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개역>의 바른 번역을 개악하여 원문을 왜곡시킨 경우가 7백여 곳이 된다는 것이다(참고: <개정>에서 7만 여 곳이 고쳐졌다 하나 그 대다수는 현대어나 쉬운 말로 고친 것에 해당된다).
‘개정위원회’에서 원문과 충분한 검토 없이 개정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것에 근거하여 ‘감수위원’(18명-16개 교단으로부터 파송됨) 역시 원문과 제대로 비교함이 없이 감수하게 된 것이다. <공회(주: 대한성서공회)>도, 교계에서도 전문가들이 ‘잘 했겠지’라고 믿은 것이다. 개 교회에서는 그대로 믿고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본인은 참담한 심정이 되어 본 교단의 대표로 ‘감수위원회’의 서기였던 김중은 교수(현, 장신대 총장)를 만나 문의하니 답하기를, “감수 작업을 위해 최소한 3개월의 시간을 더 달라, 이에 대한 보수도 받지 않겠다고 강력히 요청했지만 허락되지 않았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내가 한 말을 강목사가 공개해도 좋다 ”라고 하였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또 한 분 서기였던 도한호 교수(현, 침신대 총장)의 논문인 ‘개역한글판성경 개정의 의의와 방법’에서 “시간에 너무 쫓겼다. 처음 계획한 방법대로 할 수 없었고 작업을 서두르다 원문 확인 없이 개정될 우려가 있었다.”고 하였다. 과연 이 우려의 정도를 지나 도저히 예상치 못한 ‘개악판’이 나온 것이다.
최근까지 <공회(주: 대한성서공회)>의 총무였던 민영진 목사는 그의 저서 ‘<개정>을 말한다’에서 ‘번역도 개정도 한국교회(16개 교단에서 파송된 18명의 위원)가 한 것이다. 다만 <공회(주: 대한성서공회)>는 매체 구실(보급 및 반포책임)을 한 것 뿐이다. 미흡한 부분은 장기적인 2차 개정 때(2015년, 2025년) 반영하면 된다’고 하는 무책임하고 안일하며 위험천만한 주장을 하였고, <공회(주: 대한성서공회)>는 <개정>의 보급을 지금도 계속 강행하고 있다. 미흡한 정도가 아니라 ‘개악판’이 되었는데도 말이다. <공회(주: 대한성서공회)>에 ‘수시번역제도’가 있다 할지라도 몇 개 혹은 많아야 수십 개를 고치겠지만 그 이상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 이상 고치면 종전의 것과 차이가 많아 큰 혼란이 올 것이다. 그러므로 ‘수시번역제도’ 운운하는 것은 <개정>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공회(주: 대한성서공회)>의 ‘개정위원회’에서 ‘개정감수위원회’가 사용한 ‘대본’을 만든 일에 주된 역할을 담당 하였던 나채운 목사(전, 장신대 대학원장)는 최근에(2008년 2월) 다음과 같이 필자에게 말하였다. ‘나는 <공회(주: 대한성서공회)>의 말만 듣고 강목사가 개악 이라고 주장하는 문제들은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해석 할 수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 했다. 또 시간이 없어 그 동안 잘 살펴 보지 못하였다. 이제 보니 원문과 바르게 번역된 <개역>을 <개정>에서 이렇게 많이 개악된 사실을 알고 너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다. 나는 대본을 만들 때 구약 히브리어 원문을 자세히 살펴 볼 여유가 없었지만 원문과 잘 된 <개역>을 이렇게 개악한 일이 없다. 왜 이런 일(수많은 개악)이 일어 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한 이 말을 강목사가 공개적으로 알려 주면 좋겠다.’ 나목사의 말에 의하면 ‘개정감수위원회’나 혹은 ‘성서공회(주: 대한성서공회)’에서 임의로 개악한 것이 된다. 이런 가공할 일이 과연 누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가!
누가 이 ‘개역개악판’을 책임지겠는가. 감수위원도, <공회(주: 대한성서공회)>도 책임이 없다 한다. 피해는 나와 가족과 우리 교회와 자라나는 세대에 온다. 교회의 지도자인 우리들이 망설이며 잠잠하고 있다면 다른 곳에서 소리 지를 것이다. 그 때 가서 그 폐해를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금년 총회에 본 안건이 상정되어 <개정>의 보급 및 사용이 중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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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역개정판은 개정 원칙을 이탈한 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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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목사 (선지자문서선교회) 2020. 12. 22
개역개정판 성경책의 출판을 주관한 곳은 대한성서공회이다. 대한성서공회의 개역개정위원회에서 개정에 대한 원칙을 다음과 같이 세웠다.(개정위원은 한국교계 18개 교단에서 파송된 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의 개정작업을 포함하여, 1911년에 「성경전서」가 출판된 이래 이어진 일련의 개정작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문이나 번역상의 문제점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우리말의 구문과 맞춤법 및 표준어와 관련된 것이었으므로 문법과 표준어가 바뀔 때마다 수정 또는 개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번의 개정작업은 시기적으로나 필요성에 비추어 볼 때 유효 적절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 개정에 있어서는 구문과 맞춤법 및 표준어에 대한 범위를 넘어서 원문 번역에까지 개악적 개정을 하였다. 그 하나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창1:2의 개역한글판에서 ‘하나님의 신’을 개역개정판에서는 ‘하나님의 영’으로 변경하였다. 그렇기에 개역개정판은 개정판이 아니라 개악판이다.
본래 개역한글판 구약과 신약에서는 삼위 하나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름하였다.
○ 구약에서 삼위 하나님의 이름
- 하나님의 신
- 성신(하나님의 성신)
- 여호와의 신
- 주의 성신(여호와의 성신)
○ 신약에서 삼위 하나님의 이름
- 하나님의 성령
- 하나님의 영
- 보혜사
- 아들의 영
- 주의 성령
- 주의 영
- 예수의 영
- 그리스도의 영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신’ 등으로 말씀하셨고,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영’ 등으로 말씀한 것이 성경진리에 당연히 맞다. 그런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구속을 이루시고, 구속을 힘입어 믿는 자에게 임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이름이 ‘하나님의 영’ 등이다.
그런데 개역개정판에서는 창1:2의 ‘하나님의 신’을 ‘하나님의 영’으로 변경해버렸다. 그리하면 구약에서 그것도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구속을 이루시고 이 구속을 힘입어 믿는 자에게 임하시는 삼위 하나님의 이름이 되게 된다.
그렇기에 본래 개역한글판에서 ‘하나님의 신’을 개역개정판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변경한 것은 개정이 아니라 진리의 도리를 완전히 이탈한 개악을 한 것이다.
개역개정판을 출간하기 위한 개역개정위원회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이 구문과 맞춤법 및 표준어에 맞추는 개정 원칙을 세웠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신’을 ‘하나님의 영’으로 변경하는 개악적 우(愚)를 범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개역개정판은 개정 원칙을 이탈한 개악’이라 단순하게 말하지만, 성경에서는 진리를 가감한 재앙을 말씀하고 있다.
(계22:18-19)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그러므로 개역개정판 출판을 주관한 대한성서공회는 회개하고 개역개정판을 폐기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약개정판 개정위원들은 회개하고 개역개정판 폐기에 주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역개정판을 선택한 교단들은 회개하고 개역한글판으로 환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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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역개정판 창1:2의 ‘하나님의 영’에 대한 반증적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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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목사 (선지자문서선교회) 2020. 12. 21
(서론)
한국교회가 본래 사용했던 성경책은 개역한글판이다. 그랬는데 한국교계는 현대어에 맞춘다면서 1998년에 개역개정판을 출판하였다. 그러나 개역개정판은 개정판이 되지 못하고 개악판이 되었다.
그러면 왜 개역개정판은 개정판이 되지 못하고 개악판이 되었는가? 개역개정판의 수많은 개악 중에서 하나 예를 들면 창세기 1장 2절이다. 즉 개역한글판에서 ‘하나님의 신’을 개역개정판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변경하였는데 이것이 도리어 개악이 된 것이다.
개역개정판 성경책의 출판을 주최한 대한성성서공회의 개역개정위원회에서는 개정에 대한 원칙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번의 개정작업을 포함하여, 1911년에 「성경전서」가 출판된 이래 이어진 일련의 개정작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문이나 번역상의 문제점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우리말의 구문과 맞춤법 및 표준어와 관련된 것이었으므로 문법과 표준어가 바뀔 때마다 수정 또는 개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번의 개정작업은 시기적으로나 필요성에 비추어 볼 때 유효 적절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개정에 있어서는 구문과 맞춤법 및 표준어에 대한 범위를 넘어서 원문 번역에까지 개악적 개정을 하였다. 그런 것은 창1:2의 개역한글판에서 ‘하나님의 신’에 대하여 개역개정판에서는 ‘하나님의 영’으로 변경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논증을 다음의 본론에서 제시한다.
(본론)
1장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
1. 개역한글판
(창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본래 개역한글판에서는 ‘하나님의 신’으로 되어 있다.
(사32:15) 필경은 위에서부터 성신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리라
참고로, 개역한글판에서는 ‘성신’으로 되어 있다.
2. 개역개정판
(창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개역개정판에서는 ‘하나님의 영’으로 개악을 하였다.
