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선 선교사 평전  - ● 20. 장로교 해외 선교를 위한 독립선교부의 태동

 

221>1929년에 웨스터민스터신학교를 설립하고, 메이첸은 다음과 같이 그 설립 취지를 선포하였다. ‘우리의 새로운 학교는 인기 없는 대의에 헌신합니다. 이 학교는 이 세상이 멸시하고 거부하며, 현세의 교회가 점점 더 업신여기는 분, 곧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에게 제시되는 존엄하신 주님이자 구주를 섬기는데 헌신합니다.… 프린스톤신학교의 고상한 신학적 전통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웨스터민스터신학교가 하나님의 은혜로 그 신학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채로 계승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구 프린스톤이 지켜왔던 그 동일한 원칙들을 준수해 나갈 것입니다. 웨스터민스터신학교를 설립한 후, 해외선교부와 교단 내의 행정 지도자들에게서 감지되고 있는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에 대한 메이첸의 실망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독립선교부 결성을 구상할 수 밖에 없었다. 메이첸은 신학교 시절의 가장 절친한 친구들이 이방나라를 향하여 선교사로 나아갈 때, 그들을 감동시켜 이러한 부름에 응답하게 하신 그리스도의 구속적인 사랑이 미치는 영향에 그지없는 감동을 받았다.

223>메이첸에게는 진정한 장로교회란 본질적으로 “교회의 모든 교훈(가르침)과 교회의 안수 받는 직분자들은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에 전적으로 서약하고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이러한 신념에 입각하여 메이첸은 당시 해외선교부의 신학적 입장은 진정한 장로교의 신학적 정체성을 충실하게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였기에, 장로교 해외독립 선교부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224>그러나 총회는 독립선교부 결성은 교단의 화합을 파괴하는 처사이며, 거기에 관여한 모든 장로교 소속 인사들은 탈퇴하지 않으면, 권징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명령하였다. 자신의 원칙에 충실했던 메이첸은 예상한대로 총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1935년에 제명되고야 말았다.

226-227>독립선교부를 세운 후, 미 북장로교 뉴 부룬스윅 노회에서 제명 당한 메이첸은 진정한 장로교회를 존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1936년에 미국장로교회(Presbyteriam Church of America)를 설립하고, 초대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교계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었다. 메이첸은 하지와 워필드로 이어지는 구 프린스톤 신학의 마지막 수호자로서 미 북장로교 내에 파급되고 잇는 자유주의 신학을 비판하고 교회의 순수성을 수호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