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된 죽에 코 빠드린다

 

세상 말에 “다 된 죽에 코 빠뜨린다”는 말이 있다. 거의 다 이뤄진 일이 한순간의 실수로 실패로 돌아갔을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그러니까 무슨 일을 열심히 이루어 놓았는데 그만 잘못해서 망쳐지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에게서 여기저기를 보면 자기가 강한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일도 잘하고 권위도 있고 주위에서 인정도 한다. 그런데 자기가 강한 사람은 대체로 문제를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자신에게서 진리에 어긋나는 것이 있으면 딱 고쳐서 진리에 굴복해야 하는데도 잘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리 앞에서도 강한 사람으로 맞서서 자기를 굽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가 강한 사람이 진리에 굴복하지 않으면 자신이 이루어놓은 것이 그만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 망쳐지게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다 된 죽에 코 빠뜨리는 격이다. 다른 사람이 볼 때에도 인정하는 사람을 이루었고, 자신이 볼 때도 스스로 인정 되는 사람을 이루었는데 말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자기가 강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진리 앞에서는 냉큼 굴복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