(사32:15)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
참고로, 개역개정판에서는 ‘영’으로 개악을 하였다.
2장 구약에서 삼위 하나님과 신약에서 삼위 하나님
1. 구약에서 삼위 하나님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의 신
- 성신(하나님의 성신)
- 여호와의 신
- 주의 성신(여호와의 성신)
2. 신약에서 삼위 하나님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 하나님의 성령
- 하나님의 영
- 보혜사
- 아들의 영
- 주의 성령
- 주의 영
- 예수의 영
- 그리스도의 영
(결론)
개역한글판 창1:2에서는 ‘하나님의 신’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개역개정판 창1:2에서는 ‘하나님의 영’으로 개악을 하였다. 그러면 왜 개악이 되는가?
(요7:39)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하셨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은 우리가(엡1:7)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는다(엡1:13).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우리를 구속 하시고 그 구속을 믿는 자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이시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피로 구속역사가 있기 이전 곧 구약에서 삼위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신’으로 말씀하셨고, 구속역사를 이루신 이후 곧 신약에서 삼위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영’으로 구분해서 말씀하셨다. 이대로 된 것이 개역한글판이다.
그러나 개역개정판 창1:2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개정을 하면 구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구속을 이루시고 믿는 자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을 말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진리의 말씀에 완전히 배치되므로 개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개역한글판 창1:2에서 ‘하나님의 신’을 개약개정판 창1:2에서 ‘하나님의 영’으로 변개한 것에 대하여 단순히 개악이라 정죄한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이런 개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심히 두렵게 말씀하고 있다.
(계22:18-19)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그러므로 개역개정판을 출판하는데 참여한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말씀 성경 진리를 가감한 죄를 지은 것을 알고 애통하며 회개하여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성경 진리를 가감한 개역개정판을 교인들에게 읽도록 인도한 목회자들 또한 애통하며 회개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지체치 말고 하루 속히 개역개정판을 축출 폐기하고 개역한글판을 사용 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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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역개정판 창2:7의 ‘땅의 흙으로’에 대한 반증적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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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목사 (선지자문서선교회) 2020. 12. 22
(서론)
한국교회가 본래 사용했던 성경책은 개역한글판이다. 그랬는데 한국교계는 현대어에 맞춘다면서 1998년에 개역개정판을 출판하였다. 그러나 개역개정판은 개정판이 되지 못하고 개악판이 되었다.
그러면 왜 개역개정판은 개정판이 되지 못하고 개악판이 되었는가? 개역개정판의 수많은 개악 중에서 하나 예를 들면 창2:7이다. 즉 개역한글판에서 ‘흙으로’으로 된 것을 개역개정판에서는 ‘땅의 흙으로’ 변경하였는데 이것이 도리어 개악이 된 것이다.
개역개정판 성경책 출판을 주관한 대한성서공회 개역개정위원회에서는 개정에 대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이번의 개정작업을 포함하여, 1911년에 「성경전서」가 출판된 이래 이어진 일련의 개정작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문이나 번역상의 문제점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우리말의 구문과 맞춤법 및 표준어와 관련된 것이었으므로 문법과 표준어가 바뀔 때마다 수정 또는 개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번의 개정작업은 시기적으로나 필요성에 비추어 볼 때 유효 적절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 개정에 있어서는 구문과 맞춤법 및 표준어에 대한 범위를 넘어서 원문 번역에까지 개악적 개정을 하였다. 그런 것은 창2:7에서 개역한글판에는 ‘흙으로’ 된 것을 개역개정판에서는 ‘땅의 흙으로’ 변경하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 예를 든 것이며 전체적으로는 빙산의 일각이다.
(본론)
1장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
1. 개역한글판 창2:7 ‘흙으로’
1) 사람
(창2:7)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본래 개역한글판에서는 ‘흙으로’로 되어 있다.
그러면 ‘흙으로 지은 사람’은 무엇인가?
(요3: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하셨다. 그러므로 흙으로 지은 사람은 ‘육’이다.
그러면 ‘육’은 무엇인가?
(살전5:23)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하셨다. 그러므로 육은 ‘혼과 몸’의 요소로 되어 있다.
2) 짐승
(창2: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개역한글판에서는 창2:19에 ‘흙으로’ 되어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하셨다. 그러므로 짐승 또한 흙으로 지으셨고, 흙으로 지은 짐승은 육으로서 육의 요소는 혼과 몸이다.
(전3:19-21)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하셨다.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는 사람의 혼은 영혼이 되는 것을 말씀하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는 짐승의 혼은 사람처럼 영혼이 되지 못하고 육의 혼이 되는 것을 말씀한다.
2. 개역개정판 창2:7 ‘땅의 흙으로’
1) 사람
(창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개역개정판에서는 ‘땅의 흙으로’라고 개악을 하였다.
2) 짐승
(창2: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창2:19에 개역개정판에서는 ‘흙으로’ 되어 있다. 즉 창2:7에서 ‘땅의 흙으로’ 변경하였으면 창2:19에서도 일관되게 ‘땅의 흙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그렇게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창2:7에 ‘땅의 흙으로’ 한 것은 완전히 개악이 되는 것이다.
2장 흙과 땅
개역개정판의 창2:7에 ‘땅의 흙으로’는 왜 개악이 되는가?
성경에서 ‘흙’과 ‘땅’의 진리적 도리는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1. 흙
(창3:19)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다. 그러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무엇인가?
(창6: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하셨다. 그러므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곧 여호와의 신 곧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지 아니하는 육체가 된 것을 말씀한다.
‘흙’은 사람이 범죄 하기 전에는 ‘육(혼과 몸)’이다. 그러나 사람이 범죄한 후에는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지 아니하는 ‘육체(혼과 몸)’이다.
2. 땅
(전3:19-21)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하셨다.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는 사람의 혼은 영혼이 되는 것을 말씀하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알랴’는 짐승의 혼은 사람처럼 영혼이 되지 못하고 육의 혼이 되는 것을 말씀한다.
그러므로 개역개정판에서 창2:7에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라고 하면, 인생의 혼도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고 또한 짐승의 혼도 아래 곧 땅으로 내려 가는 것이 된다. 그리되면 사람의 혼은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것이 된다. 즉 사람의 혼은 영혼이 되지 못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개역한글판에서는 ‘흙으로’ 되었기 때문에 사람의 혼은 위로 올라가는 성경 진리에 합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역개정판에서 ‘땅의 흙으로’라고 변경한 것은 완전히 개악이다. 그러므로 개역한글판 개정위원들은 개정에 대한 기준을 성경 진리에 맞추지 아니하고 인간 지식에 맞추었기 때문에 개악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창4: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하셨다. 즉 가인은 아래 곧 땅(전3:21)에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려서 가인과 그 제물은 여호와께서 열납하지 아니하셨다.
그렇기에 개역개정판의 창2:7에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라고 하면 애초에 하나님이 지은 사람은 가인과 같이 열납하지 아니하는 사람으로 지은 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역한글판에서 ‘땅의 흙으로’라고 변개한 것은 성경의 진리와 배치되는 개악이다.
(결론)
우리는 창2:7의 개역한글판에서 ‘흙으로’ 된 것을 개약개정판에서는 ‘땅의 흙으로’ 라고 변개한 것에 대하여 단순히 개악이라고 정죄한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이런 개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성경 진리를 가감한 것이라고 말씀한다.
(계22:18-19)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그러므로 개역개정판 출판을 주관한 대한성서공회는 회개하고 개역개정판을 폐기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약개정판 개정위원회 위원들은 회개하고 개역개정판 폐기를 주도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역개정판을 선택한 교단들은 회개하고 개역한글판으로 환원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역개정판을 선택한 목회자들은 회개하고 교인들에게 개역한글판으로 환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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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역개정판 마5:28의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에 대한 반증적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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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목사 (선지자문서선교회) 2020. 12. 20
다음 □ 안에의 글은 성경책을 출판하는 대한성서공회가 개역개정판을 출간하기 위한 “개역개정 위원회”에서, 개정의 전제와 기준을 정한 자료 중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리하여 마5:28에 대한 개정을 하면서 그 까닭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개역)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자마다” (개정판)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자마다” 원문에서 “본다”는 동사 “불레포”에는 차서(次序)의 의미가 전혀 없고, 단지 “나쁜 욕망을 가지고 여자를 보면”이란 의미인데 반해서, 개역의 문체에는 시간이나 순서가 중요한 것처럼 오해 될 소지가 있다. |
1. 개역한글판
본래 개역한글판 성경책에서는 다음과 같다.
(마5: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하셨다. 즉 여자를 보고 음욕의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한 것이라는 말씀이다.
2. 개역개정판
개역개정판 성경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개악을 하였다.
(마5: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로 개악하였다. 왜 개악인가? 그것은 음욕을 품었으면 여자를 보지 않더라도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역개정판은 이렇게 구원의 도리를 가감한 개악이다. 이 외에도 개악한 부분이 수두록하다. 그렇기에 개역개정판을 사용하는 교파나 교단들은 속히 회개하고 개역한글판으로 환원할 것이다.
