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6 22:49
신천지 위장 포교 단체
현대종교 이지연 기자 abgelove@naver.com 2019.05.29 12:00 입력
해외 각국에서 신천지의 포교 활동이 가속화되면서 해외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신천지 단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신천지가 ‘shincheonj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지 않고 여러 위장 단체들을 앞세워 포교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신천지의 대표적인 위장 단체들은 다음과 같다.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신천지는 HWPL을 앞세워 평화를 외친다. HWPL의 대표자는 이만희 총회장으로, 해마다 종교 대통합과 전쟁 종식 등의 명목으로 해외 유명 인사와 평화운동가를 초청하여 만국회의를 진행해왔다. 작년 9월에는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만국회의가 열려 신천지 피해자들은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인천지역 교회와 이를 저지하기도 했다.
▲HWPL의 슬로건 DPCW
한편 HWPL이 슬로건으로 걸고 있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은 작년 8월, 아프리카 2개국의 국가 선언문으로 채택되기도 했는데, 이에 몇몇 언론사는 민간단체가 제정한 선언문이 국가 선언문으로 채택돼 공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DPCW는 2016년 3월 14일 HWPL이 발표한 것으로 10조 38항으로 되어있다. HWPL은 2월 19일, 앞으로 열릴 UN 총회에서의 DPCW 결의안 상정과 채택 지지를 촉구하기 위해 ‘태평양 평화 지도자 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여성인권보호를 앞세운 IWPG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세계 여성 평화 그룹)
이만희 총회장의 내연녀였던 김남희가 배도자로 몰려 퇴출당하면서 현재 윤현숙이 대표자로 되어있는 단체다. HWPL의 평화 협력 단체로서 대표적으로 여성 인권 보호를 앞세워 HWPL과 마찬가지로 DPCW를 지지 및 홍보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사회 봉사를 통해 존재를 드러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IWPG 천안지부가 ‘자원봉사의 날’을 기념해 우수 봉사단체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성 인권 회복을 촉구하며 사회적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는 단체다.
▲평화통일을 앞세운 IPYG의 활동
IPYG(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국제 청년 평화 그룹)
IPYG 역시 HPWL, IWPG와 유관 단체로써 각 지부에서는 이번 3·1절을 빼놓지 않고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별로 평화 통일을 앞세워 뮤지컬 등 청년들의 관심을 끌 만한 각종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IWPG가 여성을 포교 대상으로 했다면 IPYG는 청년들을 그 대상으로 하며, 평화 걷기(Peace walk)와 평화 아카데미(Peace Academy) 등으로 동남아와 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신천지가 인권과 평화, 전쟁 종식, 봉사 등의 단체로 위장하여 해외 포교에 꾸준히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천지의 위장 활동에 해외 선교사들의 이단에 대한 관심과 대처가 더욱 요구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