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보고 (2006년 1월)
선지자선교회
이름 : 반석 번호 : 76
게시일 : 2006/02/03 (금) PM 10:49:35 (수정 2006/06/22 (목) AM 10:05:20) 조회 : 178
■ 중국선교보고 (2006년 1월)
◎ 문안 인사
주은 중 교회와 가정에 평안을 빕니다.
저희들은 이곳 땅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한국의 잠시 귀국 동안도 주님께서 안보 가운데 지켜주셔서 자타에게 구원의 유익이 있는 복 된 현실로 통과하도록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 성경적 성경사전 정리
이곳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성경적 성경사전을 정리하였습니다. 성경적 성경사전을 다시 정리하면서 또 다시 깨닫는 것은 이 일은 숙달되고 익어진 지식과 기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적 성경사전을 정리하기 위해서 예전처럼 성경을 펴니 성경이 깜깜하게 보여서 성경 말씀 속에 구원의 도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성경을 열어 보이게 해달라고 간절히 간구 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간절의 기준만큼 다 달지는 못했지만 큰일났다 싶어서 근심되는 마음으로 주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창32:11에 '간구'라는 단어가 성경 중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데 이 성구에서 간구에 대한 구원도리가 밝히 나타나 있음)
⊙(창32: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
간구(懇求)라는 것은 죽음에서 구해주시기를 간절히 구하는 그 정도의 간절히 구하는 것을 간구라 말합니다. 야곱이 에서에게 죽임을 받을까하여 그 가운데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하나님께 구했으니 그 구함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될 것입니다. 죽음에서 구해주시기를 간절히 구한 그 구함을 간구라 하였습니다.
주님께 간구를 드렸더니 성경 보는 심령의 눈을 열어주셔서 성경적 성경사전 정리하는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달과 전 달에 연하여서 욥기 정리를 마쳤습니다.
이 성경적 성경사전은 앞으로 성경주석 정리에 기본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위에 '간구'를 예로 든 바와 같이 우리가 기도할 때에 간구 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지만 그 간구의 정도가 어느 정도 간절히 구해야 간구가 되는지 성경적 기준 잣대가 없었으나 창32:11에서 밝히 기준을 잡아주시는 구원 도리로 말미암아 간절이 어느 정도 간절히 구해야 간구가 된다는 것을 성경이 말씀하시는 대로 명확히 세밀하게 성경적으로 깨닫게 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성경적 해석이 될 수 있음을 이 '간구' 단어 하나만으로도 확실히 증거 해주고 있습니다.
◎ 평촌 SJA교회 선교관
한국 귀국 시에 머물렀던 평촌의 SJA교회는 선교사가 편히 머물 수 있는 선교관을 준비해놓고 잠시 본국에 귀국하는 선교사님들을 잘 안식하고 선교지에 돌아 갈 수 있도록 배려의 동역을 해주셨습니다.
방은 넓지 않았지만 따뜻한 방에 식사 제공은 물론이거니와 휴게실 냉장고에는 간식이 늘 가득 차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주와 복음을 위해서 멀리 타국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그 명분 하나만으로 타 진영 선교사와 그 가족들에게 불편과 불편한 마음이 없도록 따뜻한 대접과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선교관 담당 간사님들은 이 수고의 봉사에 득도를 했다 싶었습니다. 맡은 직분을 말없이 잔잔하게 수고하시는 그 모습을 볼 때에 크게 감동이 되었습니다. 조그마한 것이라도 주는 일을 하는 자는 그 티를 내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맡은 일을 감당하시는 모습은 선교관에 머무는 동안 좋은 공부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선교사 분들이 다녀갔음에 타성이 생길 수도 있을 터인데도 그렇지 않고 한결 같은 배려의 자세는 무언으로 가르치는 선생님이셨습니다. 간사님의 간결한 한마디 말씀은 "하나님 바라보고 합니다"였습니다.
'양화진 선교사묘지' 방문 때에는 선교사 가족들이 차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맛있게 싼 김밥과 음료수와 과일까지 세심히 챙겨주셨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큰 보온 통에 콩나물국을 끓여 담아와서 추운 날씨를 녹여주신 것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간사님들께서 가지신 세심한 배려와 말없는 잔잔한 헌신을 이번 기회에 많이 공부했으니 선교지에 돌아가서 배운 대로 잘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화진 방문을 위해서 힘써 주시고 차편까지 제공하신 선교관 담임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SJA교회 담임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양화진! 선교사 묘지가 있는 곳!
양화진!
한강변 언덕 위의 성지!
그곳은 참으로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거룩한 주님의 종들이 거룩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복음을 전하려 바다 건너 멀리 이 땅을 찾아왔습니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세상 임금 마귀가 사로잡고 있는 이 땅을 찾아왔습니다. 선교사님들은 이 땅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마지막 땅 끝으로 여기고 목숨을 걸고 찾아왔습니다.
