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보이는 사역과 잘 보이지 않는 사역
선지자선교회
한국교회가 중국 땅에 선교를 시작한 그 초기에는 예배당을 세워 주려고 하는 교회들이 줄을 서서 경쟁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거의 주춤해서 한국교회가 예배당을 세워 주는 등의 물질 후원은 별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예배당을 세우거나 물질 중심의 후원은 중국교회의 선교사역 즉 주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별로 유익함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중국 목회자 중에는 한국교회에서 예배당을 지어주기로 약속을 받았거나 또 예배당을 짓는다고 하면 후원해줄 줄 믿고 예배당을 짓다가 아주 곤욕을 치른 교회가 여럿 있었습니다. 어떤 교회는 기초 바닥만 콘크리트를 쳐놓고 건물을 올리지 못하는 교회가 있는가하면 또 어떤 교회는 1층 뼈대만 겨우 올렸다가 후원이 안 되어서 그 위층은 올리지도 못하고 몇 년을 보낸 교회 등이 있었습니다. 그 후 삼사년 또는 오육년이 지난 지금은 그래도 많은 고초를 당하고서 예배당 건물을 짓기는 지었습니다.

그러면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한국교회도 후원하느라 수고를 했고, 중국교회도 그런 형편에서 예배당을 크고 보기 좋게 짓는다고 수고를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그것으로 다 된 것이 아니라 그 예배당 속을 채워야 합니다. 전도를 해서 교인을 채워야 하고 또 그 교인에게 말씀을 채워야 합니다.

예배당이 없거나 예배당이 좁아서 예배를 못 볼 요량이면 예배당을 당연히 지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예배당이 있는데 불구하고 크게 보기 좋게 지으려고 예배당을 짓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예배당을 지으니 교인들은 그 예배당에 주인 의식이 없어집니다. 꾸어놓은 보리자루 모양으로 예배당에 애정 없이 몸만 왔다 갔다 하기가 십상입니다.  

교인들에게 말씀을 전해서 신앙이 장성함으로 연보를 하고 그리고 그 연보를 가지고 예배당을 짓도록 하는 것이 성경적 방편입니다. 이런 순서의 방편을 알지만은 막상 선교를 하려고 보면 사역 순서가 역으로 되어서 말씀보다 물질 후원이 앞서게 됩니다.

그리하여 중국 선교에서 물질중심 사역들은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거의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중국교회 목자자들도 물질보다 말씀과 신앙을 주는 선교사를 선호합니다. 그러다보니 한국교회가 중국 조선족 교회를 상대하다가 한족교회 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일찍 조선족 교회를 접한 쪽은 벌써 10년 전부터 조선족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선교사들 가운데 진정한 복음과 신앙을 전하는 것이 미약하게 보이면 그 선교사와의 관계를 서서히 끊습니다.

그리하여 중국 조선족교회를 상대해서 사역을 하다가 신임을 잃어 사역이 원활하지 못하고 끊어지면 한족교회와 연관을 가지다가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동남아지역이나 아프리카 지역으로 눈을 돌려서 사역을 하게 됩니다.

중국교회 선교사역은 말씀과 신앙이 충만한 선교사나 목회자들이 사역을 해야 합니다. 말씀과 신앙이 신실해서 중국교회 목회자를 가르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상호 교류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교회 목화자들에게 말씀과 신앙을 가르칠 수 있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맡은 직분에 바쁠 것이기 때문에 중국교회에 사역할 여유가 또 없을 것입니다.

선교사역에 있어서 물질사역보다 말씀사역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선교 초기에는 물질이 있어야 하고 또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말하는 것은 물질중심이 되어서는 안 되고 말씀 중심으로 점차 사역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교사역 후원에 있어서 예배당 건축 같은 눈에 잘 보이는 사역에는 후원을 잘합니다. 그러나 말씀과 신앙을 전하는 잘 보이지 않는 사역에는 후원을 어렵게 합니다.

교회를 세우면 전도를 하고, 전도를 하면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달란트가 있고 또 목회를 하는 달란트가 있고 말씀을 교육하는 달란트가 있습니다.

딤전5:17에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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