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6 23:35
이만희 신격화한 신천지 새찬송가
현대종교/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2017.07.24 11:08 입력
▲신천지에서 오늘날 불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천지 새찬송가
■ 신천지 새찬송가, 예배 때는 물론 각종 행사와 모임에서 사용
■ “만희 왕께 찬양하며 경배하자” 직접적인 이만희 신격화
■ 새찬송가 전면 금지 소식으로 회심자 생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 언론사로 알려진 「뉴스천지」에 따르면 신천지 대표 이만희씨가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야 함에도 사람을 찬양하는 가사를 신천지 새찬송가에 수록한 찬양부장, 강사, 성도, 통역 등 관련자 총 16명을 징계(근신 및 제명)하고 문책했다”고 보도했다. 2014년 6월부터 편찬되어 최근까지 사용해 오던 신천지 새찬송가가 갑자기 전면 금지된 이유는 무엇일까?
▲신천지 새찬송가 편저자 이만희
신천지 새찬송가란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새찬송가는 신천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2014년 6월에 편찬되었다. 신천지 찬송가편찬위원회는 “신천지 20만 성도들이 한 입술로 하나님께 올려 드릴, 계시의 말씀에 바탕을 둔 진정한 의미의 실상 찬송가 편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며 새찬송가를 편찬했다고 밝혔다. 새찬송가는 이만희씨 탄생에 관한 내용을 비롯해 신천지 4개 부서인 자문회, 장년회, 부녀회, 청년회 가(歌)를 포함 351곡을 수록해 놓았으며 신천지에서 제명된 신도들이 작사, 작곡한 곡은 수록하지 않았다. 신천지 새찬송가는 신천지 예배 때는 물론 신천지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와 구역예배 및 모든 모임에서 사용해왔다.
이만희는 몰랐던 새찬송가, 편저자는 이만희
「뉴스천지」는 “총회장님은 문제가 된 가사를 알지 못했다가 최근에야 알게 돼 이번 징계가 단행됐다”며 “‘사람을 찬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단상에서도 누차 강조한 바 있으나 관련자들이 불순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천지 새찬송가에 기록된 머리말에 보면 “총회장님께서는 새 시대에 맞는 찬송가를 작사, 작곡하여 전 성도가 함께 부르도록 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하셨다”고 쓰여 있으며 편저자가 이만희씨로 되어 있다. 저작권 관련에서도 “신천지 찬송가의 편저자 명의로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하였다”는 내용의 기록들을 보아 “가사를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는 이씨의 말은 모순된 주장임을 알 수 있다.
신천지 새찬송가는 이만희 신격화를 위한 것
신천지 새찬송가 ‘일러두기’에 보면 “‘신천지가’와 ‘다 감사해’ 그리고 입례 찬송가와 이긴자 (이만희) 탄생에 관한 찬송가만은 앞쪽 1~36장까지로 모아놨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실제 새찬송가 가사를 살펴보니 1~36장 외에도 대부분의 찬송가 가사가 교주 이만희를 호칭하는 ‘이긴 자’를 송축하라, ‘약속하신 참 목자’께 감사하라, ‘새 요한’께 기쁨으로 찬송하자 등의 내용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천지 새찬송가 43장에는 드러내놓고 “만희 왕께 찬양하며 경배하자”는 가사가 쓰여 있다. 가사에서 잘 나타나 있듯이 신천지에서 새찬송가를 사용한 진짜 목적은 사람인 이만희씨를 찬양하고 신격화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다.
새찬송가 사용 금지 이유
신천지에서 늘 사용하던 새찬송가가 갑자기 전면 금지된 이유는 무엇일까? 신천지 새찬송가 전면 금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신천지 탈퇴자 A씨는 “최근 이만희 교주 신격화에 대한 수많은 교리적 문제가 나오고 있어 이를 무마시키기 위한 신천지의 선수 치기 작전이다”라고 말했고, B씨는 “외부에서 이만희 교주가 신격화한다고 비판받으니까 (새찬송가 금지를 통해) 신천지는 성경대로만 한다고 성도들에게 보여주기식의 쇼를 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탈퇴자 C씨는 “신천지가 (신천지 새찬송가로 인해) 꼬투리를 잡혀서 신천지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포교도 잘 안될 것으로 생각해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신천지 새찬송가로 인해 신천지의 이미지뿐 아니라 신천지 포교에도 장애가 될 거라고 생각해 신천지(이만희 교주)가 이제 와서 발뺌하는 것”이라며 “이미 찬송가가 아니더라도 신천지에서 진행하는 교육이나 행사를 보면 모두 이만희 교주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신천지 신도라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만희 교주가 이렇게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새찬송가 전면 금지로 회심자 있어
신현욱 소장은 “이만희 교주가 새찬송가를 전면 금지했다는 「뉴스천지」의 기사를 보고 신천지 신도 중 회심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신 소장은 “비록 이번 사건이 내부에서 폭풍처럼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신천지 안에서도 믿음이 없거나 흔들리는 신도에게는 신앙의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만희씨가 외부에 비판을 피하고자 신천지 찬송가를 금지시켰으나 오히려 이씨의 이러한 말 바꾸기는 신천지 내부적인 손실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이만희씨의 신천지 새찬송가 전면 금지 선포로 인해 그동안 신천지에서 이씨를 신격화해왔던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 결국 새찬송가는 이씨가 자신을 신격화하기 위해 만든 하나의 수단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자신이 편저자로 편찬한 새찬송가 임에도 “최근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거짓말하는 이만희 교주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교리들을 변개하고 거짓말로 신도들을 속일지 그의 행동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