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4 02:17
신천지, 대학 교수로 위장해 아르바이트생 모집
현대종교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18.05.09 10:34 입력
▲ 신천지가 대학가에 부착한 아르바이트생 모집 전단
신천지가 단기 아르바이트 모집으로 위장한 포교 전단을 대학교 내에 부착했다. 전단에는 “다수의 심리 상담과 두뇌 학습 기관의 전문 상담사들이 연합으로 기업 인재 양성을 위해 모의 테스트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게재되어 있었다. 전단을 통해 면접을 보러 간 A씨는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갔다. 취업 박람회 부스가 설치되어 있어 의심이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면접관들도 S대학교 배지를 부착하고 있었고, 자신을 교수로 소개해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면접관들이 에니어그램과 성향 테스트를 하고 결과를 문자로 알려주겠다며 휴대폰 번호와 이름 등의 개인정보를 물었고, 신천지 신도로 활동한 경험이 있던 A씨는 접근하는 방식이 신천지와 유사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A씨는 면접 을 마친 후 S대학교로 연락해 면접관들의 소속을 확인했다. 하지만 면접관은 그 대학교수로 재직 한 적이 없었다.
A씨는 신천지 포교활동에 주의가 필요함을 전했다. “고가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해 준다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며 “확실한 기관에서 주최하는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신천지의 위장 포교에 주의를 당부했다. A씨는 신천지의 위장 홍보를 통한 포교활동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첫째, 다수 의 사람이 제재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곳을 포교활동 장소로 택한다. 둘째, 아르바이트와 취업을 알아보는 대학생들을 포교 대상으로 선정한다. 셋째, 포교활동 시 신분을 속인다. 넷째, 면접 내용을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한다.
본지 편집자문위원인 정종훈 교수(연세대학교 기독교 윤리학) 역시 “소속이 불분명한 단체의 움직임을 막기 위한 확인 절차의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신분을 속이고 위장 포교하는 이단들의 움직임이 심각하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이단사이비 단체의 행사, 집회 등을 위한 학교 측의 대안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젊은 대학생들을 포교의 대상으로 노리는 신천지의 거짓되고 이중적인 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