(계22:18-19)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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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판」성경 개정의 의의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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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호 (침례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개역개정감수위원회 서기)
머리말
언어란 한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병행해서 부단히 변형 생성한다. 서책이나 두루마리가 책으로, 저자(거리)가 시장으로, 시장이 다시 수퍼마켓으로 바꾸어졌으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끊임 없이 이어져 나갈 것이다. 한 시대의 문화와 사회상을 기초로 삶의 애환과 가치를 담은 문학은 그 시대가 사용하던 고유한 언어로 보존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겠으나 한 시대의 법률이나 생활언어는 그것을 읽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 시대의 언어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은 감추어진 채 보존되어야 할 책이 아니라, 만인이 읽고 실천해야 할 열린 책이므로 당연히 그 시대의 언어로 표현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개역한글판」 성경은 개정된 지 너무 오래 되어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언어개념들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고어체의 낱말과 관용구가 너무 많다. 뿐만 아니라, 「개역성경」이 개정되지 않고 있는 동안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는 여러 번의 개정과 변화를 거쳤기 때문에 우리말과 성경 사이에는 상당한 간격이 생기고 말았다.
이와 같은 간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로 개정해 나가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성서공회는 개정의 전제와 기준을 마련하고, “개역 개정 위원회”를 구성하여 1983년부터 1988년까지 개정작업을 완료하였으며, 대한성서공회 이사회는 “개역 개정 위원회”가 작업한 텍스트에 근거하여 각 교단에 개정 감수위원을 파송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이 요청에 의해 파송된 위원들로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개정 감수위원회”가 조직되기에 이르렀다.1) 이 위원회는 1994년 3월 18일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1995년 9월 29일(제51회 모임)까지 신약을 마치고, 1997년 6월 28일 구약을 완료하기까지 3년 10개월 동안 157회의 작업회의를 가졌다.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인 1995년 5월 20일에는 감수를 끝낸 사복음서를 미리 출판하였고, 1995년 11월 18일에는 성서공회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신약전서 개역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신약을 미리 펴내기도 하였다.
논자는 개정 감수위원으로 이 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개정 감수 작업의 원칙과 전 작업과정을 기록하여 둠으로서 다음 세대의 개정작업에 귀감(歸勘)이 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 보고서를 쓴다.
1. 「개역한글판」 개정의 필요성
1.1. 「개역한글판」 번역의 발자취
1882년부터 1911년 사이를 “신약성경 낱권 번역시대”라고 일컫는다.2) 1900년에 국한문 신약이 출판되었고 1911년에는 구약이 완역되어서 1911년에는 「성경전서」가 출판되기에 이르렀다. 이 구역(舊譯)은 1938년에 개정하여 「셩경 개역」으로 출판되었고 1952년과 1956년에 다시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이라는 이름으로 개정 출판되었다.3) 1911년에 출판된 「성경전서」 중 신약은 1900년에 출판된 내용을 개정한 부분이 많았으며,4) 1938년에 출판된 「셩경개역」은 여러 역본들을 널리 참고한 신구약 전체에 대한 폭넓은 개정작업의 결과였다.5) 이 기간 중에 시도된 신약 개정에 관하여 「대한성서공회사」는, “신약은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1904년, 1906년 두 차례의 개정을 거쳐 공인역으로 출간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순화되고 통일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6) 케이블은 신약성경 개정작업의 필요성을 이렇게 피력하였다:
그러나 곧 성경의 임시역을 개정해야 할 필요가 분명해졌다. 서양사상이 들어오면서 언어의 급격한 성장과 변화, 그리고 점차 확대 되어가는 고고학 사본학의 지식이 성경의 의미와 해석을 새롭게 조명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하여 기존 번역의 개역이 불가피 했다.... 일반적으로 신약보다는 구약을 개역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이었다. 신약은 이미 개정을 마쳤기 때문이었다.7)
1911년 9월에는 번역자회가 조직되었으나 번역 및 개정위원들이 자주 교체되는 이유 등으로 개정작업은 순조롭지 못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에 괄목할 만한 변화 두 가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첫째로, 신학과 원어를 공부한 한국인 학자들의 등장이요, 둘째는 개역된 성경을 담은 언어인 한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었다는 사실이다.8) 그 후, 1911년 게일이 구약 개정을 시작했으나 작업이 부진하자 1914년부터는 언드우드와 레널즈가 가세하였다. 1922년 9월에 게일이 선교 본부에 보낸 연례보고서의 첫 부분은 이렇게 시작된다:
...성경 개역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를 통해서 확신한 바는 어풍에 맞고 문법적인 한국어가 이 작업을 할 때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축자적이고 또 소위 학문적이라고 해도, 만약 한국인들이 짜증을 내고 던져 버린다면 그런 성경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축자적인 번역을 하고 싶은 우리의 소원은 순수하고 그 확신은 예수님의 몸에 박힌 못처럼 확고합니다. 그러나 만일 한국인들이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고 말한다면, 그것은 “몸자리 주리준제 사바하”라는 불교의 주문과 같이 아무 소용 없을 것입니다.9)
게일의 이러한 노력은 1925년 12월에 「신역신구약전서」로 결실을 맺었으며, 이후 “개역자회”에서 1911년에 출판된 「성경전서」를 개정하면서 게일의 신역(新譯)을 참고하게 되었다. 밀러 선교사는 킬구르에게 보낸 사신(私信)에서 이 사실을 이렇게 적었다: “비록 구약개역 작업이 많이 진행되었으나, [게일이 번역한] 초고를 원본문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을 수정합니다.”10) 구약 개정작업은 1911년부터 1936년까지 25년이란 세월이 걸려서 완성되어서 같은 해에 「구약개역」이란 이름으로 출판되었고, 신약은 1926년에 개정을 시작하여 12년 만인 1937년에 완성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1911년의 「성경전서」, 즉 구역(舊譯)은 개정작업을 마친 이듬 해인 1938년에 「셩경 개역」이란 이름으로 출판되기에 이르렀다. 그 후 1952년에는 이것을 더 손질해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따라서 표기를 고쳐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하였다. 그 후에 이 성경은 약간 더 개정되어서 1961년에는 「개역」 결정판으로 출판되었으니 이것이 오늘까지 「개역 성경」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애용하는 성경이다.
돌이켜 보면, 1933년 조선어학회가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나오기까지 한글 성경이 한글에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세종의 집현전(集賢殿)이 한글을 내놓은 이래, 조선 시대에는 “언문”(諺文)이란 이름으로 천대받아 오던 한글은 성경을 통하여 널리 사용됨으로써 공용어가 되는 결정적 전기를 맞이 하였던 것이다. 방금 검토한 게일의 보고서에 의하면, 「구역」을 개정한 “개역자회”[개정위원회]가 정한 개정원칙에는 개정의 주된 목적이 성경의 한글화에 있음을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다. 한글 학자 최현배는 성경과 한글과의 긴밀한 관계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성경은,
1. 서양의 인명, 지명을 조선글로 옮겨 적기에 일정한 법을 세웠다.....
2. 조선말의 낱말을 규정하고, 그 맞춤법을 인정하였다....그뿐 아니라 그 낱말을 일정한 맞춤(철자)으로 적기로 하였다....
3. 행문에 있어서 ‘띄어쓰기’를 시작하여, 일정한 규칙을 세웠다.... 조선의 일반 대중이 남녀노소를 물론하고, 번역된 성경으로 말미암아 능히 영혼의 기갈을 풀 수 있었음도 오로지 이 낱말의 확립과 띄어쓰기의 시행에 의한 것이다.11)
지금까지의 검토에 의하면, 성경의 개정은 원문과 관련된 문제나 번역상의 오류 때문이라기보다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의 변화에 따르기 위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잠시 1930년 일제 치하에서 제정된 한글 맞춤법 통일안부터 1987년의 개정안까지의 변화를 검토해 보기로 하겠다.
1.2.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및 외래어 표기법의 변화
일반적으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라는 표현 속에 우리말의 변화가 다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표준어와 외래어 표기법이 맞춤법에 못지 않게 변화되어 왔다. 1930년 이래의 변화는 대략 다음과 같다:
(1) 조선어 학회의 철자법 통일안(1933), (2) 문교부의 맞춤법안(1979), (3) 한글학회의 한글 맞춤법(1980), (4) 학술원의 맞춤법 개정안(1984), (5) 국어연구소의 한글 맞춤법안(1987), 및 (6) 문교부--한글 맞춤법(고시본, 1988) 등 여섯 번에 걸친 개정이 있었으며; 표준어의 변화로는 (1) 조선어 학회가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1936), (2) 문교부의 표준말안(1979), (3) 학술원의 표준어 개정안(1984), (4) 국어연구소의 표준어 규정안(1987), (5) 문교부의 표준어 규정(고시본, 1988) 등 다섯 번에 걸친 개정이 있었다. 외래어 표기법 또한 1941년에 조선어학회가 발표한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으로부터 시작해서 1985년에 문교부가 발표한 외래어 표기법까지 무려 다섯 번에 걸친 변화가 있었다. 1940년에 일부만 수정된 개정안에 따르면 접미사 “-후”를 모두 “-추”로 바꾸어서 “갖후다,” “낮후다,” “맞후다”를 “갖추다,” “낮추다,” “맞추다”로 고쳤으며, 1987년과 그동안의 개정에 의하면 된소리로 나는 접미사의 규정을 바꾸었으며(일군→일꾼, 빛갈→빛깔), 불규칙 용언 중 어간의 끝 “ㅂ”이 “우”로 되는 것은 소리대로 적게 하였고(가까와→가까워, 괴로와→괴로워),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도록 하였으며(잇과→이과(理科), 갓법→가법(加法), 수를 적을 때는 만 단위로 띄어 쓰도록 하였다(십 육만 칠천 팔백 구십 팔→ 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12)
그러나 성경은 여전히 “일군”으로 적혀 있으며(“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마9:37; “일군이 그 삯을 얻는 것이,” 눅10:17), 한자어의 사이시옷과 수를 적는 방식도 개정할 겨를이 없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개역한글판」은 1961년 이래, 구체적으로는 1956년 이래, 제대로 개정된 일이 없었으므로 처음 성경을 대하는 독자가 마태복음 1장을 펴든다면 언어의 시대적 간격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 1장의 주요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마태복음 1장 1절
(개역)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개정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
(2) 1장 18절
(개역) …요셉과 정혼하고
(개정판) …요셉과 약혼하고
(3) 1장 20절
(개역)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개정판)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4) 1장 21절
(개역)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개정판)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5) 1장 22절
(개역)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개정판)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6) 2장 1절
“동방박사”는 동방의 “점성가들”이라는 난하주로 처리하였다.
