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친년같았던 3개월

  선지자선교회

hankd2000 (hankd****) 주소복사 11.03.31 14:36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서울 4년제 대학에 다니는 멀쩡한 여학생입니다.

 

서울에 살고 있고 종교라는 것 자체를 안 믿고 살아온 제가 제목에 언급했다시피 3개월이란 시간을 그 집단에서 X신같이 지냈었습니다. (곱지 않은 말은 제 감정을 조금이나마 표출하고자 한 것이니 부디 이해해주세요..)

 

상세하게 적을 예정이므로 좀 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되도록 읽기 편하게 나누어서 올리겠습니다.

 

처음 그 사람들을 만난 것은 201011월 쌀쌀해지는 가을, 종로 학원 앞 저녁 8시쯤이었습니다. 그 날 가뜩이나 비온 뒤라 갑자기 추워졌고 바람도 심해 고개를 푹 쳐박고 가고 있는데 비교적 늙은 여자가 불러세우더군요. 솔직히 제가 고등학생때부터 꼭 젊은여자들이 '인상이 선해보인다'며 말걸어 왔습니다. 2인도 아니고 항상 여자 한 명이 말을 걸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귀신을 믿는 사람이거나 미친여자라고 생각했죠. 당시엔.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서 학교주변을 돌아다니는 나름 유명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도 인상이 좋다는 식의 말을 했다더군요. 근데 왜 자꾸 여자들이 인상이 좋다고 하는지 그 땐 몰랐습니다. 얼핏 그 여자를 쫓아가면 한복입고 제사를 올리는 사이비종교단에 가입된다고 소문이 돌았죠. 제가 만난 늙은여자가 제 선각이었습니다.(선각=먼저 종교를 알게 된 사람, 先覺, 먼저 선. 깨달을 각)

 

그 사람은 '인상'이 아니라 ''로 얘길 꺼내더군요. "근처에 서점 큰 데가 있다고 하던데 혹시 알아요?" "종각쪽으로 가면 교보문고 있어요" "얼마나 가야되나?" "10?"

 

그 사람은 목도리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고(아무래도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되니까 항상 무장을 하고 다녀요.) 저는 정말 추웠기 때문에 자꾸 말 질질끄는게 짜증났습니다. 그치만 나이가 30대 후반정도로 적지는 않아보여서, 그리고 그 큰 교보문고를 모를정도면 서울사람은 아니구나 싶어 좋게 웃으면서 말하니까 그 사람은 절보고 '이년이다'싶었겠죠. 추워죽겠는데 길거리 한복판에서 이런저런 제 증상, 성격에 대해서 말해주더라고요.

 

사실 그 선각이란 사람을 만나기전에 미친 두통(아스피린먹어도 안 낫는), 그리고 매일같이 누가 쫓아다니는 꿈을 꿨어요... 그리고 또 하나 선각은 동국대 출신에, 아버지는 약사이고 동생은 캐나다 유학 중인 지극히 멀쩡한 가족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믿었나봐요.

 

아무튼 추운데 차라도 사라는 말에 돈 없다고 했더니 버거킹에 가자더군요. 차를 하나씩 시키고, 제가 머리아픈 거, 간 안 좋아서 눈 피곤하고 미간 지끈거리는 걸 다 맞추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무당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튼 결국 성수역으로 제사를 드리러가자고 했고 저는 4만원을 드렸죠. 한복입고, 신상정보 적고...그 과정은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제사 드리니까 거의 10시가 넘어서 집에 빨리 가려고 했는데 '음복(제사 후 제사음식을 먹는 것)'을 해야된대요, 그래서 괜찮다고 했더니 'oo씨가 안 드시면 조상님도 못 드세요'라면서 다음날 와서 먹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때 전철역까지 데려다주더라고요. 그러면서 말부정타니까 아무한테도 얘기하지말라고 신신당부하더군요.

