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본 것과 다 보지 못한 차이

2015.12.1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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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본 것과 다 보지 못한 차이

  선지자선교회

논밭이 펼쳐진 사이에 하천이 있습니다. 하천에는 천둥오리와 백로가 물에 앉아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이것이 보통 하천에서 보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백로가 두 마리 논바닥에 앉아 있고 그 옆에 까치가 몇 마리 떼 지어 앉아 있습니다.

 

사람이 그 근처를 지나가니까 큰 백로가 먼저 날개를 치고 쑤욱 올라서 그 옆에 있는 하천으로 날아갑니다. 그런데 까치 두세 마리가 백로가 비행하는 그 뒤를 좇아 같이 비행을 합니다. 그런 모습은 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백로가 하천에 내려앉으려고 곡선을 그리는 찰나에 같이 그 뒤를 따라 비행하던 까치가 백로에게 다가가 부리로 쪼는 모양새를 냅니다. 백로는 하천 물에 내려앉고 까치는 바로 옆 모래가 쌓인 갈대가 듬성한 곳에 내려앉습니다.

 

같이 동행하던 사람이 그 풍경을 보았습니다. 백로를 따라 까치가 비행하는 모습이 특이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있다가 까치가 백로를 쫓아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옆에 같이 있던 한 사람은 까치가 백로를 좇아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백로가 하천에 내려앉으려고 할 때에 까치가 부리로 백로를 쫓아내려고 했다고 말해줍니다. 까치가 백로를 좇아갔다고 말한 사람은 그 순간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위의 두 사람의 말이 다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각각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다 보았고 한 사람은 까치가 백로를 부리로 쪼려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말에는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한 사람은 까치가 백로를 좇아 날았다고 말합니다. 한 사람은 그러다가 까치가 백로를 쫓아내려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두 차이가 있는 것은 다 본 것과 다 보지 못한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