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다

 

사모가 오늘 오전에 카톡으로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보내왔다. 어느 목사님은 우리 진영의 목사님은 아니다. 며칠 전에 사모가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한 번 들어봐 달라고 하였는데 오늘 보내준 것이다.

 

설교를 대략 들어보니 핵심은 자기를 높이지 말자였다. 그러니까 자기를 높이지 말고 자기를 낮추자는 것이다.

 

그러면 설교하는 목회자가 먼저 자기를 높이지 말고 낮추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다 안 되면 설교시간이라도 자기를 높이지 말고 낮추는 자로 설교를 해야 한다.

 

그런데 부족한 종이 그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면 자신을 향하는 것은 없고 교인들을 향하는 것만 있는 같다.

 

그 뿐만 아니라 그 목사님의 설교의 시종(始終)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자기를 높이지 말고 낮추자였고, ‘예수를 믿으라는 것은 한 마디도 없었다. 이러한 설교의 성격은 부족한 종이 정리해본 설교의 4단계 즉 기복적 설교> 철학적 설교> 율법적 설교> 복음적 설교에서 2단계에 있는 철학적 설교에 해당된다. 그러니까 기복적 신앙은 넘었으나 아직 율법적 신앙을 넘지 못했고, 복음적 신앙은 더더욱 넘지 못했다.

 

우리 진영 목사님은 고상하지 못한 것 같아도 거의가 복음적 신앙이며, 유창하지 못한 것 같아도 거의 복음적 설교를 한다. 즉 백영희목사님께 배운 교리신조의 핵심이 되는 예수님의 사죄의 구속을 힘입어 죄 짓지 아니하는 자로 살고, 칭의 구속을 힘입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로 살고, 화친(화목)의 구속을 힘입어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로 살려고 힘쓰고, 이것을 교인들에게 설교를 한다.

 

그리해서 우리 진영 목회자들이나 교인들은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예수 믿는 신앙 곧 십자가의 도의 걸음을 걷는다. 그래야만이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이 예수 믿는 자의 자기 속에 하나님의 성령 곧 보혜사 성령과 주의 성령이 임하셔서 영생과 생명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진영 목회자들이나 교인들은 대체로 십자가의 도를 걷는 신앙이기 때문에 명랑함이 부족하고 심령에 주눅이 들어 있다. 그러함은 십자가의 도의 신앙걸음이 힘겹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복적 신앙> 철학적 신앙> 율법적 신앙> 복음적 신앙에서 4단계가 되는 복음적 신앙이기에 타 진영의 목회자들이나 교인들의 신앙에 비하면 신앙의 급수가 높다.

 

부산 서부교회 백영희목사님이 계실 때이다. 타 진영에서 활개를 치고 빵빵하시던 분이 백영희목사님의 신앙과 교훈의 소문을 듣고 배우러 왔다. 그런데 그 분이 그런 면을 고치지 못해서 백영희목사님은 목회를 내보내지 아니하셨다. 그래서 그 분은 제법 오랫동안 서부교회에 있다가 본래 있던 타 진영에 가서 신앙 좋은 유명한 목회자로 대접받고 있다.

 

사모가 오늘 오전에 카톡으로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보내 주었는데, 바로 위에서 언급한 타 진영에서 활개를 치고 빵빵하시던 분에 비하면 라이트급과 헤비급이다.

 

- 2022. 09. 07김반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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