 

집으로 돌아가려고 전철탔는데 미친듯이, 거짓말 같이 머리가 상쾌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의심이 없이 다음날 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밥먹자고 했고,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그때부터 미친듯이 전화, 문자가 오더군요. 받으면 통화내용 듣고 친구가 오해할까봐 그냥 계속 씹었습니다. 그리고 전철타고 '가고있다'고 문자보내고 잠들었죠. 도착하니 또 부재중전화 수십통...

 

역에서 선각과 차선감(선감, '선감'이 가장 높은 사람이고 한 지역을 맡는 책임자. 그러나 선감도 계급이 있음, 차선감은 그 밑)과 마주쳤는데, '왜 이렇게 사람 걱정시키냐'면서 면박주듯이 얘기하고 '다른 데로 볼일 보러 나가는 길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또 포덕(길거리에서 사람끌어오는 것)나가는 길이었겠죠. 그리고 그 날 음식 잘 먹고 얘기하다 왔습니다.

 

그렇게 한 1주간(3)은 학원끝나고 가서 밥먹고 이런 저런 가족사 얘기를 하고 왔죠. 그 때 저는 '사이비라하더라도 치성비(제사비)로 낸 4만원어치 밥은 먹었네'하면서 스스로 별 의심없이, 부담없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1주 뒤에는 종교에 대해 가르치더라고요. 교화(나보다 윗사람이 하는 종교에 관한 말. 교화를 들으면 나를 보호하는 신은 강해지지만, '원수'()신은 못 듣게 하려고 잠이 오게 하거나 집중력을 흐트린다. 그런 나쁜 귀신을 ''이라고 부르고, 보통 교화를 자주 들을 것을 권한다.)를 들으라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종교가 생긴 역사와 주역 등을 설명해주더군요. 저는 솔직히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며칠되지 않아 당일치기 여행을 권유받았습니다. 가장 높은 분이 일꾼(포덕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준 휴가(?)라더군요. 차비랑 밥값으로 9만원인가를 냈습니다. 관광버스를 대절했고 정장을 입고 오래서 정장을 입고 하루동안 대순진리회가 운영하는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강원종합박물관(검색하면 나옵니다.), 삼척리에 있는 온천호텔 등등.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영대(신이 응해 있는 절같은 곳)같은 곳에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절도 올렸습니다. 차 안에서는 계속 교화를 헀고요.

 

갔다온 다음 날인가? 알바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망치에 맞은 것처럼 저를 돌아봤습니다. '나 뭐하는 거지? 돈 만원에 벌벌 떨면서 몇 만원씩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척척 내놓고...보니까 선감이라는 사람은 매일 비싸보이는 정장만 입고 있던데...xx 사기 당한건가' 그 때 순간 미친듯이 화가 났습니다. 같이 알바하는 친구가 불러도 정신 못차릴만큼.

 

그리고 미친듯이 검색을 했고, '내가 X라이였구나'라고 깨달았죠. 이 때 끝냈어야 됐는데...이 때는 겨우 2주도 안 됐을 때 였어요. 그리고 소름끼치게도 마침 선각이 'oo씨 지금 뭐 화나는 일 있어요?'라고 문자보내더군요.

 

(이런 일은 흔했습니다. 보통 잘 때려맞추는 사람한테 '촉이 살아있다, 감이 좋다'고들 하지만 선각은 가끔 그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대순진리교에서 증산도로 옮겨간 사람의 글을 인용하여 설명하자면, 대순진리회는 매번 기도하고 그 믿음이 강한만큼 질긴 귀신이 붙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 빠지면 나오기가 어렵고, 나오려 할수록 힘들거나 아프며 이미 나온 사람들도 심신이 평안치는 못하다고 합니다. 아무튼 정말 첫 인상대로 귀신이라도 붙어있는 것 마냥 무당같이 때려맞출 때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저는 증산도 또한 믿지 않습니다.-_- 대순진리회가 어떤 곳인지 검색하다 그 분의 글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는 마음 굳게 먹고 따지러 갔습니다. 가자마자 반기는데 제가 정색한 표정으로 별 대꾸 없자 조용히 말을 꺼내는데, 그 날 자기네들이 '대순진리회'라며 설명을 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성주방면, 성수역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곳에 대해 그들이 믿고 있는대로 짧게 설명하자면, '하나님, 옥황상제, 박성상제'(삼신 할머니라고 부르는 가장 대표적 3) 중 박성상제 생전에 자신의 뒤를 이을 쉽게 말해 후임을 정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임이 높은 선감들 중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외수(가장 낮은 계급, 남자. 가장 낮은 계급 여자는 내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박성상제님이 돌아가시고,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비리가 터졌을 때가 분파(파가 나뉘었을 때)됐을 때 일입니다.

