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2 00:57
■ 원로 목사님의 속앓이
서울에 총신 교수를 역임하셨던 박00 목사님 교회를 방문해 보았다. 박 목사님은 은퇴를 하셔서 후임으로 길렀던 제자를 담임 목사로 세우셨다. 보수신앙이셨던 박 목사님이 자리를 내어주니까 믿었던 제자는 진보신앙으로 나가고 있었다. 원로 목사님의 속앓이가 있을 성 싶다.
한국에 집 가는 길목에 어느 교회가 있다. 그 교회는 몇 년 전에 목사님이 은퇴를 하여 원로 목사님이 되시고 담임 목사를 물색해서 세웠다. 원로 목사님은 본래 보수신앙이셨는데 지금 담임 목사는 예배당을 크게 지으려고 계획을 세우고, 세상 문화를 도입하고, 음악회를 여는 등등으로 교인들의 혼을 쏙 빼먹고 있다. 원로 목사님의 속앓이가 있을 성 싶다.
서울에 유명한 어느 교회는 예배당 건축 문제로 말이 많았다. 지금은 교회 안에 이런저런 내분이 있다는 소식이다. 담임 목사님을 세우신 분은 지금은 별세하셨지만 원로 목사님이셨다. 아마 생전이셨다면 분명 속앓이가 있을 성 싶다.
어디 이 셋 교회만 그럴까. 원로 목사님은 평생 세운 교회를 맡기려고 후임 목사님을 얼마나 애써 고르셨을까? 얼마나 심사숙고하셨을까? 그런데 후임으로 세움 받아 몇 년 간은 원로 목사님의 뜻을 잘 받들어 목회를 하다가 이제 교인들에게 신임을 얻고 힘이 자신에게로 넘어왔다 싶으면 목회보다도 마음껏 제 뜻을 펼치는 것이다. 성령의 충만한 목회가 아니라 인간운동으로 질주하는 것이다.
원로 목사님이 은퇴를 하시면서 후임 목사님을 바로 세우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원로 목사님은 신앙적이고 보수적이니 후임 목사님은 세련되고 활동적인 목사님을 고른 것은 아닌가 싶다. 아니면 원로 목사님이 미처 보지 못한 감춘 발톱이 드러난 것이리라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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