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0 01:33
■ 탄광촌 교회
엊그제 현지 목회자에서 들은 말이다. 근 이십 년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신학교 동기가 목회하는 어느 교회는 탄광촌에 세워졌단다. 교인수는 몇 백 명이 되는데 주일날 연보는 중국 돈으로 ‘이 바이 콰이(100元)’도 안 되었단다. 그 동기 목회자에게 물었단다. 왜 이렇게 연보가 적으냐고? 그랬더니 교인들 대부분이 탄광촌에서 일하는데 다들 가난해서 연보할 형편이 안 된단다. 연보를 해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인데 어떻게 복을 받겠느냐고 했단다. 그랬더니 목회자에게 연보에 대한 설교를 부탁하더란다. 그래서 설교를 한 그 다음 주에는 연보가 몇 천원이 나왔단다. 이렇게 연보를 하고부터 교회와 교인들은 물론이고 그 탄광촌 전체가 형편이 펴졌다고 한다.
담임 목회자는 교인들의 형편이 너무 가난해서 도저히 연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아예 연보에 대한 교훈도 광고도 하지 않았단다. 한국 교회 목회자 중에는 연보 설교와 광고를 너무 지나치게 하는 분도 있는데 말이다.
한국 교회도 그렇고 선교지 교회도 그렇다. 이제 교회가 개척이 끝나고 조금씩 부흥이 되면 선교 사명이 있게 된다. 그런데 선교를 하려면 선교비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현재 재정 수입에서는 수지 계산이 안 나온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선교할 형편이 못되고 선교비 동역할 형편이 안 된다고 아예 못 박는다.
우리 교회 재정이 약해서 선교 후원을 할 수 없다 하는 그런 소리가 직간접적으로 귀에 들려온다. 따라서 탄광촌 교회 소리도 때 맞게 들린다.
성경공부 시간에 가끔 한 번씩 하는 말이 있다. 어떤 말인가 하면 집에서 할일 없이 빈둥거리는 청년에게 총탄을 달라고 하면 누가 주겠는가? 전장 터에 목숨을 걸고 나가는데 누가 총탄을 주지 않겠는가?
처음 선교지에 나설 때 이렇게 결사적 심정이 많았었다. 바른 교리와 신조를 받았으니 선교지에 바른 교리와 신조를 한번 전하자는 이 한 가지 일념뿐이었다. 지금까지 주의 은혜요 여러분들의 동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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