 

제가 있던 방면은 그 외수가 따로나와 '대진성주회'라고 따로 대순진리회를 만든 것입니다. 아무튼 자기네(대진성주회)들은 당시 한푼도 없이 나와서 지금까지 이렇게 성장했고, 대진 고등학교들, 병원, 중원대학교까지 지었다고 합디다. -_-.....

 

신도들이 모은 돈은 장학금이나 무료진료로 쓰이고, 그렇게 쓰여야 복이 된다하네요. 중원대학교는 지금 3년정도 됐고요, 수석은 등록금무료, 기숙사 무료입니다.(여기도 견학했습니다. 이어서 얘기할게요.)

 

아무튼 그 때 저는 "그럼 저 처음 보신 날 서점이 목적이 아니셨던 거네요?"라고 물었고, -"요즘 사람들은 '인상이 좋으시네요'라는 말을 꺼내면 듣지도 않아요, oo씨도 제가 그렇게 말 걸었으면 제 얘기 듣지도 않았을 거에요. 지금 아무리 이게 맞다고 생각해도요.."라고 답하더라고요. "그럼 선감분들은 왜 하나같이 좋은 브랜드 옷, 가방만 쓰세요? 차도 있을 거 같은데...여기 계신분들이 이용당하고 있는 거 같아요."

 

막 내뱉었죠.-_-. 불쌍하다면서요. -그랬더니 "선감분들도 다 전철, 버스타고 다니세요. 차도 없고요. 그리고 항상 보기 좋은 모습보이려고 정장입는 거세요, 별 뜻은 없고요. 아 사실 한선감(성주방면 최고 선감, 40~50, 딸이 대학생) 남편분이 돈이 많으시긴 해요." 그러면서 "(일꾼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을까...아마 조상님 중에 천한 신분에서 돌아가셨거나 성공하고 싶으셨는데 그러지 못한 분이 oo씨 괴롭히나봐요." 이런 어이없는...설명을 하더라고요. 그러나 저는 또 X신같이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왜 화났는지 까맣게 잊었죠... 그리고 또 1~2주 지나고 갑자기 선각이 부르더니 할 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성금올려라'였죠. 처음에 500만원을 불렀습니다. 제가 기절초풍했죠. 그랬더니 300만원도 괜찮다며, 자기도 학생 때 부모님께 여행간다며 몰래받고, 자기 이름앞으로 된 적금도 깨서 올리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그 당시 유학 전(6개월, 한 학기예정)이었어요. 지금 저는 외국에 있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방법을 제시해주더군요. 학자금 대출, 친구 등록금 빌려준다고 해라...등등

 

저는 유학 끝나고 유럽여행간다고 하겠다며 돈을 받아오겠다고 하고, 그 후로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 때 마침 감기에 걸렸고 선각은 "돈에 안 좋은게 많이 붙어있어 나오기도 힘들도, 사람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돈이 나올땐 사람도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지금 생각하니 또 울컥하네요. 그 돈을 내고 조상님께 편지를 쓰라고 해서 편지도 쓰고 태웠습니다.

 

제가 큰 돈을 내니 그 후로 왠만한건 다 답해주더군요. 사실 그 전에는 꼬치꼬치 물어봐도 잘 대답 안 해주고 뭔가 속이는 것 같아보였거든요. 제가 질문한 건 주로 사람들에 관한 거였습니다. 저 사람은 누구냐, 어떻게 왔냐 등등...