(7) 2장 2절
(개역)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이가 어디 계시뇨
(개정판)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이 외에도 “가라사대”를 “이르시되”로, “가로되”를 “이르되”로, 2장 23절의 “나사렛이란 동네에 와서 사니”는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사니”로 수정하였다. 신약에 이어서 구약의 경우도 창세기 1장에서부터 많은 개정이 이루어졌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신”은 “하나님의 영”으로(1:2),
(2) “어두움”은 “어둠”으로(1:4),
(3) “빛이 있으라 하시매”는 “빛이 있으라 하시니”로(1:3),
(4) “칭하시니라”는 “부르시니라”로(1:8),
(5)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로(1:12),
(6) “큰 물고기와”는 “바다 짐승들과”로(1:21),
(7) “육축”은 “가축”으로(1:24) 등이다.
이번의 개정작업을 포함하여, 1911년에 「성경전서」가 출판된 이래 이어진 일련의 개정작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원문이나 번역상의 문제점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우리 말의 구문과 맞춤법 및 표준어와 관련된 것이었으므로 문법과 표준어가 바뀔 때마다 수정 또는 개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번의 개정작업은 시기적으로나 필요성에 비추어 볼 때 유효적절했다고 생각된다.
2. 개정 및 감수의 원칙
1993년 9월 16일에 제1차 “성경전서 개역한글판 개정 감수위원” 모임을 가지고 이상훈 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중은 교수를 서기로 선출함으로 위원회를 조직하였다. 같은 해 12월 4일에 열린 제2차 모임에서는 그때까지 위원을 파송하지 못한 교단들을 권유하여 참여하도록 하기로 하고, 작업은 다음 모음으로 미루고 앞으로 작업을 하면서 참고할 원문을 결정해 두었다.13) 해를 바꾸어 1994년 1월 22일에 열린 제3차 모임에서는 앞으로의 작업 일정과 시간 및 작업 방법과 원문대조확인 담당자를 정하였다. 감수위원회 자체에서 정한 전체적 작업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작업 진행 일정
(1) 대한성서공회 개정업무과 작업[개정위원회로부터 받은 원고를 정리해서 감수위원회에 넘겨 주는 일정]
1993년 12월까지 신약 원고를 위원회에 넘긴다.
1994년 3월까지 오경 원고를 위원회에 넘긴다.
1994년 6월까지 역사서와 시와 지혜서 원고를 위원회에 넘긴다.
1994년 9월까지 예언서 원고를 위원회에 넘긴다.
(2) 개정감수위원회 작업 일정
1994년 3월까지 신약 1차 감수
1994년 5월까지 오경 1차 감수
1994년 8월까지 역사서와 시와 지혜서 1차 감수
1994년 11월까지 예언서 1차 감수
1995년 2월까지 전체 최종 감수 완료
2) 작업 방법
(1) 고친 본문만 독회한다.
(2) 문제 부분만 토의한다.
(3) 과반수 출석으로 작업한다.
3) 작업 일시: 금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와 토요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로 정하다.
4) 원문대조가 필요한 경우 구약은 김중은 위원이 담당하고 신약은 이상훈 위원이 담당하기로 하다. 원문대조와 관련된 중요 결정사항으로는 회의록에 명시된 바와 같이, “원문대조확인 밀착 감수는 성서공회 제안대로 받는다”는 것과 “감수작업은 독회방식을 따르기로 하며, 개정작업과 구분되는 감수의 성격을 분명히 하기로 한다”는 것이었다.
2.1. 「개역한글판」 성경 개정 원칙
1994년 3월 18일에 열린 제4회 감수위원회에는 개정위원회 위원이었던 나채운 교수가 참여하여 1983년부터 1988년까지 “개정위원회”가 작업하면서 적용하였던 개정원칙을 설명하였다:
1) 문법상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다.
2) 어휘의 선택이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다.
3) 개역 당시 어휘의 선택이 현재 그 의미가 바뀌어 오해가 있을 경우 현대 어휘로 고친다. 과거에는 통용되었으나 현재에는 잘 쓰이지 않거나 어려운 말은 쉬운 말로 바꾸어 쓴다.
4) 제3인칭 대명사 ‘저’와 ‘저희’는 각각 ‘그’와 ‘그들’로 고친다.
5) 사투리는 표준말로 바로잡는다.
6) 준말은 그 원말로 바꾼다.
7) 수치감이나 혐오감을 유발시키는 말은 다른 말로 대치한다.
8) 명사나 대명사에서 의미 전달에 꼭 필요한 경우 소유격과 복수형을 분명히 밝힌다.
9) 개역의 본문이 오역임이 확실한 것은 바른 번역으로 고친다.
2. 2. 「개역한글판」 성경 개정 감수 원칙
개역 개정 감수위원회는 개정위원회가 준용하였던 원칙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감수에 적용하기로 하고, 개정원칙에 추가하여 몇 가지 감수원칙을 세웠다. 그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감수 원칙은 성서공회 이사회가 제시한 개정 원칙에 준한다.
2) 개정 원칙은 개역이 사용한 원본을 존중하며, 오역이 분명한 것은 시정하고, 한자어를 포함하여 개역의 언어와 표현이 현대인들에게 오해될 염려가 있는 것은 수정한다. 특히, 가능한한 개역의 운율(韻律)을 그대로 유지한다.
3) 원문대조가 필요할 시는 GNT와 UBS 4판을 사용한다(재확인).
4) 회의와 작업은 회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으로 하며, 개정안의 선택은 종다수로 하되 위원 세 사람 이상의 반대가 있을 경우에는 개정안을 채택하지 않고 본래의 개역본문을 채택한다.
5) 작업방식은 마태복음 1장부터 한 사람이 큰 소리로 읽고 제기된 문제들을 하나하나 심의한다.14)
이 외에도 부수적인 원칙들이 있었으나 기억해야 할 원칙들은 위의 다섯 가지였다. 이와 같은 원칙을 합의하는 데는 개정위원회나 개정 감수위원회 간에 아무런 의견 차이가 없었으며 이러한 원칙 위에서 제4회 모임인 1994년 3월 18일(금)에 마태복음 1장부터 작업을 시작하였다.
3. 개정 감수작업 진행 과정
작업을 위해 개정된 감수원고는 최소한 일주일 전에 감수위원들에게 넘겨져서 각 위원이 미리 검토해 올 수 있도록 하였다. 대개 작업은 매주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 또는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였으나 방학에는 한 주간씩 집중적으로 작업하기도 하였다. 1994년 7월 4일부터 8일까지 소망교회 수양관에서 가졌던 제8회 모임에서는 오전 8시 20분부터 밤 10시까지 1시간 40분짜리 작업을 하루에 무려 6회에 걸쳐 실시하였다. 이 때는 전체가 한반으로 모이는 것이 비능률적이라고 판단하고 두 반으로 나누어서 갑반은 마가복음 1-8장을, 을반은 9-16장을 담당했고 다른 복음서도 이렇게 나누어서 작업했다.
3.1. 신약 개정 감수작업
마태복음까지는 전체 위원이 한데 모여서 작업을 하였다. 작업을 시작할 때는 개정위원회의 대표 나채운 교수가 참여하여 개정된 부분을 확인하고 개정원고가 성서공회에 넘겨진 후에 추가로 개정한 내용을 첨가해서 설명하였다. 개정원고는 국한문성경의 여백에 개정된 부분이 표시된 것이었다. 개정자료가 만들어진 후에 추가로 개정한 내용을 개정원고에 기록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감수작업이 시작되기 직전에 추가 개정 부분을 발표하고 감수위원들이 받아 적은 후에 작업을 진행하였다.
