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칼빈의 신앙을 만나다

2016.07.09 12:30

김반석 조회 수:

오늘, 칼빈의 신앙을 만나다

  선지자선교회

오늘, 칼빈의 신앙을 만났다.

오늘(201678)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1536년 초판 완역)에서 그의 신앙을 만났다.

 

기독교강요(초판)-앞 표지.jpg

 

P45

 

헌사

 

지극히 위대하시고 지극히 영명하시며 지극히 기독교적인 프랑스의 왕 프란시스 폐하에게 존 칼빈은 주 안에서 평강과 문안을 드립니다.

 

P47-48

 

2. 박해받는 복음주의자들을 위한 탄원

 

이러한 이유로 인해, 무적의 왕이시여, 저는 정당하게 당신에게 이 송사를 충분히 심리해주시기를 청원하는 바입니다. 이 송사는 지금까지 적법한 절차 없이, 사법적 엄숙함 보다는 폭력적인 열기에 의해 취급되어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개인적인 변호를 함으로써 무사히 조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비록 제가 저의 조국을 지극히 사랑하는 인지상정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추방되어 있는 것이 크게 유감스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모든 신자들의 공통된 주장, 곧 그리스도 자신의 주장을 기꺼이 붙들고자 합니다.

 

이 주장은 현재 폐하의 왕국에서 완전히 짓밟히고 철저하게 버림받은 상태에 놓여 있는데 그것은 페하의 승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바리새인들의 폭정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의 주장이 수난을 받고 잇다는 그러한 일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불경건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크게 득세를 해서 그리스도의 진리가 추방되고 흩어져서 비록 소멸까지는 되지 않앗다 할지라도 여전히 가려져 있고 묻혀져 있으며 빛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련한 교회는 자인한 살육에 의해 피폐되거나 혹은 추방을 당해 유배 중에 있거나 혹은 협박과 공갈에 압도 당하여 감히 입도 열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경건한 자들은 광분해서 이미 기울어 가고 있는 벽을 같하고 그들이 악착같이 추구하고 있는 박멸 운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무도 그러한 광분에 대항하여 교회를 지키고자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열렬히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무지한 자들의 오류와 경솔을 용서해 주어야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소위 온건한 사람들은 그들이 알고 있는 오류와 경솔을 하나님의 가장 확실한 진리라고 부르고 있으며,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지혜의 신비를 부여해 주시지 못할 만큼 야비한 자들은 아니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처럼 복음을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극히 현명하신 왕이시여, 그처럼 정당한 변론에 대해 당신의 귀나 마음을 닫아버리지 않는 것이 당신을 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아주 중요한 문제들, 하나님의 영광이 어떻게 땅위에서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을 것인가, 하나님의 진리가 어떻게 그 영예로운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스도의 왕국이 어떻게 우리 가운데서 온전하게 유지될 것인가 하는 문제들이 걸려 있을 때에는 말입니다. 실로 이 문제는 당신이 듣고 인지할 가치가 있는 것이며 당신의 왕관의 영광에 어울리는 일입니다. 정말이지 이러한 생각이 진정한 왕을 만드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왕국을 통치하는데 있어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 인식하는 것 말입니다(13:3).

 

만일 자신의 왕국을 통치하는데 있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봉사하지 않는 왕이 있다면 그는 왕의 법도를 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산적 행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자기의 왕국이 하나님의 홀, 즉 그의 거룩한 말씀에 의해 통치되고 있지 않는데도 그것이 지속적으로 번영하기를 바라는 자는 스스로 속고 있는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