 

생각보다 거기에는 젊은 사람도 많고 멀쩡한 대학생도 많고요, 아버지가 교회 목사님인 여학생도 있고, 군대 전 만났다가 제대 후에도 찾아오는 남학생도 있습니다. 지방대에서 중원대(대진성주회 신설대학)로 편입하고 싶어하는 학생도 봤습니다. 또 회계사도 있고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도 있죠.

 

대부분 피해사례보면 몇 만원, 몇 십만원에 억울해하지만, 실제로 몇 천, 몇 억씩 몰아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대기업에 다니는 한 사람은 가족까지 모두 포교해서 같이 다니고 있고요. 일부는 그 내에서 결혼하기도 합니다. 윗 사람이 잘 맞을 것 같은 두 사람에게 서로를 소개해주고 두 사람도 원하면 결혼을 합니다.

 

아무튼 그 뒤로 중원대학교 견학을 갔습니다. 1박 동안 중원대학교와 이곳저곳 불교 역사지를 돌아다녔죠. 물론 차비로 또 10만원... 5백만원 내니 10만원은 쉬워지더군요. 중원대학교 게스트하우스에서 맥주도 마시면서 관광버스내에서 놀기도 하고... 대진성주회사람들은 종교얘기를 하지 않을 땐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였습니다.

 

! 거기서 대순진리회 사람들은 만났는데 아는 척도 안하더군요. '저 사람들 얼굴 좀 보세요, 박성상제님께서 계시다면 어떻게 저렇게 낯빛이 어둡겠느냐' 등의 얘기를 했죠. 그 때 속으로 '너네도 그닥...'이라고 생각했지만 - _-꾹 참았죵

 

한 달지나고 12월 말 제가 방학을 하게 됐고, 저는 왠지 포덕을 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교화를 하다가도 항상 마지막엔 '포덕을 해보면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 '포덕하는 것이 더 크다'고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꾼(직업없이 포덕만 하는 사람)들이 성금을 조금만 모셔도 되는 건, 그들이 더 큰 덕을 쌓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죠.

 

그래서 자진해서 포덕을 나간다고 말했습니다.(사실 또 돈을 요구할까봐 몸으로 떼우자는 심산이었습니다.) 하지만 4일간 포덕을 하다가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서 연락을 안하고 잠수를 탔습니다. 이 때 엄청 상심하고 초조했습니다. 혹시라도 학교에 소문을 퍼트릴까봐요... 하지만 끈질긴 연락으로 다시 나갔고 또 포덕을 했습니다. 총 보름정도 돌아다녔고 6명정도 데려온 것 같네요...몇몇 분은 그 후에 연락이 됐지만 모두 다음날 연락이 안 되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 후로 박성상제 탄생일을 기념하야-_- 또 전라도 어딜 갔습니다. 엄청 큰 영대(신이 응해있는 절)이었고요. 전국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겁나많더군요...진짜...근데 그게 천분의 1도 안된다고 합디다.. 아무튼 그날 엄청 추웠는데 밤에 한복만 입고 밖에 서 있다가 차례대로 올라가서 절드리고, 음복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포덕나가곤 했죠. 한창 추운날씨에 돌아다니느라 포덕에 지쳐있었던 무렵, 사실 지금 저의 아버지께서 동업으로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근데 그 동업자께서 제가 유학가기 전에 천 만원을 준다고 했답니다. 아버지께요.. 저는 믿지 않았죠-_-왜냐면 그 동업자아저씨는 허풍이 엄청 심합니다. 그래서 지금 아버지 사업도 순탄치 않고요.

 

아무튼 한 날은 제가 포덕하고 공부방(주택형태, 성수역에 있는 교화하고 절 올리는 곳, 포교당해서 제사올리는 곳)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각한테 이 얘길 했습니다. "그 동업자 아저씨가 저 유학가기 전에 천만원 준다고 했대요. 어이가 없어서..." -"그 아저씨말대로라면 지금 oo씨 아버지 사업도 잘 되야죠." 그 때 이런 식으로 말했습니다. 분명히.

