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6 23:29
■ 싱싱한 양식
가정에서 김치를 맛있게 담굽니다. 싱싱한 김치를 아낀다고 제 때에 안 먹고 놔두면 김치가 슬슬 시어버립니다. 시어버린 김치를 조금 더 놔둬버리면 찌개조차 해먹을 수 없을 지경이 되어 결국 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먹도 못할 삭은 김치가 냉장고 안에서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게 됩니다.
주위에 보면 열심히 수고하고 절약을 해서 모은 재산을 주의 일에 제 때에 잘 쓰는 분들이 계십니다. 특히 선교비를 후원받아 주의 일을 하는 선교사다보니 주위에 그런 분들이 많은 것을 봅니다. 그런가하면 재산을 아낀다고 통장에 모으기만 애쓰는 분들도 있는데 마치 냉장고 안에서 시어져가는 김치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목회자가 되지 않았더라면 모은 재산을 냉장고 안에 시어져가는 김치 마냥 그저 묵혀두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감사하게 주의 일에 쓰임 받게 하셔서 시어지고 삭아버릴 재산은 없습니다. 그 대신하여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에게는 매일의 싱싱한 양식이 되는 광야의 만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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