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에 主犯이라 머리를 들 수 없네

이름 : 반석     번호 : 188
게시일 : 2006/05/12 (금) PM 00:49:11  (수정 2006/05/15 (월) PM 11:10:32)    조회 : 78  

■ 이 일에 主犯이라 머리를 들 수 없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제 정신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왜 이렇게 되었는지

골방에 계시게 하고
문안조차 가지 않으니

교회가 세상인가
교회가 정치하는 곳인가

그러고도 그 교훈으로 밑천 삼고 있지 않은가
그러고도 그 교훈으로 교훈 하고 있지 않은가

여기가 삼류 장바닥인가
우리가 막가는 걸렁패인가

자기는 그런 대우 안 받으려 할지니
자기는 그런 대우에 발칵 할지니

우리가 성경을 가르치는 자들이니
우리가 성경을 배우는 자들이니

성경은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하시고
성경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셨으니

그 분이 어찌 우리 이웃이 아니며
그 분이 어찌 믿음의 부모가 아니랴

그러고도 손으로 눈을 가리면 도리가 면해질까
그러고도 마음을 덮어버리면 책임이 면해질까

일부러 찾아뵙는 것이 힘이 들면
일부러 찾아뵙는 것이 공이 들면

지나가는 길에라도 한 번 뵈옵고
지나칠 때라도 한 번 찾아뵈옵고

길러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가르쳐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리고

시골 촌놈 사람 만들었으니
도시 걸렁이 사람 만들었으니

거기에 더하여 목회자 만들어 주셨고
거기에 더하여 주님의 종 만들어 주셨으니

이 어이 감사를 돌리지 않을 수 없을꼬
이 어이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을꼬

우리들도 어연 갈 때가 가까워 오는지라
우리들도 어연 그 분을 만날 때가 가까워 오는지라

혹 꿈속에서 칭찬을 받으시는지
혹 꿈속에서 호통을 받으시는지

그것도 아니고 무감각 천리인지
그것도 아니고 무감각 만리인지

그래도 올 것은 오게 되고
그래도 만날 것은 만나게 되고

나를 세우기 위해서 나를 세워 보아야 사울 왕이 되고
나의 이익을 위해서 그를 따라가 보아야 발람 선지자가 되고

그 아니라 해도 어느새 사울이 되어가고
그 아니라 해도 어느새 발람이 되어가고

이 사실 고민으로 다가오면 소망이 있고
이 사실 고통으로 다가오면 소망이 있고

우리는 주님의 피가 있으니 고하여 주님과 화목을 하고
그 분은 주님의 피를 아시니 고하여 화목을 하고

오늘 하루 새날을 주신 것은 밥 한 술 더 먹으라는 날이 아닐지니
하루 하루 새날을 주신 것은 나이 한 살 더 먹으라고 주신 날이 아닐지니

할 일 있어서 주셨고
할 도리 있어서 주셨으니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제 더 이상 버투지 말고

살아실제 두 손 모아 감사 한번 드리고
살아실제 엎드려 큰절도 한번 드리고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닐 터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터

마음은 있는데
뜻은 가지는데

다들 알기는 아는데
다들 느끼기는 하는데

무엇이 무서운가
무엇이 두려운가

세상도 도리를 말하지 않는가
세상도 은혜를 말하지 않는가

나만 내어놓으면 될 터
나만 깨어지면 될 터

의의 길 가는 길에 나 홀로 가는가
선한 길 가는 길에 나 홀로 가는가

우리 주님 도우심은 언제 쓸런고
우리 주님 도우심은 언제 받을런고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아직 기회를 주실 때

나도 가고 너도 가고 동무해서 가면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우리 모두 좋고

이런데
이러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제 정신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런데
그러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가만히 돌아보니

이 일에 共犯이라 죄송뿐이네
이 일에 主犯이라 머리를 들 수 없네

- 2006. 5. 12 백영희목사님의 사모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