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4 01:58
■ 그래도 손해는 아니다
오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갔다. 어제는 비가 내려서 오늘 자전거 타기가 괜찮을까 했는데 날씨가 맑고 기온도 알맞다. 아무래도 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오늘은 마스크를 썼다. 어떤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닐 때도 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꼭이라 할 만큼 소금물로 목을 가글한다.
자전거를 타고 말씀 전할 곳에 도착을 했더니 맞이하는 분의 눈이 동그랗게 모인다. “오늘 어쩐 일입니까?”한다. 아니 말씀 전하려고 오는 것을 당연히 알면서 왜 저런 말을 할까? 그래서 무슨 말을 하나 더 했더니만 그 분이 말하기를 “목사님! 오늘 토요일입니다!” 라고 한다.
“아니 오늘이 주일이 아니고 토요일이라고요?” 반문을 했다. “예, 그렇습니다!" 답변을 한다. 아니 금요일부터 주일날을 예비해서 시간을 계산했는데 하루가 차이가 나다니 말이다. 아마도 이번 월요일에 있을 강의를 위해 성경 연구에 깊이 집중하다보니 그만 하루를 이틀로 여긴 모양이다.
오늘 주일날인줄 알고 버스도 안타고 자전거로 달렸다. 이곳 선교지는 자전거 도로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차도 갓길에 꼭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저전거를 타고 어디든 막힘 없이 달릴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살살 달리다보면 연구과제로 둔 말씀도 살살 떠오를 때가 있다. 오늘은 한 참 달리는 중에 다음의 말씀이 떠올려졌다. 몇 번 해석을 하기는 했으나 분명한 확정을 짓지 못하였다.
(마5:29-30) 만일 네 오른눈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케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지우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머릿속으로 깨달아지는 것을 입력하였다. 그 자리에 멈추어서 연필로 기록을 해야 하는데 지금 입력된 것을 재생시켜보니 그 시간에 입력된 것이 그대로 다 나오지 않는다. 현재 재생된 것을 줄거리만 말하면 다음과 같다.
「오른눈과 오른손이 자기로 실족하는 죄를 지으면 그 실족한 죄를 가진 자기는 천국에 갈 수 없다. 그러므로 오른눈과 오른손으로 실족한 죄를 빼어 내버려야 자신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여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과 또 둘째 사망의 해가 포함된다.」
말씀 전할 시간에 맞춰 두 시간 전에 출발해서 열심히 달려 십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렇게 토요일이라니 시간 등에 손해를 봤다 싶다. 그래놓고 또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 생각도 해본다. 그러고 나서 또 좀 있다가 보니 그래도 손해는 아니다 싶다. 오늘 그동안 찾던 진리의 말씀을 하나 깨닫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일 주일날 잘 가서 말씀을 잘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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