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앞에 가는 학생!

요사이는 육교에 계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도 있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고등학생 정도 되는 학생이 탔다. 순간 전도를 해야겠다는 심정이 들어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전도하고자 “예수 믿고 죄 사함 받고 영생 구원을 얻읍시다!” 라고 말할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그 학생은 육교 위에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내려가 버렸다. 어이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급하더라도 전도를 할 것을 그만 기회를 놓쳤다 싶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그 학생은 가려는 길 앞에 가고 있었다. 그래서 부지런히 걸어서 “학생!”하고 불렀다. 그런데 꿈쩍도 없이 걸어간다. 그래서 또 한 번 “학생!” 해도 꿈쩍도 없다. 그래서 “앞에 학생!” 해도 꿈쩍도 없이 편하게 간다.

그래서 암만 나이 든 사람이 불러도 어찌 들은 척을 조금도 않고 그냥 걸어가나 싶었다.

그랬는데 그 학생은 우측 길이 나오자 우측으로 돌아서 간다.

그때야 그 학생의 양쪽 귀에 이어폰이 보였다.

- 2024. 04. 18∥목사 김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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