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과 선긋기 나선 박옥수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일간지에 ‘호소문’ 전면광고 … 그래도 ‘구원파’
선지자선교회 2014년 06월 25일 (수) 18:06:44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박옥수 구원파(기쁜소식선교회)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 기쁜소식선교회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전면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했다. 내용은 유병언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와 선긋기로 자기들은 ‘구원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세월호 참사에 편승하여 여론을 오도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구원파로 모해하는 몇몇 사람들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여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호소한다는 것이다.

▲ 일간지에 게재한 박옥수 구원파의 전면광고
호소문에 따르면 “몇몇 사람들이 본 선교회가 유병언 씨의 구원파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구원파의 한 분파인 것처럼 호도(糊塗)하자 일부 언론사에서는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밝히지만 저희 선교회는 권신찬 목사와 유병언 씨가 이끌었다는 구원파와 전혀 무관합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구원파를 비판하는 몇몇 사람을 비방한 후 “터무니없이 비난하는 그들의 말만 듣고 박옥수 목사와 기쁜소식선교회를 구원파로 매도하지 마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유병언 구원파’와는 전혀 무관할 뿐만 아니라 자기들은 아예 ‘구원파가 아니다’라고 하여 선긋기를 넘어 탈피를 겨냥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계는 ‘구원파’를 말할 때 크게 ‘권신찬(유병언) 계열, 이요한 계열, 박옥수 계열’로 분류한다. 이요한 계열은 권신찬(유병언) 계열에서 분파되었고, 박옥수 계열은 이와 달리 독자노선을 걸어 온 것은 사실이다. 모두 ‘구원파’인 것이다.

이들이 ‘구원파’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된 것은 ‘깨닫고 거듭나야 구원받으며, 구원받은 후에는 회개할 필요가 없고 자백만 하면 된다’로 요약되는 ‘구원론’ 때문이었다. 박옥수 계열에서는 특히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강조하고 있다. 즉 ‘구원파’라는 별칭은 이들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자랑스러워야할 ‘구원파’라는 별칭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씻을 수 없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이미지는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권신찬(유병언) 계열에 의해 생겨났으므로 권신찬 유병언과는 확실하게 선을 그음과 더불어, 이참에 아예 ‘구원파’ 족보에서 자기들의 흔적을 지울 뿐만 아니라 더 이상 ‘구원파라고 불리우는 것이 싫다’고 선언하는 셈이다.

그러나, ‘기쁜소식선교회 총회장 김재홍 목사’ 명의로 발표된 이 호소문은 박옥수와 기쁜소식선교회가 역사적으로 ‘구원파’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공표하고 말았다.

호소문에 보면, “딕욕(Dick York)같은 선교사들은 한국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한국교회가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함을 느껴 대구에 선교학교를 설립했습니다. 박옥수 목사는 1962년 그 선교학교에 1기생으로 입학하여 … (중략) … 가르침을 받은 후 오늘날까지 50년이 넘도록 높고 낮은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해 왔습니다. 그가 설립한 선교회가 기쁜소식선교회입니다.”라고 하고, “약 50년 전에 유병언 씨와 박옥수 목사가 외국 선교사들 밑에서 같이 공부하고 신앙훈련을 받은 적은 있지만 그 후로는 어떤 교류도 없었습니다. 50년의 세월 동안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박옥수 목사를 그 때 같은 학교에서 공부했다고 구원파라는 올가미를 씌운다면”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야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국민 앞에 스스로 대구에 있었던 ‘선교학교’ 1기생이었음을 드러냈다. 그 동기동창에 유병언이 있었다. 같은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며 같이 신앙훈련을 받았고, 같은 내용인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는 일’에 대해 믿고 가르치는 운동을 하며 ‘구원’을 강조하다가 ‘구원파’라는 별칭을 얻은 것이지 세월호 참사에 연루되는 사회적 물의 때문에 올가미가 씌워진 것이 아니다.

박옥수 구원파(기쁜소식선교회)는 유병언 구원파의 분파는 아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도 없다. 그러나 여전히 기독교의 구원론과 다른 구원론을 갖고 믿고 가르치는 ‘구원파’이다. 이번 호소문에서 유병언 구원파와 다름을 호소하려고 했다면 구차하게 몇몇 이단연구가들을 매도하는데 지면을 쓰지 말고, 구원론에 있어서 유병언 구원파와 유사성이 전혀 없음을 조목조목 나열했어야 했다(크게 다를 것도 없겠지만).

구원파의 ‘구원론’이 진리라고 생각한다면 ‘구원파’라는 별칭을 수치로 여기기보다는 ‘정통 구원파’로 당당하게 서는 것이 떳떳하리라고 본다. 이요한 계열이 유병언 계열의 사업(기업운영)에 반기를 들고 ‘복음수호파’라는 기치를 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히 ‘구원파’는 싫고, 혹시 새로운 별칭이 필요하다면 ‘또별파’는 어떨지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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