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7 23:22
■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님
(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 이사장 이성희 목사님은 현재 서울 종로에 있는 연동교회 담임목사님이십니다. 그리고 올해 통합측 부총회장이 되셨고 내년이면 총회장을 승계합니다.
2014년 12월에서 2015년 2월에 서울시 종로 5가 기독교회관이 모여 있는 연동교회 앞에서 「교회개혁 이단배격」 운동을 할 때에 현수막을 연동교회 입구 벽에 붙일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 주셨습니다.
연동교회는 교회 자체에서도 예배당 건물에 현수막을 거의 붙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연동교회 앞 사거리에는 한국기독교회관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이 있어서 목회자 분들이 하루에 몇 백 명이 왕래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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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의 옥중서신’ 10권 중 제1집 펴낸 이성희 이사장 “손양원 목사 사랑과 의로 세상을 일깨워야죠”
국민일보 입력 2016-01-21 18:30
▲ 이성희 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 이사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연동교회 당회장실에서 손양원 목사 유고집 보존과 전집 발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양원 목사님이 옥중(1941∼1945)에서 부모와 형제, 아내와 두 아들,그리고 교회 성도들과 주고받은 편지는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랑과 의를 깨웁니다.”
최근 ‘손양원의 옥중서신’(넥서스 CROSS) 출간사업을 이끈 이성희(68) ㈔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 이사장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연동교회 당회장실에서 “손양원 목사의 순교정신 계승 사업으로 추진 중인 ‘손양원 전집 발간사업’ 10권 중 제1집을 발간한 소회를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이 이사장은 손 목사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에 신사 참배를 거부하며 옥중에서 순교의 문턱까지 간 손 목사는 해방 후 이념 갈등으로 두 아들을 잃었으나, 그 아들을 죽인 청년을 양아들로 삼아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그러나 이념갈등이 최고조가 되었던 한국 전쟁 때, 피난 가지 않고 자신이 목회하던 애양원의 한센병 교우들과 끝까지 함께하다가 마침내 그는 공산당의 손에 의해 피살되었다.
이 옥중서신 편찬 작업을 이끈 이 이사장은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에 대해 노래하기는 쉽지만 실제 삶으로 살아 내는 것은 참으로 어려우 일”이라면서 “그런데 한국 교회에서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살았던 사람을 묻는다면 단연 손 목사가 가장 먼저 손꼽힐 것”이라고 단언했다.
손 목사의 편지글은 깊은 신앙과 고결한 삶 그리고 순교의 정신이 묻어 있는 ‘고백록’이다. 이는 그의 삶과 일치하는 신앙, 곧 자기를 희생하는 사랑, 용서, 화해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편 드라마와 같다. 이 이사장은 “이런 글이 보존되어 온 것은 믿음의 후대인 우리에게 기쁨이며, 한국 교회의 큰 자랑인 그가 옥중에서 쓴 글은 고난 중에 절망을 넘어 희망을 노래한 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손 목사의 육필은 순교를 넘어 부활을 찬양하는 노래이며, 죽음을 넘어 영원한 삶을 고백하는 예언”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또 “그의 편지글을 모아 한 권으로 엮었지만 수백 권의 가치를 지녔고 심령을 울리는 글”이라면서 “손양원연구프로젝트 연구진 임희국, 이치만, 최상도 교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손 목사의 희생, 용서, 사랑, 화해 정신을 연구한 시리즈가 손 목사의 순교 정신을 계승하는 일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가 복음으로 개혁되고 순교의 정신을 회복하는 일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1부 현대어 번역과 2부 활자와 사진 원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손 목사가 옥중에서 실제로 주고받은 73편의 편지 원본을 담았다. 특히 대중들이 읽기 쉽도록 현대어번역 작업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옥중서신은 21세기의 자녀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난 앞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크리스천의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한다.
이 이사장은 “손 목사의 눈물과 땀이 밴 친필 편지 원문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옥중서신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한국교회가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많은 편지들이 부식돼 손 목사님의 모든 기록을 데이터화하는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는 앞으로도 손 목사님의 순교정신을 계승하고,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이 책을 펴낸 것과 관련해 민족으로부터 비난받고 염려거리로 전락한 한국 기독교의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하지만 우리 민족에겐 역사적인 비전이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3·1운동으로 민족을 이끌어 왔던 것처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가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선거에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투명한 선거를 통해 당선됐다는 이 이사장은 “예장 통합은 지난해 깨끗한 선거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한국 교회가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교회가 되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저절로 교회로 발길을 옮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