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가게와 백화점

2011.07.08 18:07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김밥 가게와 백화점
선지자선교회
○ 김밥가게

중국에도 김밥 가게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 갔다 온 조선족 분들이 김밥 가게를 주로 차립니다. 일전에 어느 김밥 가게를 들렀더니 벽에 교회 달력이 걸려있어서 이 가게 주인은 예수 믿는 성도인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김밥 가게 옆에도 김밥 가게가 있어서 한번 들렀습니다. 그런데 그 가게도 믿는 성도가 주인입니다. 그런데 앞에 말한 가게는 종업원들까지 신앙적인 자세를 가진 것이 보였는데 이 가게는 신앙적 자세가 없어보였습니다.

한번씩 이 두 가게 앞을 지나다닙니다. 앞에 말한 가게는 늘 손님이 북적거립니다. 오늘은 마침 점심때라서 김밥 한 줄을 사먹었습니다. 그런데 가게 주인도 바로 옆자리에서 점심을 챙겨 먹고 있었습니다. 밥을 먹기 전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기도를 하는데 족히 1분은 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분명 형식적 기도는 아니었습니다. 앞자리에 앉은 중국 손님들은 기도하는 것이 신기했던지 관심 있게 쳐다봅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김밥 가게가 성업하는 것도 기도하는 신앙으로 하면 성공을 하는데 주의 사업을 하는 우리가 기도하는 신앙으로 하면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만일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기도하는 신앙으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결과가 있는 증표라 생각했습니다. 김밥 한 줄 먹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 백화점

장사가 잘 되는 4층 건물의 백화점이 있었습니다. 그 지역에서는 최고로 달리는 백화점이었습니다. 장사가 잘되니까 건물을 증축해서 10층으로 높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장사가 잘 안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증축한 5층에서 10층까지를 점포를 분양했는데 분양이 잘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보니 증축한 층에 점포는 장사가 안 되어 거의 철수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본래 1층에서 4층까지에도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거의 쪼그라들었습니다.

잘 되던 백화점이 왜 이렇게 되었나하고 그 까닭을 잠깐 분석해보았습니다. 장사가 잘 되니까 돈벌이에 급급해서 확장만 했지 정작 그 지역 주민을 위한 수준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모습과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복음 사역을 하는 우리들도 자칫 그렇게 될 수 있겠다싶었습니다. 사역이 잘 되다보니 그 범위를 확장합니다. 확장하는 것은 좋은데 일하는데 급급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좇아서 주님과 함께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백화점 앞을 지나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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