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엄 선생님깨 쓴 편지

  선지자선교회

20191010() 선지자문서선교회 김반석 목사 e0691@hanmail.net

 

아래의 안에 글은 지금으로부터 만 40년 전에 쓴 편지이다. 그러니까 지금은 20191010일이며 그리고 이 편지 쓴 때는 197910월 중순 경이다. 이 편지는 이 글의 제목대로 “40년 전,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엄 선생님께 쓴 편지이다.

 

부족한 종은 1979626일에 군에서 제대를 하였다. 군에 있을 때는 군 직무를 하면서 또한 육군본부 영내에 있는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교사를 하였다. 제대하는 그해 1979년도에는 주일학교 총무를 맡았다. 바로 위 1978도 총무는 신규태 병장 지금은 목사님이시며, 그 위 1977년도 총무는 서영석 병장 지금은 목사님이셨다. 그리고 그 위에 총무는 제대를 하셨을 것이기에 누구신지 모른다.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 당시 서영석 총무께 언뜻 들었는데 본래 주일학교가 운영되다가 그리고 중단되었다가 다시 운영되기 시작되었다고 하신 것 같다. 이것은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아래의 40년 전에 부족한 종이 쓴 편지의 엄(경희) 선생님은 육군본부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교사(지금은 선교사)이셨다. 엄 선생님은 그 당시 육군본부에 근무하셨던 여군이셨다.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교사는 남녀 군인 20명 정도 되었고 그리고 외부 일반인 교사도 서너 명 되었다.

 

그러니까 안에 부족한 종이 40년 전에 쓴 편지는 부족한 종이 제대하고 4달 정도 지나서 엄 선생님께서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근황과 선생님들의 근황에 대하여 편지를 주신 것 같다. 특히 주일학교 선생님 중에서 결혼하시는 분이 계시니 한번 참석하시면 좋겠다는 소식을 주신 것 같다. 그러니까 전전 총무이셨던 서영석 총무도 제대 후 얼마 지나서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를 방문하셨고, 전 총무이셨던 신규태 총무도 제대 후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를 방문하셨는데 부족한 종은 제대 후 방문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일학교 선생님 중에서 제대하여 결혼식을 하니 한번 참석을 해서 그 동안의 안부를 나누자고 편지를 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부족한 종은 이 반가운 소식을 받고도 참석하지 못한다는 안부의 편지를 쓴 모양이다.

 

지금 그 때로부터 40년이 지나서 엄 선생님께서 주신 소식을 어떻게 편지로 받았는지 아쉽게도 전혀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부족한 종이 엄 선생님께 쓴 편지를 보냈는지 아니면 편지는 써놓고서도 부치지 못했는지 그 기억도 없다. 그런데 그제 어제 오늘 며칠 사이에 지난 40년 전에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모임을 한 번 갖자고 신규태 목사님의 카톡 연락이 왔다. 처음에 보낸 카톡은 한 번씩 누가 시국과 관련한 단체 카톡을 그동안 보내와서 그것인 줄 알고 내용도 보지 않고 나가기를 해버렸다.

 

부족한 종은 지난 2010128일에 서영석 총무(지금 목사님)와 신규태 총무(지금 목사님)는 제대 후 30년 만에 연락이 되어서 한번 만나서 회포를 풀었다. 그 후는 서로 카톡으로 연결되어서 새해를 맞이하면 성구로서 연하장식 인사를 드렸다. 그 까닭은 부족한 종은 선교사이기에 선교지에 주로 있어서 그런 것도 있거니와 혹시라도 선교후원에 부담을 심적으로라도 드릴까봐 카톡에 있는 사진을 보면서 간접적 안부를 챙기는 것으로 적극 대면하여 만나는 것을 대신하였다.

