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과 무익한 종

2010.10.21 23:52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장로님과 무익한 종
선지자선교회
‘성경적 조직신학’을 집필 할 때가 가장 진이 많이 빠진 때였는가 봅니다. 그때는 선교지에 있을 때도 골골골 귀국할 때도 골골골 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그런 때가 아니었는가 생각됩니다.

“가끔 강사들이 이야기 할 때 들으면 가정을 중시하라, 건강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은혜에 확 사로잡히니까 가정도 눈에 안보이고 건강도 생각이 안나더군요. 어떻게 하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기 위해서 나 자신이 젊었을 때, 아직 힘이 있을 때 더 최선을 다하고 헌신할까?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그러니까 어떤 때는 아내의 눈에 눈물을 빼고, 자녀들로부터 불평을 듣고, 어떤 때는 건강도 해치고…, 잘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은혜가 이렇게 강하다는 겁니다.”

이럴 즈음 귀국하면 건강을 살펴주시고 진료해 주신 곳이 군포에 있는 문냇과였습니다. 그리하여 회복의 검진표를 보시고는 장로님은 기뻐하시면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시면서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습니다.

‘성경적 요한계시록 주석’을 출판하여 그동안 감사의 표시로 책을 한권 선물로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귀국해서 병원에 방문하여 그동안 선교 사역에 동역하여 주신 그 감사의 표시로 책 표지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써서 드렸습니다.

「무익한 종이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서
성경적 요한계시록 주석을 집필하여
그동안 선교사역에 힘써 동역하여 주신
문영호 장로님께 감사하여 이 책을 올립니다.

주후 2010년 10월 21일
선지자선교회 김반석 목사」

장로님은 “무엇을 이렇게 기억하시고 챙겨주시느냐” 하면서 감사해 하셨습니다.

“장로님께서 그동안 건강을 잘 살펴주셔서 그 덕택에 이렇게 집필도 했습니다”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장로님께서는 “제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쓰셔서 하셨지만 그 쓰임을 장로님이 받아 장로님이 하셨습니다!”라고 화답을 했습니다.

이렇게 장로님을 뵈면 이런 장로님께서 목회를 하셨으면 얼마나 주님의 마음에 합당하게 잘 쓰임을 받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격이 잘 갖춰진 장로님이 주님의 종으로 세움 받았으면 말입니다.

그와 반면에 인격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이 무익한 종을 주님이 붙들고 쓰시기에 얼마나 불편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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