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파의 상급

2016.03.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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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파의 상급

  선지자선교회

다음은 무척산기도원 3대 원장 송은파 전도사님의 글이다. ‘무척산 기도원의 역사’ 22페이지 분량에서 발췌하였다. 송은파 전도사님은 무척산기도원 1대 원장 명향식 원장님의 딸이시다.

 

군청에서 소방도로를 내는데 무척산 정상까지 할 계획이었으나 땅주인이 조상묘가 있는 곳에 포크레인은 절대 안 된다고 반대를 심하게 하여서 그 계획을 돌려 모은암(: 무척산 올라가는 중턱에 있는 절)까지 차로를 낸 것이다.

그 때 스님이 저 밑 큰 길에서 모은암까지 새로 나는 길을 포장하는데 포장비용을 기도원에서 1,500만원을 부담하라고 일방적으로 통고해 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돈을 1,500만원 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것도 내 자존심의 교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나도 주님 위해 남에게 구걸하고 하기 싫은 소리도 해서 주님의 교회에 유익이 된다면 한번 해보자 하고 서울에 사는 친구한테 갔다. 대강 얘기했더니 대뜸 되는대로 해주겠단다. 이 너무 쉽기에 안 믿고 그냥 산에 왔다. 얼마 후에 10만원이 왔다. 절에서는 재촉이 빗발친다.

 

하나님께서 송은파의 자존심을 박살낼 계획이 있으신 것 같았다. 좋다. 거지같은 자존심 박살내자. 기도하고 또 다른 곳으로 돈 얻으러 갔다. 기도원에 너무 친하고 너무 겸손하고 털털하고 아주 좋은 집사님이다. 1년 전부터 자기 땅이 재판에 걸렸는데 이기도록 기도해 달라고... 이기면 십일조를 기도원에 하겠다고 하셨던 분이시다.

그런 얘기가 오갔었고 기도원 온 식구가 집사님 기도제목을 가지고 아주 간절하게 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그는 재판에서 승리했다. 그래서 그 돈이 20년 전 20? 잘 모르지만 하여간 남들이 그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십일조도 아닌 1,500만원만 도와 달라고 하자고 생각하며 그 집사님을 찾아갔다. 그 집에 가서 그날 밤에 잠도 못자고 열심히 기도 했다. 아침 일찍 나를 부르더니 구두가 가득한 박스와 백이 가득한 박스 약 15~20개를 다 내려놓고 구경시켜 준다. 나는 구두나 가방은 필요 없고 오직 1500만원 있으면 되는데 ...

그러나 낑낑대고 다 자랑하더니 도로 올려놓는다. 도대체 왜 낑낑대며 보여주고 다시 올려놓는 건 왜일까? 가난하다가 갑자기 돈이 생기니 자랑도 하고도 싶겠지.... 다시 방에 들어가 기도했다. 내가 돈 달라는 말을 꼭 해야 되겠습니까? 내 평생 이런 힘든 일은 처음이나 나를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 위해서 하는 것이니 나는 거지되면 어떻고 자존심 망가지면 어떻냐 내가 너무 교만해서 하나님이 나를 땅바닥에 때기장 치시는 것이라면 당하리라고 생각을 했었다.

용기를 다하여 기도하며 말을 끄집어냈다. 순간 그리도 겸손하던 그 사람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입가에 비웃음을 띄고 일언지하 거절한다. 후에 그 교회 목사님께 들으니 나와 같은 일을 당했다고 말하신다.

기도해서 재판이기면 십일조와 거금의 헌금을 약속했으나 아무것도 안주고 100만원 헌금만 했다고 한다. 집사님이 내게도 100만원 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12시에 목걸이와 반지를 살 테니 내가 잘 아는 유명한 집을 가르쳐 달라고 그래서 그곳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하고 그 집을 나섰다.

 

아직 시간이 10분쯤 남았기에 냉면을 먹고 만나려고 냉면집에 들어갔다가 그 집사님 내외가 냉면 먹고 나오다가 마주쳤다. 나는 반가워서 나 빨리 먹고 나갈 테니 기다리라고 말하는데 두 사람 다 너무 당황하고 나한테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때야 생각하니 냉면을 자기들끼리 먹고 나 안사주려다 들켜서 저리도 당황하는구나...

 

"주님 송은파 밟으실 때 매매 밟으시옵소서" 하고 냉면 먹고 금방에 갔다.

 

주인이 몇 천만 원짜리라고 다른 것 보여줄려고 하니 아니! 돈은 생각하지 말고 물건만 좋은 것 보여 달라는 말을 세 번이나 한다.

 

나는 기도원 올라간다고 인사하고 나와서 기차 타고 산에 오르는데 비가 주룩 주룩 내린다.

 

하나님! 엄마! 보았지요 이만하면 내 할 일은 다 했지요. 내 자존심 때기장 쳤죠? 됐어요?

 

엄마 당신의 딸이 오늘 1500원짜리 냉면 안사주려고 숨어서 먹는 그들에게 이 수모 당하는 것 어찌 생각 합니까?

 

엉엉 ... 눈물이 비에 섞여 닦을 수도 없이 줄줄 내리는데 산에서 부산 대청교회 장로님들이 내려온다. 그러나 비가 내리니까 내 눈물은 못 보겠지 하고 그냥 빗물 눈물범벅하고 올라가는데 장로님들이 눈물을 보았던 것 같다.

 

아가씨! 산이 그리 높지 않아요 조금씩 올라가면 기도원 가까우니 힘내요. 괜찮아요 용기를 내요 하면서 위로를 한다. 눈물은 더 쏟아져 하나님! 엉엉 엄마! 앙앙...계속 울었다.

그래도 그 집사는 그 가난하다가 모처럼 갑부가 됐는데 하나님께 그 말할 수는 없어서 집사님 이름은 안 밝히고 그저 내 이름만 고했다.

 

이 글을 읽고 우리가 참 깍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제목을 깍쟁이로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가 제목을 송은파의 눈물로 바꿔본다. 그러다가 또 제목을 송은파의 상급으로 바꿔본다. 또 두어개 더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 제목을 붙이고 싶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