양화진!
물결이 일렁이는 한강, 그 강변 바로 위 언덕
옛날 선교사님들이 오르내렸을 그 언덕에 올라서니 그곳을 밝히 비추고 계시는 신호철 장로님께서 환한 미소로 마중을 나와 계셨습니다.
먼저 거룩한 곳에 발을 디디기 전에 심령의 거룩을 위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선교사와 그 가족이 되어서 선조 선교사님 묘지를 방문함에 앞서 서의 예배는 참으로 특별한 심정이었습니다.
부족한 종이 예배를 인도하면서 전한 말씀은 신앙의 선조 되신 선교사님들이 이 땅에 몸을 묻기까지 순생과 순교로 다한 것처럼 우리들도 그분들에게 임하신 영감의 갑절을 받아 우리 에게 맡겨 주신 선교지에서 주 예수 영생 구원의 복음을 다하여 전하자고 증거를 하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신호철 장로님께서는 한시간 여 동안 이 동산 저 동산 옮겨가시면서 생전 선교사님들께서 하신 사역에 대해서 잘 소개하여 주셨습니다. 묘비는 6,25 전쟁통에 부서진 것도 있었고 총탄 자국이 깊이 패여 있는 묘비도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이곳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는 '존 W. 헤론' 선교사님이신데 그 무덤 앞 비문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자신을 주셨다.'
또 호머 B. 헐버트 선교사의 비문에는
●'나는 웨스터 민스터 성당보다도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또 죠세핀 E. 캠벨 선교사의 비문에는
●'내가 조선에서 헌신하였으니 죽어도 조선에서 죽는 것이 마땅합니다'
엘리스 레베카 아펜젤러 비문에는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노라'
마리 C. 위더슨 비문에는
●'나를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하나님 나라로 갈 수 있습니다.'
루비 켄드릭 비문에는
●'나에게 천의 생명이 주어진다 해도 그 모두를 한국에 바치리라'
프란시스 킨슬러 비문 중에서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마지막 날까지 한인교회를 담당하였다.'
왈터 V. 죤슨 목사 비문에서는
●'贊 목사는 하나님께 죽도록 충성을 다 하였습니다.
인천에 상륙한 아펜젤러의 첫 기도는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주께서 이 백성을 얽어맨 결박을 끊으사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유와 빛을 주시옵소서' 였습니다.
이들 선교사 분들 묘비에 쓰인 비문을 보면 하나 같이 순생 순교적 신앙으로 선교 사역에 임하셨음을 잘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그 분들은 주의 종으로서 교회를 세우고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병원이나 학교를 세웠습니다. 지금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병원사업 학교사업이 되어버렸지만 본래 그분들의 뜻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습니다.
양화진!
현재 그곳에는 한국을 위하다가 가신 외국 분들의 무덤이 555기가 있는데 그 중에서 선교사와 그 가족들의 무덤이 167기로서 국적별로는 미국 120기, 영국 18기, 캐나다 17기, 스웨덴 4기, 덴마크 2기, 일본 2기, 남아공 1기, 호주 1기, 국적 불명 2기로 되어 있습니다.
신호철 장로님께서 선교사 분들이 묻힌 묘지를 하나 하나 소개해 주실 때에 눈물이 스스르 고이게 한 사연은 아펜젤러 선교사로서 목포에서 개최되는 성서번역위원회에 참석하려고 배를 타고 가다가 어청도 부근 해상에서 밤중에 짙은 안개로 배끼리 정면 충돌하는 바람에 배가 침몰되어 실종되셨다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종된 시신을 그 당시 찾지 못하여 무덤에는 유골이 안치되지 못하고 빈 무덤이라고 덧붙여 소개하여 주셨습니다.
이곳 중국에도 선교사님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서 아내 되는 사모님이 남편 선교사님이 하시던 사역을 물려받아 선교지를 떠나지 않고 열심히 결실을 이루고 있는 형편을 알고 있습니다.
또 눈물이 고이게 한 사연은 어린아이들의 무덤 앞에서였습니다. 의학이 발달한 지금도 선교지에는 의약품이 없어서 곤란을 겪는 곳이 많은데 하물며 그 당시 의료시설이나 의약품이 제대로 있을 리 없는 이 땅에서 어린 아이들이 병이 들면 어떻게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있었겠나 상상이 됩니다. 선교사님들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왔으니 아이의 목숨까지도 주님께 다 맡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육신의 본능이 주는 슬픔이 있었을 것을 생각 할 때에 마음이 저려왔습니다.