위원장이 주재하고 한 위원이 마태복음 1장을 큰 소리로 읽은 후에 각 위원이 1장에서 개정된 부분에 대해 이견이 있거나 추가로 개정하기 원하는 구문이나 낱말이 있을 경우, 그것을 제안하고 전체가 토의하여 결정하였다. 의견이 엇갈릴 경우에는 표결한 경우도 있었고 대부분 위원들이 개정을 원했을지라도 세 사람이 원하지 않았을 경우 개정안이 취소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의 경우 만장일치로 또는 한쪽이 양보한 가운데 원만하게 결정되었다. 그러나 전체 열여덟 명의 위원들 가운데 열두세 명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의견이 만장일치로 모아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마태복음 감수를 끝내는 데만 해도 다섯 번의 회의를 거쳐야 했다.
제4회 모임(1994. 3. 18-19) : 마태복음 1장 1절 - 9장 38절까지
제5회 모임(1994. 4. 22-23) : 마태복음 10장 1절 - 14장 36절까지
제6회 모임(1994. 5. ) : 마태복음 15장 1절 - 21장 46절까지
제7회 모임(1994. 6. 17-18) : 마태복음 22장 1절 - 26장 57절까지
제8회 모임(1994. 7. 4 ) : 마태복음 27장, 28장까지 완료
이런 속도로 감수해 나갈 경우 신약만 하는 데도 해를 넘길 것은 물론, 1995년까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1994년 1월 22일에 열린 제3차 개정 감수위원회에서는 신약의 일 차 감수일정을 같은 해 3월 중으로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시작할 때로부터 석 달 안에 신약 전체의 감수를 마치겠다고 결정한 배경에는 이 때의 공동독회식 방법과는 다른 감수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즉, 위원들이 미리 받은 개정원고를 검토해서 복음서, 사도행전, 서신, 계시록 등으로 구분해서 개정에 이의가 있는 부분만을 검토한다는 전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마태복음과 같은 독회방식으로는 신약을 모두 감수하려면 최소한 2년은 걸릴 것이 분명해졌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위원들이 미리 받은 개정원고를 검토해 오지 않고 작업회의 석상에서 반상토론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토론할 경우 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일의 효과도 현저히 떨어질 것이 분명했다. 소망수양관에서의 제8차 회의(1994. 7. 4)에서는 오전에 마태복음의 마지막 두 장을 마치고 4시 40분에 속개된 회의에서는 위원들을 갑, 을 두 반으로 나누어서 작업해 나가기로 결정하고 곧 시행하였다.
3.1.1. 확정 감수 방법 채택
그러나 제8차 회의록에는, “전체 회의에서 마가복음 1-4장을 감수하고”(2항)라는 문구와 “갑반(마가복음 1-4장) 을반(마가복음 9-12장)의 작업을 전체 회의에서 감수하고”(6항)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것은 갑반과 을반으로 분반해서 작업할 경우 통일성이 결여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각 반에서 작업한 것을 전체 회의에서 다시 심의하여 통과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의미이다. 작업에는 신중에 신중을, 검토에 검토를 더 하는 것이 유익했지만 효율적인 면에서 이 방법은 같은 일을 두 번 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대부분의 경우 분반해서 작업한 기본 감수보다 전체가 모여서 재검토하는 소위 확정감수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제29차 회의(1995. 6. 10)까지 히브리서 4장을 감수하였는데, 제30차 회의(1995. 6. 17)에서는 히브리서 감수를 잠시 중단하고, 사도행전 1장부터 10장까지를 전체회의에서 확정감수하였다. 이런 방식은 개정 작업에서 오히려 일관성을 빼앗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한 반에서 감수한 내용을 전체가 다시 확인하는 이 확정감수는 소수 위원이나 각 반의 서기에게 위임하여 각 반의 서기가 전체회의에 서면 보고하고 전체 위원회에서는 서기가 제시하는 문제만 검토하고 결의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구약성경 개정 감수 때는 이 방법을 채택하였다.
3.1.2. 개정 감수 합의사항
제30차 회의에서는 작업과정에서 생긴 몇 가지 문제에 대한 “합의사항”을 결정하였다:
(1) 개역 본문의 주(註)는 모두 그대로 둔다.
(2) 준말은 본디말로 환원하되 특별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
(3) “발등상”은 그대로 둔다.
(4) 개정에서 “빵”으로 고친 것을 “떡”으로 환원한다.
(5) “구원을 얻는다”는 “구원을 받는다”로 통일한다.
(6) “표적”을 “표징”으로 고쳤으나 다시 “표적”으로 환원한다.
(7) “-러라,” “-로라”는 각각 “-라,” “-더라”로 통일한다.
(8) 애굽 등 고유명사에 대한 한글 표기는 개정하지 않는다.
제34차 회의(1994. 7. ) 이후에는 개정위원회의 대표가 개정 감수위원회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고 성서공회를 통해서 추가 개정된 자료만 넘겨 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감수가 끝난 사복음서는 감수작업의 내용을 알리고 비평적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5년 5월 20일에 가제본으로 출판되었으며; 제51차 회의(1995. 9. 29)에서는 신약성경 전체의 감수작업을 마쳤다. 신약성경 개정 감수 작업은 1994년 3월 18일부터 시작하여 1995년 9월 29일까지, 1년 6개월 만에, 처음 세 번의 준비모임을 제외하고, 48회의 실제 작업회의를 거쳐 완료하였다. 신약 27권에서 개정 감수 확정된 것은 12,823개소이다.15)
3.2. 구약 개정 감수작업
3.2.1. 분반 작업
신약 개정 감수작업이 공식적으로는 제51차 회의에서 끝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분반 작업이 끝나고 바울서신의 일부와 요한계시록의 확정감수를 끝내기 전인 제50회 모임에서 바로 구약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작업 속도가 의외로 지연되어서 실제로 구약이 시작된 50회부터 54회까지 다섯 번의 모임을 가지는 동안 겨우 창세기 1장에서부터 7장을 감수하는 데 그쳤다. 그것은 창세기 1-2장의 창조론 중 1장 1-3절의 구조적 문제와 2장의 창조론, 3장의 타락과 4-5장의 족보, 6장으로부터 시작되는 홍수에 대한 기록이 단순한 개정이나 감수의 차원을 넘어서 위원들 간에 신학적 또는 해석학적 견해 차이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작업이 지연된 데는 운영상의 문제도 약간 있었던 것 같다. 위원들 전체가 한 회의실에 모여서 축조심의를 하다 보니 한 위원이 한 마디씩 하면 곧 열두 마디가 되어 버리는 것이었다. 창세기 8장을 시작하면서부터 다시 반을 갑반과 을반으로 나누어서 작업을 시작했다. 이 때 창세기를 갑, 을 두 반에 나누어 줄 것이 아니라 책 한 권씩, 즉 갑반은 창세기, 을반은 출애굽기; 또는 갑반은 오경, 을반은 역사서로 나누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반 중에 한 반의 위원이 결석이 많을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임시로 반을 개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반을 둘로 나누는 것만으로는 계획된 일정에 맞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제71차 회의(1996년 1월 20일)부터는 갑, 을, 병, 정 네 반으로 나누고 각 반에 감수해야 할 나머지 구약의 책들을 할당하였다. 각 반에는 구약학자와 언어에 정통한 회원을 고루 배정하였다. 그러나 위원들의 출석율이 좋지 못해서 네 반으로 나누어 작업하지 못하고, 한 반을 줄여서 세 반으로 작업한 날이 많았다. 원래 갑반에 배정되어서 열왕기상을 준비해 온 위원이 당일에 정반으로 가서 시편을 감수하는 데 참여하게 되기도 했다. 이 경우, 시편에 대해서 아무런 준비가 없는 위원이 단지 과반수 성수를 채워 주기 위해서 다른 반으로 가서 시편을 감수하게 되니 작업에 효과가 떨어졌던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이 때의 작업 방식은, 각 반의 서기가 작업 내용을 기록해서 전체 서기에게 넘기고 전체 서기는 그것을 종합해서 단순한 자구수정은 생략하고 중요한 개정 내용만을 전체회의에 회부하는 것이었다. 오전에는 미리 할당받은 책을 감수하고 오후에는 모든 반에서 작업한 내용을 확정 감수하는 방법을 채택하였다.
