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을 드러내 보일 때

2008.08.09 18:40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내장을 드러내 보일 때
선지자선교회
내장을 드러내 보일 때가 있고 그렇지 않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일상시에 내장을 드러내 보이면 그것은 흉합니다. 그렇지만 병이 나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위해서는 내장을 드러내 보여야 합니다.

그런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장을 드러내 놓는다면 이는 한참 비정상입니다. 병든 것이 있으니 고칠 것을 고쳐야 한다면서 늘 내장을 드러내 보이게 한다면 보기에 아주 흉합니다.

치료를 할 때에  투시경이나 X선으로 비추어 드러내야지, 밥 먹을 때도 드러내놓고, 상대방과 이야기를 할 때도 드러내놓고 늘상 드러내 놓는다면 보는 이로서는 대단한 곤혹입니다.

이런 면으로 이 정도로 말하면 맞아! 그렇군! 하고 이런 말에 동감을 가질 것입니다.

어떤 홈페이지는 어떤 것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다 공개합니다. 또 어떤 홈페이지는 공개를 안 합니다. 속은 병들어 가는데도 치료할 意思가 별로 없습니다. 어떤 홈페이지는 고쳐야 한다고 늘 내장을 공개해 보입니다.

고치자!
공개하자!
이래서 온갖 있는 것을 다 들어 내 보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힐껏 쳐다보며 킁킁 냄새를 맡습니다. 좋은 구경거리로 삼습니다. 그래서 어제까지는 3막 4장이니 오늘은 3막 5장을 기다리며 접속합니다.  

외부적으로 공개할 것은 공개하고 또 내부적으로 처리할 것은 비공개로 처리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무데서나 내장을 드러내 놓고 다니지 않듯이 말입니다.

우리들은 악성이 있어서 자신의 내장은 다른 이가 조금이라도 들어내 보이려 하면 기겁을 하면서, 남의 내장은 실험실 표본처럼 드러내 놓고 즐기고 있습니다.

'내 자식이 아니니 갈라서라도 가지자' 하는 여인과, '내 자식을 어떻게 갈라서 가질 수 있겠나' 하는 것은 그 어머니 사랑입니다.

갈라서 가지자!
공평하게 갈라서 가지자!

공정성이 있는 것 같이 달라 들지만, 이 얼마나 살인성이 내포되어 있습니까? 지혜로운 눈으로 보면 갈라서 가지려는 그 무서운 살해가 숨어 있습니다.  

외부적으로 공개할 사안도 또 내부적으로 처리 할 사안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죄를 지어 자복할 때 그 죄와 연관 된 그 사람까지의 상대로 자복입니다. 이래서 당사자간에 죄를 자복하고 회개할 것이 그 대체로의 처리 입니다.

공회 내부에 대한 사안을 내장을 드러내 놓듯이 펼쳐 보인다면 이것이 과연 잘하는 일일지!. 치료를 위해서는 훤히 드러내 놓는 것이 지극히 마땅하지만, 그 때와 장소는 별도로 있습니다.

아무리 고장난 사람이라도 밥 먹을 때나 길거리를 활보할 때는 그 내장을 드러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받을 때는 그 내장을 활짝 드러내 보입니다.  

이와 같습니다.
공개할 그 내용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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