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과 단순

2013.04.01 23:34

선지자 조회 수: 추천:

■ 현란과 단순
선지자선교회
오래 전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 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서울예술회관에 간적이 있습니다. 그때 여러 전시관 중에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그림을 초년 그림으로부터 말년 그림을 10년간격으로 년대별 전시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의 그림 세계를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 말년에 바보 산수화가 유명했는데 그 바보산수화만 본다면 단순 그 차체입니다. 그 분의 초기 그림은 세필로 인물화나 산수화를 현란하게 그렸는데 비하면 그림같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런 그림은 아이들이 더 잘 그리겠다 싶었습니다.

우리가 기도나 설교에서도 현란이 있는가 하면 단순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현란이 좋아 보이지만 나중에는 단순이 더 좋아 보입니다. 단순이 분명 더 익었습니다. 목회와 신앙의 초년과 말년의 차이입니다. 정상적 목회와 신앙이라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