3.2.2. 확정 감수의 문제점
이미 신약의 개정 감수 작업에도 사용한 이 확정 감수 방식에는 세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첫째로, 전체의 확정 감수가 개별적 작업에 버금갈만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그것은 처음에 할당받은 반이, 때로는 원문까지 대조해서, 철저히 연구하고 장시간 토론한 끝에 어렵게 작업해 놓은 어휘나 구문에 대해서 다른 반의 위원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분반의 모든 과정을 답습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둘째로, 확정 감수의 목적 중 하나가 통일성을 유지하려는 것이었으나 실제적으로는 대부분의 경우 작업을 서두르다가 오히려 전체적 통일성을 해치거나 원문에 대한 확인도 없이 개정될 우려가 있었다. 셋째로, 전체 서기가 네 반에서 작업한 내용을 파악하거나 종합해서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작업이 지연되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각 반에서 작업을 마친 책들이 확정 감수를 받지 못해서 공회에 넘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제50회(1995. 9. 22)부터 구약을 감수하기 시작해서 오경 중 창세기는 1996년 3월 2일(제81회)에 확정 감수를 마치고 성서공회에 넘겼으나 신명기와 레위기를 확정 감수하고 공회에 넘긴 것이 제94회인 1996년 6월 1일이었으며, 1996년 10월 19일(제115회)에야 오경 확정 감수를 끝낼 수 있었다. 구약 39권에서 개정 감수 확정된 것은 59,889개소이다.16)
3.2.3. 감수 원고 다시 읽기
이 때 이미 구약성경 전체에 대한 개정 감수작업은 거의 종결된 상태였기 때문에 위원들은 각 반에서 감수작업한 내용을 서기가 정리해서 확정 감수 자료로 제출해 줄 때를 기다리게 되었다. 확정 감수를 기다리는 반이 하나 둘 늘기 시작하자, 이렇게 확정 감수를 기다리는 위원들을 위하여 제안된 것이 개정 감수를 마친 성경을(오경을 제외하고) 위원들이 모두 한 차례씩 더 읽어서 추가로 수개정할 내용을 표시하자는 것이었다. 성서공회는 위원의 수대로 오경을 제외한 구약성경 전체의 개정 감수본을 복사해서 나누어 주었다. 분반작업이 끝난 위원들은 재량껏 읽을 책을 선택해서 가져가 추가 개정을 했고, 할당받은 분반작업이 미쳐 끝나지 않은 위원들도 관심이 있는 책을 가져가서 주중에 개정하였다. 이 방식은 다른 반에서 위원들이 개정감수한 원고를 다시 한 번 검토한다는 이점이 있었으나; 한 편으로는, 이미 개정이 끝난 책을 다른 위원들이 또 다시 개정하였으므로, 그 개정이 옳게 되었는지, 또 그것이 상하권으로 나눠진 책일 경우, 어휘의 통일성이 있는지 누구인가가 또 다시 검토해야 하고, 만약 중요한 변경이 있을 경우에는 다시 전체 회의에 붙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예를 들면, 한 반에서 여러 달에 걸쳐 잠언과 시편 개정을 감수했는데, 다른 위원들이 그것을 다시 감수하게 되니 전문성도 문제려니와 확정 감수를 위해 자료를 취합하는 서기의 경우, 각 반에서 감수한 원고뿐 아니라,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감수한 원고까지 비교 종합해서 확정 감수자료를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일이 진척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각 반의 서기의 경우에도 각 위원들이 추가로 개정한 내용까지 종합해서 분반작업에 내놓아야 했기 때문에 여간 시간에 쫓기지 않았다.
이 경우, 구약의 개정 감수작업은 세 번에 걸쳐 이루어진 셈이다. 개정위원회에서 개정한 원고를 (1) 각 반에서 감수하고, (2) 감수한 원고 중에서 각 위원들이 원하는 책을 선택해서 다시 감수하고, (3) 서기가 그것을 취합해서 전체 확정 감수 자료로 제출하는 것이었다. 이 경우 두 번째 단계는 교정의 의미를 가지기도 했지만 결국은 중복을 거듭하였다. 최초의 개정 감수와 세 번째 단계에서의 확정 감수가 소요된 시간에 별로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이 회원들에게 다소 지루한 감을 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처음에 발견하지 못했던 미비점들이 발견되고 또 통일되지 못했던 어휘들이 통일성을 되찾는 등 이 방법이 개정 감수작업 자체를 위해서는 유익했다고 생각되나,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는 매우 비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3.2.4. 확정 감수 방법 개선
1997년 1월 18일(제131회) 모임에서는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이 세워졌다. 세 반 또는 네 반에서 작업한 내용을 한 사람의 서기가 취합해서 확정 감수 자료를 준비하는 데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 확정 감수까지를 각 반에 일임하기로 하였다. 이 때부터는 전체가 모여서 확정 감수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각 반에서 감수한 것을 최종안으로 간주하고 각 반에서 서기에게로 넘어오는 자료는 확정 감수가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고 바로 공회에 넘기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 안이 통과된 후에도, 이미 확정 감수 작업을 시작한 책들이 있었으므로 그런 책에 대한 확정 감수를 마칠 때까지인 1997년 2월 22일(제135회)까지는 현행대로 작업하고 135회 회의 때부터 이 새로운 안이 실시되었다.
이 때는 위원들의 출결 상황에 따라서 반을 종전의 네 반에서 세 반으로 다시 짤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세 반으로 반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계속 출석하던 위원이 빠지게 되고 또 거의 출석하지 못하던 위원들이 출석하게 됨에 따라 사실상 반이 전혀 새롭게 편성되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결과를 낳았으니, 개정 감수 때와 마찬가지로 한 반이 완료해 놓은 책을 다른 반에서 확정 감수하면서 완전히 새롭게 뒤바꾸어 놓을 가능성이 있었으며 실재로 그런 경우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반을 새롭게 짜고 보니, 이미 확정 감수를 완료해서 공회에 넘어간 오경을 제외한 다른 책들을 다시 새로 편성된 반에 고루 나누어 배분하게 되었고, 이것은 결국 오경을 제외한 다른 구약의 책들에 대한 새로운 감수작업이 되었으며 일의 분량에 있어서도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1997년 6월 23일부터 로스 기념관에서 가진 마지막 합숙 작업 때까지는 모든 개정 감수작업을 마감할 수 있었다. 1997년 6월 28일 제157회를 끝으로 모든 개역 개정 감수작업이 완료되었다.
4. 남은 과제들
4.1. 어휘와 음역 표기 통일의 문제
1995년 11월에 「개역개정판」신약이 출판된 이래 여러 곳에서 의견을 개진해 왔다. 이러한 의견 개진과 비평은 현재의 성경을 위해서뿐 아니라, 다음 세대의 개정을 위해서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되어 그 중 성서공회로부터 개정 감수위원회에 넘겨진 비평 및 제안 자료로는, 한양대학교 김정수(교수)의 제안과 합동신학교의 윤영탁(교수)의 제안이 있었다. 김정수는 우리 말의 구조와 문법에 대해서 주로 제안했고 윤영탁은 원문상 같은 단어를 통일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지적해 주었다. 이러한 제안과 지적사항 가운데는 문맥상 의도적으로 남겨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차기 개정 때 검토해서 통일해야 할 곳들인 것 같다. 개정이나 감수에서 어휘의 통일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한 예로, 사무엘하 17장 27절 이하의, “길르앗 사람 바실래”라는 이름은 지금까지 발간된 네 종류의 성경, 즉 「개역한글판 세로쓰기」와 「간이국한문」,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중에서 「공동번역」이 “바르질래”로, 「표준새번역」이 “바르실래”로 통일하였지만 「개역 성경」에는 통일되어 있지 않았다17)
동일한 원어가 여러 종류의 우리말로 번역된 예는 매우 많다. 여기에는 번역자의 주의력이 부족했던 경우, 각 책마다 번역자가 달랐던 경우,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어휘가 풍부하지 못하여 우리 말로 옮길 경우 우리 말의 다양한 개념에 따라 각각 다르게 번역 할 수밖에 없었던 경우 등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과 2절의 경우는, 오랫동안 사용해 온 언어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에 개정위원들 자신이 개정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으나, 사실은 성경을 읽는 이들에게 오해를 낳게 하는 구문이다. 1절의 “천지”에서 “지”(地)와 2절의 “땅”이 꼭같은 하아레츠(ץראה)인데 “지”와 “땅”으로 각각 다르게 번역하였으므로, 읽는 이들 중에는 2절의 “땅”이 1절의 “천지”와 무관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1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느니라”고 번역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개역 성경」에 “족장,” “방백,” “도백,” “두목,” “총독,” “지사,” “고관” 등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שׁאר, תחפ, מעט-לעב, מירשׂה 등이 서로 섞여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으로는 모두 바로잡을 수 없었다. 한 예로 느혜미야 12장 40절과 13장 11절에 “민장”이라고 번역된 מינגסה이 에스라 9장2절에는 “두목”으로 번역되기도 했다. 이번의 개정에서는 에스라서의 “두목”만을 “고관”으로 개정하였다. 결국 같은 시대 같은 지역에서 사용된 언어조차 통일성 있게 개정하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의 개정에서는 통일이나 비교를 필요로 하는 개념이나 언어들은 목록을 만들어서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4.2. “가라사대,” “할쌔,” “하신대” 등의 고어체 개정문제
「개역 개정판」에서의 우리말 교정의 경우, “가라사대”를 “이르시되”로, “가로되”를 “이르되”로 “갈쌔,” “할쌔” 등은 “갈새,” “할새”로 수정하는데 그쳤다. “가라사대”는 “말씀하시되”로 “갈쌔”는 “갈 때,” “가실 때,” “가시니” “가시므로” 등 시제와 구문에 알맞는 현대어로 고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하신대”라는 표현 역시, “하시니,” “하시므로,” “하실 때,” “하셨기 때문에” 등 구체적 표현으로 수정되지 못하였다.
