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6 02:18
■ 자살에 관하여
(서론)
오늘 아는 교계 신문사 기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살에 관하여 문의한다는 용건이었다. 그 즉은 교계 어느 목회자가 자살에 관한 글을 썼는데 골2:13-14을 인용하면서, 자살한 자라 할지라도 예수 믿는 자라면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가 사함을 받아 구원을 받았다고 하면서, 여기에 골2:13-14을 적용하는 것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이 점을 문의하였다. 그러니까 이 글을 논평하는 기사를 쓰려고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성구를 한번 찾아 읽어 보겠다고 하면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였다.
(골2:13-14) 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골2:13-14을 읽고 대답한 것은 “이 말씀은 우리의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를 사하여 주신다는 직접적 말씀이 아니라고 하였다. 더구나 이 말씀을 자살한 자에게 적용하여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가 사함을 받는다는 근거 성구로 삼을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본론)
골2:13-14이 우리의 죄 사함에 대한 말씀은 맞다. 그렇지만 우리의 죄 사함에 대하여 더 잘 알 수 있는 말씀은 다음과 같이 엡1:7이다.
(엡1: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우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가(엡2:1) 하나님의 은헤의 풍성함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았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자살한 자에게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를 사하여 주셨다는 것을 적용시키기 위한 말씀은 아니다.
또 우리의 구원에 대하여 요약적으로 분명하게 말씀하신 성구는 다음과 같이 딛3:5이다.
(딛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되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다. ‘중생의 씻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이다. 그리고 ‘성령의 새롭게 하심’은 중생의 씻음 즉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은 자가 그 안에서 믿어(죄 사함의 구속을 힘입어 사는 것) 약속의 성령(보혜사: 요14:16-17, 요14:26, 요15:26)으로 인치심을 받는 것을 말씀한다. 그리하여 예수 믿는 자는 1차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았다. 그렇지만 자살한 자에게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를 사하여 주셨다는 것을 적용시키기 위한 말씀은 아니다.
또 예수 믿는 자의 공력에 대한 말씀이 다음과 같이 고전3:10-15이다.
(고전3:10-15)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은 공력을 세우는 터라 하셨다. 그렇다면 자살한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운 공력이 전혀 없다. 그래서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이 된다. 그래서 이것이 자살한 자에게 적용시킨다면 시킬 수 있겠다.
그런데 혹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양자적 아들인데 자살에 이르도록 하나님이 버려두시겠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는 자살한 자에 대하여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두 인물이 있으니 하나는 ‘사울 왕’이고 하나는 ‘가룟 유다’이다.
(삼상31:2-5)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을 쫓아 미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니라 *사울이 패전하매 활 쏘는 자가 따라 미치니 사울이 그 활 쏘는 자를 인하여 중상한지라 *그가 병기 든 자에게 이르되 네 칼을 빼어 나를 찌르라 할례 없는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나 병기 든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즐겨 행치 아니하는지라 이에 사울이 자기 칼을 취하고 그 위에 엎드러지매 *병기 든 자가 사울의 죽음을 보고 자기도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그와 함께 죽으니라
사울 왕은 자기 칼을 취하고 그 위에 엎드려지매 죽었다. 이 사울 왕은 이스라엘 자손이다.
(마27:5)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가룟 유다는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 이 가룟 유다는 불택자이다. 그 근거는 요13:9-11이다.
그래서 사울 왕이 이스라엘 자손이라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 할 수 있겠는데 자살하였고, 가룟 유다는 온 몸이 깨끗하지 않으니 불택자라 할 수 있는데 자살하였다. 그렇다면 불택자만 자살하는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 된다.
(결론)
그리하여 우리 목회자가 자살자에 대하여 그가 예수 믿는 자라면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고전3:15)’하는 것이 그래도 여러 말씀 중에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자살자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에 관한 성구를 적용시키면 안 된다고 본다. 그런 것은 자살자에 대한 죄 사함을 주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게 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게 하신 것은 그 안에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게 하시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살자에게 구원이 있는 근거로 말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은 성구를 적용시키는 것은 성경 도리를 오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꼭 적용시킨다면 언급한대로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 얻은 것 같으니라(고전3:15)’이다.
그러므로 빌2:13-14을 근거해서 자살자의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가 사함을 받았기 때문에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성경도리를 오용한 것이어서 합당치 않다고 본다.
그러면 골2:13-14은 어떤 말씀인가? 성경을 근거해서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 골2:13-14 주석
(골2:13-14) 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골2:13-14) 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1) 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엡2:1)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다고 하셨다. 이것이 우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우리를 하나님이 살리셨다는 말씀이다.
그러면 우리의 ‘허물’은 무엇이며, 우리의 ‘죄’는 무엇인가?
① 허물
(막10:19)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율법의 계병을 범하는 것이 허물이다. 이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고 하셨다.
➁ 죄
(롬5:6-10)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치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
우리의 죄는 육신의 연약한 죄와 하나님께 순종치 아니하는 죄인 된 죄와 육신의 생각으로 하나님과 원수 된 죄이다. 이 죄로 죽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다고 하셨다.
2)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엡1: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우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가(엡2:1)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엡1:3-6) 예수 그리스도의 피(대속)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다. 이것이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셨다는 말씀이다.
●(골2:14)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1)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롬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 하셨다. 이것이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신 것이다.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라’는 것은, 곧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율법의 계병을 범하면, 육신의 연약한 죄와 하나님께 순종치 아니하는 죄인 된 죄와 육신의 생각으로 하나님과 원수 된 죄를 지은 것을 깨닫는다는 말씀이다. 이렇게 죄를 깨닫는 율법에 대하여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몽학선생(갈3:24-25)이라 하셨다.
2)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갈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의롭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자살자의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를 사하시기 위함이 결코 아닌 것이다. 그렇기에 자살자에게도 구원이 있는 근거로 골2:13-14 말씀을 적용시키면 성경도리에 오용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골2:13-14 말씀을 적용시키는데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다.
끝으로 이 글은 골2:13-14 말씀이 자살자에게 죄 사함에 대한 적용 성구가 맞는지? 맞지 않는지? 이 문의에 대한 한정적(限定的) 글이라 것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 2017. 12. 5 선지자문서선교회 김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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