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2013.10.31 16:34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하이마트
선지자선교회
사모가 한국에 귀국해서 관공소나 은행이나 그 외에 이런 저런 볼일을 보게 되면 다소 생소하고 뒤떨어져서 10여 년 전 선교지로 나갈 때 그 시점에 머문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교통하였던 어느 선교사 사모님 보다는 낫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사모님은 선교지에 나온 지 근 20여년이 되어서 둘째는 선교지에서 낳았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거의 중국 사람인 셈입니다. 그런 사모님이 모처럼 한국에 귀국하여 마트라고 쓰여 있어서 라면을 사려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곳은 라면 같은 식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하이마트」였다고 합니다. 참 얼마나 한국 물정에 어두웠으면 이런 일이 있을까 하고 빙긋 웃음과 함께 안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교사지에 남편 선교사를 따라 별별 일들에서 기도와 무언과 때로는 눈물로 동역하던 여러 사모님들의 얼굴들이 스르르 필름처럼 떠올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