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5 07:06
■ 도끼자루
세상 속담에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 그즉은 나무꾼이 산속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동굴이 보였다. 나무꾼은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니 두 노인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것을 구경 하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나서 놓아두었던 도끼를 집으니 도끼자루가 어느새 바싹 썩어 집을 수 가 없었다. 동굴을 나온 나무꾼이 마을로 내려와 보니 완전히 변해있었다. 나무꾼은 지나가는 한 노인에게 자기의 이름을 말하며 이런 사람을 아느냐 물었다. 그 노인은 말하기를 “그분은 나의 중조부십니다” 하였단다.
지금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이것은 아니다 싶어서 돌아가려고 할 때면 너무 늦어 도끼자루 썩 덧 하면 그때는 늦어도 너무 늦은 것이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일을 하고 있는 목회자가 있다. 이 목회자는 옆에서 아무리 말해도 신선놀음에 빠져 있다. 지금이라도 돌아갈 생각을 하면 아직은 소망이 있다. 이미 바싹 썩었더라도 회개로 돌아서면 주 안에는 생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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