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리들의 합창

2015.08.3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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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리들의 합창

  선지자선교회

현재 살고 있는 동네는 하천에 놓인 다리를 지나다닙니다. 다리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지나갈 때 가끔 다리 밑을 쳐다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은 물이 깨끗해서 손바닥 보다 큰 붕어나 팔뚝만한 잉어가 몇 마리씩 떼 지어 다니는 것을 훤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큰 물고기들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송사리 떼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만히 쳐다보니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전부 다 머리가 물살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본 것은 사모가 어제 이 사실을 알려 주어서 그랬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불의와의 싸움에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고 머리를 돌리는 순간 떠내려가는 것을 말입니다.

 

쪼그만 송사리들이 일제히 물살을 향해 머리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대견하고 신기했습니다. 다리를 다 건너가려는데 송사리들의 한 소절 합창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에게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