버지니어스 R. 터너 선교사님은 아이 셋을 이 땅에 묻었는데 큰아들 '제임스 터너'는 출생한지 두 달만에 세상을 떴으며, 둘째 아이 '로자린 터너'는 출생한지 단 하루만에 세상을 떴고, 셋째 아이 '벤자민 터너'는 출생한지 오 개월만에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래도 주님과 복음을 위해서 일생을 조선 땅에 바치셨습니다.
양화진!
동산 한 쪽 아래에는 작은 묘비들이 나란히 종열을 지어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그곳은 그야 말로 귀여웠을 어린아이들의 무덤 동산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묘비들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JUOY LEE HOLT
January 30 1955 - July 22. 1955
†
KATHLEEN ANN KILBOURNE
MAY 6 1950 - MAY 8 1950
†
Ladner Infant
1963, 2, 9 - 1963, 2. 9
양화진!
황무지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선교사님들의 순생 순교의 신앙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교회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여 주는 곳이었습니다.
양화진!
그곳은 거룩한 곳! 아름다운 동산!
죽음의 권세가 침노하지 못하는 생명의 동산이었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돌아서는 우리 모두의 발걸음에는 새 힘이 솟아올랐습니다.
◎ 산본교회의 배려와 대접
산본교회의 성도님들의 대접은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선교사의 대접은 주님께서 주님의 종으로 세우셔서 이곳에 보내주신 것만으로도 그 대접이 최고요 더 이상이 없어 넘치는데 마땅히 하여야 할 일에 대접을 하시니 이렇게 대접을 또 받아도 되나 하고 속으로 황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좋은 교통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번의 대접에 감사를 드립니다.
산본교회 교인들의 신앙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도 도리가 아주 깊었습니다. 그래서 예배시간에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대접 외에도 여러 면의 배려가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와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백영희목회설교록 프로그램 제작 의뢰
이곳에 목회자료를 한글 파일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백영희목회설교록은 검색기능이 되지 않아 이곳 목회자 분들이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목회자료를 프로그램화가 되었으면 하고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런 점을 헤아리시고 부산공회(2)에서와 부산공회(3)에서와 대구공회에서 백영희목회설교록 프로그램 자료를 내어주셔서 이곳 교회에 감사히 잘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새롭게 제작하려는 것은 기존 프로그램보다 백영희목회설교록의 설교록 본문 검색기능을 좀 더 보완하기 위해서와 또 컴퓨터에 프로그램 설치가 쉽고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와 또 내용을 더 보충하기 위해서와 또 이 자료를 CD-ROM으로 만들어 어느 곳이나 전하는데 자유를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관련회사에 제작을 의뢰해 놓았는데 활용하기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기술자에게 지혜와 복음에 동역하는 자세를 가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함에 있어서 앞서 자료를 만드신 분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 동역자님들께 감사
선교지에서 사역을 할 때에 기도하여 주시는 동역의 힘으로 감당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어릴 적 대티고개에 살 때에 고개 길을 걸어갈라치면 짐을 잔뜩 실은 리어카가 끙끙거리며 올라갑니다. 그럴 때에 살며시 뒤에서 밀어드리면 그 즉시 앞에서 리어카를 끌던 분이 뒤를 휙 하고 돌아봅니다. 그것은 짐이 갑자기 가볍게 올라가고 있음을 단번에 느끼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도 이와 같습니다. 부족하고 미약하여 감당 할 수 없는 사역을 동역자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를 힘입고 감당하고 있음을 단번에 확연히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동역자 분들께 늘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통장으로의 선교연보는 귀국시 마다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본 목사님을 통하여도 선교비를 잘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비는 선교비 전용으로 지출하고 있고 집세, 생활비, 아이들의 학비는 힘을 써서 자비량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로 알고 만만 감사를 드립니다.
◎ 자기를 자기가 보아서 감동이 될 때
자신이 자신을 보아서 감동이 될 때에 비로소 주님께서도 감동하시고 복을 주시겠다 여깁니다. 자신이 자신을 보아서 감동이 안 되는데 주님께서 감동이 되시겠나 여깁니다. 그래서 이면에 늘 깨어 있으려고 합니다.
◎ 한 몸의 한 지체 성구로 인사
그리스도 안에서는 한계가 없는 줄 압니다. 내 교회, 내 공회, 내 진영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단일교회입니다. 이 단일교회를 향하여 나아가는 우리 진영의 이름을 '공회'라고 특별히 표시했습니다. 그러기에 그 이름에 맞게 백영희목회설교록이 담긴 목회자료를 주님의 몸 된 교회들에게 전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우리 공회가 받은 달란트 본분입니다.
백영희목회설교록을 아낌없이 전하자고 이렇게 강조하고 주장하는 것은 이곳에 전하여 받은 증거가 참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롬12:5)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고전12: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단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이 말씀 의지하여 부족하고 미약한 종이 선교보고를 올립니다.
중국에서 선교사 김반석 목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