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5 15:15
"안식교 화잇 여인은 거짓 선지자입니다"
강경구 목사, 안식교 탈퇴 기자회견 6/2 인천성산교회에서
2022년 06월 03일 (금) 15:44:35 장운철 기자 kofkings@hanmail.net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안식교에서 배운 모든 교리는 안식교가 마지막 선지자라고 믿고 있는 엘렌 지 화잇의 글에서 나온 것입니다. 화잇 여인은 거짓 선지자입니다. 그녀가 계시 받았다며 쓴 글은 성경과 다릅니다. 그녀의 많은 예언이라는 것도 빗나갔습니다. 그녀의 책은 표절된 게 많습니다.”
▲ 강경구 목사가 안식교 탈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안식교 목사로 20년 일했던 강경구 목사가 안식교 탈퇴 기자회견을 갖고 안식교 탈퇴를 공식화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주최로 지난 6월 2일 인천성산교회(고광종 목사)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교계 기자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경구 목사는 중학생 때 시작으로 안식교 교인으로 40년, 이후 안식교 신학교인 삼육신학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과 함께 안식교 목사로 20년을 지냈다. 그런 후 지난 2019년 2월에 안식교를 탈퇴했다. 그가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먼저 기자회견에 앞서 한국교회 앞에 용서를 구합니다. 안식교 목사로 있으면서 많은 개신교인들을 안식교로 개종시킨 바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또 한국교회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합니다.”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주최 '강경구 목사 안식교 탈퇴 기자회견'이 지난 6월 2일 인천성산교회에서 열렸다.
강경구 목사(56, 다산비전교회, 경기도 남양주 위치)는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머리를 숙였다. 한국교회의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안식교 목사로 개신교인과 개신교 목회자 상당수를 안식교로 개종시켰다고 고백했다.
“안식교 성도로, 또 목회자로 있으면서 사실상 저에게 참된 기쁨도 평강도 없었습니다. 진정한 복음을 받아들인 지금, 그것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제 저는 복음을 통한 참 기쁨이 무엇인지, 또 평안함이 무엇인지 알고 또 누리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강 목사는 자신이 안식교를 탈퇴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안식교 목사로 목회를 하면서 어느 날 ‘예수님을 만난다는 게 뭐지’라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10년 전 일입니다. 인터넷 등을 보면 예수님을 만났다는 간증 이야기들이 많이 있죠. 그들이 말하는 감격, 감동, 간증들을 보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것이 진짜일까, 아니면 거짓일까? 안식교 목사이면서도 저에게는 그러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죠.”
강 목사는 기도했다. 자신도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고, 또 성령님을 만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어느 날 눈물이 흘렀다. 그것도 폭포수같이 ‘왈칵’ 쏟아졌다. 약 한 달 간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백이 나왔다. “예수님을 위해 살다가 죽겠습니다”라고 말이다.
▲ 진용식 목사(왼쪽)와 강경구 목사(오른쪽)
강 목사는 2019년 2월에 안식교에서 탈퇴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탈퇴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안식교에서 나왔다는 것만으로 곧바로 개신교인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안식교에서 방해하는 일도 있었고, 또 개신교에서 색안경을 쓰고 저를 대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신학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그 모든 과정을 다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백석 교단의 정식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공식적으로 탈퇴 기사회견을 갖고자 한 것입니다.”
강 목사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안식교의 대표적인 비성경적인 내용을 ‘조사심판 교리’와 ‘엘렌 지 화잇 여인’이라고 밝혔다.
“안식교는 1844년 10월 22일에 예수님이 재림하신다는 시한부 종말론으로 시작된 집단입니다. 시한부 종말이 불발로 일어나자 안식교는 새로운 성경의 재해석을 내놓았는데, 예수님이 승천하셔서 그날 재림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늘 성소에 계시다가 1844년이 되어서야 지성소로 들어가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소에서 믿는 신자들에 대한 조사심판을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안식교는 현재 예수님께서 지성소에서 믿는 신자들에 대한 죄들을 조사하고 기록하고 있다는 조사심판의 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강 목사는 안식교에 있을 때 위와 같은 조사심판 교리로 인해 스스로 기뻐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자신의 모든 것을 조사하여 기록하고 판단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두렵겠습니까? 또 마음속의 은밀한 것과 동기까지도 다 기록되어 진다고 하니 얼마나 떨리겠습니까?”라며 자신뿐만 아니라 안식교 목회자와 신도들도 진정한 복음을 통한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고 했다. 안식교 목회자로 있을 때, 예수님의 재림을 강조했지만, 정작 예수님의 재림을 맞을 품성이 준비되지 않은 것에 대해 예수님의 재림을 기쁨으로 기다리지 못하고 두려워했었다고 고백했다.
“조사심판을 믿는 신앙은 저를 행복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내 모든 죄를 알고 있는 검사가 심문하며 죄를 드러나게 할 때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십자가에서 속죄를 완성하셨다는 복음을 깨달았을 때 조사심판이 얼마나 비성경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참된 복음으로 정말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강 목사는 엘렌 지 화잇 여인을 향해 ‘거짓 선지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화잇 여인이 거짓선지자라는 이유는 다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화잇의 계시를 받아썼다고 하는 글들이 성경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엘렌 지 화잇은 1844년까지 예수님은 하늘 성소에 머무르셨다고 말한 것은 분명 비성경적인 것입니다. 둘째, 그녀의 예언이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그녀는 1951년 10월에 예수님이 다시 재림하실 것을 예언했지만 빗나갔습니다. 또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미국의 노예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빗나갔습니다. 셋째, 그녀는 다른 사람의 글들을 표절하거나 차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안식교는 엘렌 지 화잇의 46권이 넘는 글들은 영감을 받은 글로서 계시를 받아 쓴 것이라고 말하지만, 안식교 총회에서 스스로 조사 검토한 결과는 많은 부분이 이미 있던 책에서 표절 및 차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이야기에 대해서 강 목사는 안식교가 거짓을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가 일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을 두고 안식교에서는 ‘안식일을 변경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로마 황제들의 핍박으로 초대교회는 주일에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가 로마 황제가 되었을 때, 그는 기독교로 개종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AD321년에 일요일 휴업령을 반포하면서 기독교는 주일에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역사 기록으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안식교는 콘스탄틴의 공휴일 지정을 안식일 변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거짓말입니다. 이러한 교리에 속았던 저는 안식교에서 안식일을 율법적으로 지키며 살았습니다.”
강경구 목사는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에 ‘다신비전교회’를 개척, 안식교를 탈퇴한 성도들을 중심으로 함께 섬기고 있다.
“저는 현재 장로교 목사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령을 의지하여 겸손하게 성경을 살피고 예수의 복음을 전하면서 구원의 기쁨 속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거짓 선지자 화잇을 참 선지자라고 세뇌 받으며 자신들이 영적 소경임을 깨닫지 못하고 영적 교만 속에 살고 있는 안식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은혜가 임하시어 사단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