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자가게에서 그림 평가

동양화를 구입하든지 서양화를 구입하든지 할 때에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액자에 넣어진 그림을 구입하는 경우이다.

또 하나는, 액자에 넣지 않고 그림만 구입하는 경우이다.

액자에 넣어진 그림은 벽에 걸면 된다.

액자에 넣지 않고 그림만 구입한 경우는 액자가게에서 그림을 액자에 넣어야 한다. 이럴 경우 그림을 구입한 사람은 액자가게 주인에게 슬며시 물어본다.

“이 그림 괜찮습니까?”

“이 그림 어떻습니까?”

액자가게 주인은 십중팔구가 아니라 십중구십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이 그림 괜찮습니다.”

“이 그림 좋습니다.”

이렇게 말해야만 손님은 그림이 괜찮거나 좋은 줄로 알고 그림을 액자에 넣기 때문이다.

백영희목사님이 안계시는 지금 우리 목회들은 서로 간에 엑자가게 주인같다.

백영희목사님이 계실 때는 우리 목회자들에 대한 정평을 딱 해주셨다.

정평만이 아니라 야단도 치셨다.

부족한 종이 몇 번 말한 적이 있다.

그러니까 40여년 전이다.

백영희목사님께서는 부족한 종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김선생은 장닭인 줄 알았는데 병아리네!”

그러면 그로부터 40여 전이 지난 목사가 된 지금이라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김목사는 장닭인줄 알았는데 아직도 병아리네!”

그래도 백영희목사님이 그립기도 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겁나기도 하다.

- 2023. 01. 02∥김반석목사

- 선지자문서선교회∥http://www.seonjij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