 

부족한 종이 40년 전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총무일 때에 교사회에서 한 번씩 말한 것이 있다. 그것은 시간과 형편과 재정이 되면 우리 선생님을 비행기를 태워서 세계여행을 시키고 싶다고 하였다. 그만큼 우리 선생님의 수고에 감동해서 그랬었다. 특히 서영석 총무는 부족한 종이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자 같은 중대 선임이셨다. 그래서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교사가 되는 권면의 혜택을 받아서 평생 감사하는 미음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며칠 후 20191015일에 연락이 되는 선생님들이 일산에 소재한 신규태 목사님 교회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그렇기에 서로 간에 카톡에 이런 저런 글을 올리면서 40년 전에 주일학교 관련 사진이나 자료들을 올렸다. 그래서 부족한 종도 그 당시 사진이나 자료들이 있어 찾아보는 중에 빛바랜 편지 즉 엄 선생님께 드립니다가 있었다. 그래서 이 편지를 지금 타자를 치고 있는 것이다.

 

10.10--- (반석묵상) ■ 40년 전,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엄 선생님깨 쓴 편지.jpg

 

그리고 40년 전에 쓴 이 편지가 아무래도 부치지 못한 편지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든다. 그리고 그 당시 부족한 종은 부산에 살았고 육군본부 육군중앙교회는 서울 용산에 있어서 제대 이후로는 이런저런 형편상 한 번도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만나는 방문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 엄 선생님께서 병석에 계셨는데(죄송하지만 지금 기억이 전혀 잘 나지 않는다.) 전역하는 당일에 전역신고가 늦어져서 심방을 하지 못하고(그 다음날 부산 2군사령부에서 전역신고를 해야 되었다) 떠난 것을 이 편지를 보면서 그랬었구나 생각하면 심정이 약간 울컥해진다.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 교사들은 그 당시 겨우 20세 초반 군인이었다. 군 복무를 하면서 주일학교 교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대단한 은혜인가! 국군 60만 명 중에서 군 교회 육군본부에 근무하는 군인들의 자녀들이 출석하는 주일학교에 교사로 세워주신 우리 주님의 인도를 생각하면 만만 감사의 영광을 돌린다. 그리하여 이것 하나만 생각해도 신앙의 확신이 찬다.

 

40년 전에 20대 초반의 생생한 청년들이 이제는 어느새 60대 중반의 노장년이 되었다. 이제 이 땅에서 주의 일에 사역보다는 하늘나라에서 세세토록 주의 일에 사역할 날이 가깝다. 평생에 무한하신 긍휼과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린다.

 

 

 

엄 선생님께 드립니다

 

가을도 깊어가는군요.

앞마당에 맨드라미와 국화가 맑은 아침 햇살에 향기를 듬뿍 선사하는군요.

 

그동안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소식을 받고서야 소식을 드리는 무정한 사람이 되었군요.

 

병상에 계실 때 한번 찾아뵙고 제대하는 날 꼭 뵙고 떠난다는 것이 전역 신고가 늦어서 그냥 떠났습니다. 열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내내 서운한 생각과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었습니다.

 

어리둥절한 가운데서 어느 사이 4개월이 지났군요. 몸성히 잘 있으며 국제상사란 곳에서 하루의 일과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교회 반사 직분은 충실히 하고 있고요.

 

선생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완전히 회복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댁내에도 두루 형안하신지요?

 

처음으로 소식을 보내고 안부를 묻자니 너무나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무슨 말을 먼저 해야 될지 모르겠군요. 이찬곤 총무님을 위시해서 여러 선생님들 수고가 많으시지요. 정말 저도 지내고보니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를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 좀 더 열심히 할 것을 하고 때늦은 후회를 많이 한답니다.

 

군 생활동안 어쨌든지 많은 직무 잘 감당하시고, 교회 일을 위하여 열심 하는 우리 선생님이 되기를 기도 때마다 빠지지 않는답니다.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가 날로 번창하고 있다니 심히 기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013일 김정미 선생님의 결혼을 늦게나마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113일 박명호·오세화, 선생님들의 결혼식 축하를 드려야겠군요.

 

제가 서울에 올라가서 여러 선생님들을 보고 싶고 육군중앙교회 주일학교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가고픈 마음은 꿀떡같습니다만 시간이 도저히 허락지 않는군요. 이번에 토요일이 되어서 주일준비 관계로 올라가지 못할 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습니다만 넓으신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우리 선생님들께도 안부 전해주시고 소식을 바랍니다.

 

197910월 중순

 

김반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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