 

근데 갑자기 다음날 불러세워서는 할 말있다며 얘기하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차선감님께 oo씨 얘길하니까 지금 성금을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지난번에 큰 돈 올린지 얼마안되서 oo씨한테 이런 얘기하기 되게 불편하지만요...지금보니 아마 차선감께서 꾸신 꿈이 oo씨 얘기하는 것 같다고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천만원 얘기할 때 같이 콧방귀 껴놓고 그걸 차선감한테 얘기한 겁니다.

 

대충 이런 얘기였겠죠. '돈이 들어오면 성금 올리게끔 해봐라...' 또는 '그 보다 적은 돈을 만들어서 올리면 진짜로 천 만원이 들어올거라고 얘기해라'...

 

그리고 꿈얘기는 한 젊은 여자가 통장과 도장을 건네줬답니다. 근데 그게 적지 않게 느껴졌대요 -_ - 차선감이 이 꿈 꿨을 당시에 저도 저랑 어떤 한 여자가 300만원을 빈 엘레베이터에 놓고 올리는 꿈을 꿨습니다. 막 꿈얘길 하면서"oo씨가 계속 포덕하는 거보니까 포덕할 사람이 돈을 많이 올리려나보다"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데려오는 사람들이 돈을 별로 안 내고 자꾸 연락이 끊기니까 저렇게 말을 바꾸는 겁니다. 진짜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저는 완전 짜증냈습니다. "또요? 돈없어요 이젠. 근데 갑자기 왜요? 그냥 제가 내야할 것 같이 느끼신대요? 이유도 없이?" "그렇죠..그걸 알면 무당이지, 도인이 아니니까요.." 그 뒤로 계~~속 그 아저씨 얘길했고,

 

저는 때마침 아버지께 필요한 걸 사라고 100만원이 있었습니다. 그걸 그냥냈죠. 그걸 내면 조용하겠지...했더니 또 얘기하길래. 그 뒤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계속 연락이 오더군요. -성금모시지 않아도 되니까 연락해요...등등

 

걍 씹었습니다. 설마 집으로 찾아오겠어, 라고 생각했고, 역시 집으로 오진 않았고요. 알바하는 데로 왔습니다. X친년들이... 어서오세요, 하고 고개드니까 절 째려보고 있더군요. 소름돋아서. 잠깐 얘기할 수 있냐고 하길래 안 된다고 사장 언제올지 모른다고 했더니 둘이 와서는 하나 주문해놓고 제 저녁식사 시간을 기다리더군요. 안 되겠다 싶어서 주차장으로 가서 얘길했죠.

 

"왜이렇게 연락이 안됐어요, 다들 걱정하세요."

 

생략

 

"oo씨가 성금모시고 싶어하는 줄 알고 그렇게 얘기한거지, 불편하게 하려고 얘기한 게 아니에요"

 

생략

 

"아예 인연끊는 건 좋지 않아요, 가끔 연락이라도 하고 기도모실 때 와요"

 

생략

 

-저는 하고 싶은 말 다 했습니다.

 

맨날 가도 편한사람이 없었다. 맨날 포덕해와라, 포덕해와라. 알바까지 그만 두라고 하는 건 뭐냐. 앞으로 거기 있으면서 돈 낼 생각하면 안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거기있으면 복받는다고 하지만 거기있는 사람들 맨날 어두침침한 표정에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등등

 

그렇게 보내고 차선감한테 유학잘다녀 오라고 문자와서 그것까진 답장했습니다. 그랬더니 메일주소라도 가르쳐달라고 또 달려들길래 X었죠.

 

지금. 외국에서 살면서 알바해서 돈버는 것도 없이 맨날 쓰기만 하고 가족과 떨어져있으니..게다가 올해 동생까지 대학에 들어가면서 부모님께서 힘들어하실 생각하니 한국으로 돌아가면 꼭 600만원은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경찰에 신고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압니다. 안주면 X질러버린다고 협박하거나 다른 님 말대로 X들고가서 위협이라도 할 겁니다. 제가 X청했지만, X청하게 낸 돈 X친짓을 해서라도 뺏어와야겠습니다.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3&articleId=99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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