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1 21:43
■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
위의 말은 철학자 스피노자가 한 말이라고도 하고,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한 말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짐작컨대 이런 식의 말은 철학자의 철학적인 말이지 기독자의 진리적 말은 아닐 성 싶다.
왜 이런 말을 서두로 시작하는가 하면, 어제 버스를 탔는데 차 안에 라디오에서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소리를 들렸기 때문이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초등학생 때인지 중학생 때인지 기억이 분명치 않다. 기억이 살며시 나는 것 같은 것은 누가 다음과 같이 물은 것 같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나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지 않겠다?”
그러니까 “심겠나?” “안 심겠나?”를 물은 것이다.
그 당시 둘 중에 어느 것을 선택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후로도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말을 종종 들었겠지만 별로 깊이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말을 듣는 즉시 잠깐 우리 신앙과 견주어 생각을 해보았는데 뼈대에 살을 붙이면 다음과 같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것은 우주적 종말이다. 그리고 내일 자신이 죽는 것은 개인적 종말이다. 주님 재림하시는 우주적 종말이든지 자신이 죽는 개인적 종말이든지 종말이 되면 사람은 누구든지 1차 죽는다.
주님이 재림하시는 종말에는 모든 사람이 죽고 순식간에 홀연히 변화하는 부활을 한다. 이러함은 성도의 첫째 부활이다. 그리하여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하다가 천 년이 지나면 불신자의 심판의 부활이 있고, 그리고 성도는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아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세세토록 왕 노릇한다.
자신이 죽는 개인적 종말에는 사람의 몸은 죽어 땅에 묻히나 영과 몸은 즉시 낙원에 들어간다. 그래서 주님 재림 때에 죽은 몸은 성도가 부활하는 첫째 부활에 참여한다. 그래서 천 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하다가 천 년이 지나면 불신자의 심판의 부활이 있고, 그리고 성도는 그리스도의 심판을 받아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세세토록 왕 노릇한다.
그렇기에 주님이 재림하시는 우주적 종말이든지 그리고 자신이 죽는 개인적 종말이든지 우리 성도들이 이 땅 세상에서 구원의 실력을 이룬 그대로 연결되어 영원을 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믿는 성도들은 내일 주님이 재림하시는 우주적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변동 없이 믿음으로 사는 신앙생활을 계속할 뿐이다. 그리고 자신이 내일 죽는 개인적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변동 없이 믿음으로 사는 신앙생활을 계속할 뿐이다.
그렇기에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말은 기독자 그것도 종교개혁자의 제일 선봉이 되는 마틴 루터가 성경 진리적 표현이 아닌 이런 식의 말을 할 리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혹 철학자 스피노자가 말했든지, 아니면 믿는 기독자 중에서 철학적 표현을 한 것으로 유추하는 것이다.
2020. 08. 01∥
선지자문서선교회∥김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