4.3. 단수와 복수의 문제
서양 언어의 경우는 성서언어와 마찬가지로 명사의 수가 명확하며 명사의 수는 동사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만 한글의 경우는 동사의 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니라, 문장 속에 그 자체의 수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수를 드러내는 것이 좋을 경우도 있지만 그것을 나타내지 않고 암시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경우도 많다. 대개의 경우 우리 말은 명사의 수를 함축적으로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시나 경구(警句)의 경우에는 굳이 그것을 나타낼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 「개역 성경」 시편 1편은 원문에 따라 무리 없이 잘 개정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단수 명사를 복수로 개정한 예로 검토해 보겠다:
1복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쫓지 아니하며
2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3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6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이 곳을, 원문에 따라 복수명사를 직역하면, 1-2절의 경우, “악인의 꾀”와 “죄인의 길”이 각각 “악인들의 꾀”와 “죄인들의 길”이 되고, 3절의 경우, “오만한 자의 자리”가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가 되며, 6절의 경우,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이 “의인들의 길”과 “악인들의 길”로 각각 고쳐지게 된다. 개정의 주요 원칙 중 하나가 원문을 직역한다는 것이었으므로 그 원칙에 따라 이 구절을 복수로 개정하였으나, 악인, 죄인, 복있는 사람, 인간, 신자, 죄수 등의 명사는 그 자체의 단복수 표시보다 문장 자체의 구조적 특징이 그것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런 명사들은 집합명사로 간주해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말은 “다,” “모두,” “함께” 등의 부사가 명사의 복수를 대신할 경우가 많고, 때로는 “모두,” “다”가 수량이 아닌 정도를 나타낼 경우가 많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 한 예로 히브리어의 콜(לכ)과 헬라어의 파스(πας)와 핀토스(παντως)를 모두 복수로 처리해 버린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부사가 보통명사와 함께 사용될 때는 복수를 매기는 역할을 하지만 추상명사와 함께 사용될 때는 “수”가 아닌 “정도”를 나타내어야 할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의 개정에서는 미쳐 이 문제를 하나하나 검토할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 우리 성경에는 (1)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2) “모든 진리 가운데로,” 또는 (3) “모든 기쁨으로” 등등의 표현이 너무 많다. 여기서, (1)의 경우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2)의 경우는, “깊은 진리 가운데로,” (3)은, “큰 기쁨으로” 번역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서양언어에서도 물질명사, 추상명사, 고유명사는 복수형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개정에서는, 이러한 문제와, 아울러, 관용구처럼 잘 알려지고 암송되는 구절의 수(數) 개정은 필요성의 차원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
4.4. 문장부호 사용의 문제
이번 「개역 개정판」에서 성경의 주제에 따라 작은 제목을 넣은 것과 가로쓰기를 시도한 것이 자랑이라면, 문장에서 각종 문장부호를 사용하지 못한 것이 미진했던 점이다. 세로쓰기에서는 문장부호가 별로 의미가 없을 수 있으나, 가로쓰기에서는 문장부호는 이미 문장의 일부이므로 중판(重版)또는 다음 세대의 개정 때는 반드시 보완되어야 할 것 같다.
4.5. 원어의 고유명사 음역(音譯) 문제
이번 개정의 큰 원칙이 원문 속의 고유명사는 그 표기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역한글판」이 독자와 더욱 친숙한 성경이 되기 위해서는 부분적이라고 할지라도 이 부분의 연구와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발음을 마소라 본문에 따르든지 「칠십인역」에 따르든지, 혹은 「영어성경(KJV)」에 따르든지 통일은 필요하다. 인명과 지명이 아닌 보통명사의 경우에도 재고되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중, 교리와 관계되는 문제 몇 가지를 연구과제로 제안하는 바이다.
4.5.1. 게헨나(γεένα)와 지옥(地獄)
“게헨나”는 신약성경에만 12회 사용된 말이다.18) 야고보서 이외에는 모두 공관복음에만 사용되었다. “게헨나”는 히브리 지명 와디 에르-라바비(Wadi er-Rababi, 왕하 26:3, 렘 7:32), 즉 게힌놈(Ge-Hinnom)을 가리키는 헬라어로서 칠십인역과 필로와 조세푸스의 저술에는 “무저갱,”(無抵坑) 또는 “심연”(深淵)이라는 의미의 타르타로스(ταρτάρος)를 사용하고 있다.19) 이것은 예루살렘 동남쪽에 위치한 “도벳의 골짜기”로서 인간 희생제를 하고 시체를 버리던 장소를 의미하는 어휘인데, 영어흠정역은 하데스(ἁδης)와 함께 이것을 “Hell”로 번역하였고, 「개역」의 전신(前身)인 「성경전서」는 이것을 “지옥”이라고 옮겼다. 동양에서의 “지옥”은 불교적 내세관에서 나온 표현이며 이것은 성경의 “게헨나”와는 의미가 매우 다르다. 불교의 교리서에는 여덟 종류의 지옥이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 중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것은 아비(阿鼻) 지옥과 규환(叫喚) 지옥으로서 아비 지옥은 몸의 가죽을 벗겨서 그 벗긴 가죽으로 오랏줄을 만들어 온 몸을 묶고 활활 타는 불수레에 싣고 다닌다는 지옥이며, 규환지 옥은 사람을 끓는 가마솥과 벌겋게 단 쇠집 속에 가두어 두니 그 고통이 너무 심하여 천지가 떠나가도록 울부짖는다는 지옥이다.
따라서 이 지옥은, 예수께서, “.......형제를.......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2)고 하셨을 때의 지옥과,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를 실족케 하거든 빼어 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 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마6:29-30)고 말씀 하실 때의 지옥과는 다른 것이었다. 따라서 “지옥”이라고 번역된 공관복음의 열한 곳과 야고보서 3장 6절은 원문을 음역하여 “게헨나”로 표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외의 어휘로, 퓌르(πυρ)는 마태복음 25장 41절에는 “불”로, 계시록 14장 10절, 19장 20절, 20장 10절 등에는 “불,” “[유황] 불,” 또는 “불과 [유황 못]”으로 번역되어 있어 문제될 것이 없으나; 타르타로스(ταρταρος)는 베드로후서 2장 4절에서 “지옥”으로 잘못 번역되었다. 이것은 계시록 20장 1, 3절에서 “무저갱”으로 번역된 아뷔소스(αβυσσος)와 함께 “무저갱”으로 번역되어야 하고; 퓔라케(φυλακή, 마 14:10; 25:36,39; 행 5:19,22)는 “감옥” 또는 “장소”로 번역되어야 할 것 같다. 또 하데스(ἁδης, 마 11:23; 16:18; 행 2:27; 계 1:18; 20:13,14)는 대부분 “음부”(陰府)로 번역되어 있으나 구약의 “음부”를 “스올”로 옮긴 데 따라 다음 개정 때는 “하데스”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4.5.2. 드라콘(δρακὼν)과 용(龍)
성경이 “용”이라고 번역한 “드라콘”은 요한계시록 20장 1절에 의하면, “[용을 잡으니 곧〕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다.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에덴동산의 뱀이며, 마귀라고 불리우는 사탄을 “용”이라고 번역한 것 역시 “게헨나”를 “지옥”으로 옮긴 것처럼 그 언어가 가진 개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한 번역어 같다. 왜냐하면 용은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이 아니라 상상 속의 동물인 반면에; 성경의 “용”은 실제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사분의 일에 해당하는 약 15억의 인구가 상(祥)스럽게 생각하는 행운의 상징인 “용”을 굳이 사탄의 이름과 동일시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실재로, 계시록의 “드라콘”이 동양인의 상상 속에 있는 “용”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이 말 역시 원문의 발음을 따라 “드라콘”이라고 하던지 또는 영어 발음을 따라 “드래건”으로 옮기는 것이 옳을 것 같다.
4.5.3. 밥티스마(βαπτισμα)와 세례(洗禮)
머리나 가슴에 물을 뿌리는 세례(洗禮, aspersion, sprinkling)와 머리에 물을 붓는 관수례(灌水禮, affusion)와 수세자가 물에 잠기는 침수례(浸水禮, immersion)가 “이 의식”을 대표하는 세 가지 형태일 것이다. 그런데 각 교파는 그들이 선택한 이 의식의 방법을 이 의식의 고유한 명칭으로 사용할 것을 고집한다. 한국에서는 그것이 세례와 침례로 대표된다. 그러나 세례나 침례, 또는 영세는 이 의식을 베푸는 방법의 하나일 뿐, 이 의식의 고유한 명칭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의식의 고유한 명칭은 자기 교파가 집행하는 의식의 방법이나 형태와 상관 없이 모든 교파의 모든 독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 것이다. 그것은 아마 헬라어나 영어의 발음을 따라 “밥티스마” 또는 “뱁티즘”이 온당할 것 같다. “밥티스마”를 베푸는 형식(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세례, 침수례, 관수례, 또는 영세라고 대답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세계의 온갖 성경이 “뱁티즘”과 “밥티스마”를 채택하고 있는데 동양의 세 나라가 이 어휘의 통일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결코 의식 집행 방법의 옳고 그름이나 교의(敎義)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언어 선택의 문제이다. 쉬운 우리 말을 두고 원어로 다시 돌아갈 경우 신자들이 이런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지만, 아브라함, 느부갓네살, 아하수에로, 아닥사스다 같은 이름들도 거부감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잠시 익숙해질 기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게헨나”는 교리적인 면에서, “드라콘”은 문화적인 면에서, “밥티스마”는 원론적인 면에서 원어의 발음을 음역(音譯)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맺는말
작업 방법과 관련하여, 이번의 개정 감수 작업에서 다소 부족했던 점 몇 가지는; 첫째로, 개정과 개정에 대한 감수가 성격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문제가 분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작업 일정과 책임소재 등에 약간의 혼선과 어려움이 있었다. 둘째로, 세워진 계획과 일정이 빈번히 변경되어서 계속적인 참여가 어려웠다.
