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원은 주의 종

2010.11.24 01:27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우리 소원은 주의 종
선지자선교회
지금 외지에 가는 기차 안입니다. 노트북을 펴서 아가서 주석한 1차 원고를 2차로 수정보완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기차라서 한숨자고 일어나도 종착역은커녕 중간역도 몇 개 지나지 않았습니다.

앞자리와 위 칸은 같은 일행이 탔습니다. 일행들은 한숨자고 일어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음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말은 억양이 좀 높아서 눈만 감으면 무슨 무술 대결장에 있는 듯 합니다. 보통은 그래도 조용한 편인데 오늘은 시끄럽다 못해 곤혹스럽습니다. 벌써 몇 시간째인데 그 열기가 식지를 않습니다. 침이 티어 앞 사람 얼굴에 까지 달라붙습니다.

그런 가운데 컴퓨터 밧테리 전원이 다 소모되어 오늘 일과는 이만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외지에 나설 때 기차 안에서도 이렇게 노트북을 펼치면 할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잘 가서 일거양득입니다.

그렇더라도 컴퓨터에 손을 떼면 한 자리에 가만히 있기 때문인지 벌써 한가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면 이 분 저 사람이 기도하게 떠올려집니다. 그런 사이에 한국에 나가 있는 아들도 떠올려집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간 셈인데 요사이 아르바이트다 봉사다 해서 바쁜 모양입니다.

요사이는 세월이 좋아서 유학 가서 멀리 있어도 연락할 수 있는 통신망이 여러 종류라서 안부는 별 어려움 없이 잘 챙겨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떤지? 사람이 되어 가는지? 전화를 통해 그 안부를 살펴봅니다.

올해 말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고 내년에 군에 입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사안을 두고 결정 지어야할 시점이라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발신1)

아들아 아빠 지금 외지에 가는 기차 안이다.
너의 앞길 염려 말아라.
지금까지 함께 하신 주님을 믿으라.

(발신2)

급한 마음 가지지 말고 주시는 대로 하고
내가 앞서지 말고 주님의 인도를 앞세우고
아빠는 아들 감사하고 대견하고

(답신)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인도하심을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역사하실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외지에서도 모든 일을 더 평안하게 이뤄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답신을 보순 순간 오히려 정신이 번쩍듭니다. 그리고 안심과 감사가 나옵니다.
우리 소원은 주의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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