셋째로, 작업방법에서, 시간의 제약을 받는 입장에서, 전체 위원이 성경 전부를 차례대로 감수하고, 바로 얼마 전에 한 작업을 전체가 다시 확정감수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 아니라; 성경을 신약과 구약, 더 세분해서 구약의 경우 오경, 역사서, 시가, 대선지서, 소선지서로; 신약의 경우 복음서와 사도행전, 서신, 계시록 등으로 세분해서 각 분과위원회에 맡기고; 그 작업결과 가운데서 자구 수정이나 이미 원칙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제외하고 반드시 전체의 토론과 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발췌해서 확정감수에 내놓는 방법이 좋았을 것이다. 전체 회의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개정감수를 위해 매번 전체가 모일 것이 아니라, 각 위원들이 할당받은 책을 각자 감수해서 성서공회에 제출하면 성서공회의 담당 부서에서 종합하고 자료를 만들어 위원회의 서기에게 넘기면 서기가 이 자료를 검토한 후에 확정 감수를 위해 위원회에 내놓도록 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의 시점에서 개정과 감수 과정 전체를 되돌아 볼 때 좋은 성경을 위하여 모두가 사심 없이 노력했으며, 동원된 방법 역시 최선의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개역한글판」 성경은 우리의 문법과 외래어 표기법 및 철자법의 수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 정확한 번역과 적절한 어휘 선택과 뛰어난 운(韻)으로 인해 백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만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제 「개역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개역한글판」은 오랫동안의 개정과 감수작업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성경이라고 생각된다. 논자는 개정 감수작업의 후반부부터 기록을 담당했던 서기로서 작업 과정과 방법을 기록으로 남겨 작업 과정의 공정성과 선명성을 알리고 이 다음 개정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이 주제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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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정실무위원으로는 나균용, 나채운, 민영진, 박창해, 윤영탁, 정길남 위원이 참여하였고; 각 교단에서 파송된 개정 감수위원은 강성찬, 강흥복, 김영백, 김이곤, 김중은(서기), 도한호(서기), 명성훈, 박병진, 박재택, 배제민, 송재석, 엄현섭, 오병세, 오택근, 유영기/조병수(중도 교체), 이대용, 이상훈(위원장), 최의원 등이다. 개정감수위원은 작업과정에서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2) 1882년에는 로스와 한인 번역자들이 중국 심양에서 최초의 한글성경인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와 「예수셩교 요안복음젼서」가 출판되었으며, 1911년에는 최초의 구약성경인 「구약젼셔」와 「성경젼셔」가 출판되었다. 이 기간에 출판된 신약성경 낱권으로는, 「마가의 젼 복음셔언」(1887), 로스의 개정판 「누가복음젼」, 「보라달로마인셔」(1890), 「요한복음젼」(1891), 및 순수 국내역본인 「마태복음젼」(1892)과 「도전」(1892) 등이 있다.
3) 1911년의 「구역」과 1938년의 「개역 성경」의 번역과 개정에는, 「영어 개역판 성경」(RV, 1882)의 저본이 되었던 그리스어 본문인 팔머(E. Palmer)의 옥스퍼드판 「그리스어 성경」(1881), 「텍스투스 레셉투스」 및 「흠정역」, 네슬(E. Mestle)의 「그리스어 본문」(1923년판, 14판), 긴즈버그(C. D. Ginsburg)의 「히브리어 구약성경」, 「영어 개역성경」, 「한문대표자역본」, 「미국표준역」, 및 「개역 일본어 신약전서」(1917, 1922)등이 참고되었다.
4) 류대영. 옥성득. 이만열, 「대한성서공회사」,Ⅱ (서울: 대한성서공회, 1994), 119.
5) 「대한성서공회사」, Ⅱ, 120-52.
6) 「대한성서공회사」, Ⅱ, 119.
7) E. M. Cable, "The Present Version," The Korea Mission Field (1938 May), 98.
8) 「대한성서공회사」, Ⅱ, 120; Cf. W. D. Reynolds의 Translation of the Scriptures into Korean, n.p.& n.d., 173.
9) Report of J. S. Gale for Year 1921-1922.
10) H. Miller's Letter to R. Kilgour, January 27, 1925, 「대한성서공회사」,Ⅱ, 146에서 재인용.
11) 최현배, “한글의 整理와 예수교,” 「한글」 6-4 (1938, 4), 5-7.
12) 이은정, 「한글 맞춤법 표준어 해설: 외래어 표기법․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외래어 표기 용례집」(서울:大提閣, 1988), 9-26.
13) 구약원문은 BHS(Biblia Hebraica Stuttgartencia, 1966,77)을 사용하기로 하고; 신약 원문은 Nestle-Aland의 NTG(New Testment Greek, 1979) 26판과 UBS(United Bible Society) 4판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14) 개역 개정 감수위원회 회의록, 제14회.
15) <신약> 각 책에 따른 개정 개소의 수는 다음과 같다: 마 1425, 막 1011, 눅 1690, 요 1238, 행 1788, 롬 727, 고전 764, 고후 532, 갈 242, 엡 233, 빌 135, 골 143, 살전 138, 살후 95, 딤전 182, 딤후 135, 딛 83, 몬 44, 히 629, 약 167, 벧전 195, 벧후 122, 요일 163, 요이 28, 요삼 29, 유 51, 계 834. 이 숫자는 같은 내용이 반복 사용된 경우를 모두 합산한 것이다.
16) <구약> 각 책에 따른 개정 개소의 수는 다음과 같다: 창 3443, 출 2742, 레 2377, 민 2944, 신 2410, 수 1770, 삿 2024, 룻 270, 삼상 2041, 삼하 2236, 왕상 2249, 왕하 2403, 대상 2117, 대하 2705, 스 665, 느 913, 에 455, 욥 2288, 시 5515, 잠 913, 전 701, 아 239, 사 3527, 렘 4320, 애 544, 겔 4009, 단 1202, 호 561, 욜 184, 암 400, 옵 57, 욘 125, 미 283, 나 127, 합 148, 습 164, 학 122, 슥 557, 말 139. 이 숫자는 같은 내용이 반복 사용된 경우를 모두 합산한 것이다.
17) “바실래”와 “바르실래” 교정 참고 자료(자료 제공: 대한성서공회 개정업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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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 H73 169th H073MS 71st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개역한글판 세로쓰기) (간이국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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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7:27 바르실래 바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
삼하 19:31 바르실래 바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
삼하 19:32 바르실래 바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
삼하 19:33 바르실래 바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
삼하 19:34 바르실래 바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
삼하 19:39 바르실래 바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
삼하 21:08 바실래 바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
왕상 02:07 바실래 바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
스 2:61(4회) 바르실래 바르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3)
느 7:63(4회) 바르실래 바르실래 바르질래 바르실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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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약성경에서 “게헨나”가 사용된 곳[“지옥”으로 잘못 번역된 곳]은 마태복음 5:22,29,30; 10:28; 19:9 23:15,33; 마가복음 9:44,46,47; 누가복음 12:5이며 공관복음 이외에 사용된 곳은 야고보서 3:6이다.
19) TDNT, s.v. “γεενα.” 이곳은 유다 왕 아하스가 인간 희생제를 드리던 곳이다(왕하 16:3-4; 21:16; 대하 28:3). 예레미야는 이 곳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날이 이르면 이곳을 도벳이라 하거나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라 칭하지 아니하고 살육의 골짜기라 칭하리니 매장할 자리가 없도록 도벳에 장사함을 인함이니라. 백성의 시체가 공중의 새와 땅의 짐승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을 쫓을 자가 없을 것이라”(렘 7:32-33). 이러한 인간 희생제가 가장 성행했던 시기는 므낫새와 암몬 왕 때였으며 B.C. 626년에 요시야 왕이 금지하였다(왕하 23:10). 이곳은 예루살렘의 모든 쓰레기와 시체를 버리던 곳이었으므로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막 9:48) 곳이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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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2021.02.23-10 | 김반석 | 2019.05.26 |
11 | 히브리서 기록자 및 보낸 곳 | 김반석 | 2022.03.04 |
» | 개역개정판은 성경의 진리를 가감한 개악 | 김반석 | 2021.02.22 |
9 | 한글성경·한어성경·영어성경 목록 | 김반석 | 2020.04.17 |
8 | 성경 사본 및 중요 번역서 | 선지자 | 2016.01.16 |
7 | 신약성경 각장 요점 | 선지자 | 2016.01.16 |
6 | 구약성경 각장 요점 | 선지자 | 2016.01.16 |
5 | 십계명 강해 | 선지자 | 2007.05.31 |
4 | 요한복음1:1-18 강해 | 선지자 | 2007.05.31 |
3 | 유다서 주해 | 선지자 | 2007.05.31 |
2 | 아가서 주해 | 선지자 | 2007.05.31 |
1 | 창세기 강해 | 선지자 | 2007.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