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0 01:26
■ 송사리들의 합창
현재 살고 있는 동네는 하천에 놓인 다리를 지나다닙니다. 다리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지나갈 때 가끔 다리 밑을 쳐다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은 물이 깨끗해서 손바닥 보다 큰 붕어나 팔뚝만한 잉어가 몇 마리씩 떼 지어 다니는 것을 훤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큰 물고기들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송사리 떼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만히 쳐다보니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전부 다 머리가 물살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본 것은 사모가 어제 이 사실을 알려 주어서 그랬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불의와의 싸움에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고 머리를 돌리는 순간 떠내려가는 것을 말입니다.
쪼그만 송사리들이 일제히 물살을 향해 머리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대견하고 신기했습니다. 다리를 다 건너가려는데 송사리들의 한 소절 합창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에게 배워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공지 | 2024.12.20-4100 | 김반석 | 2024.07.19 |
공지 | 신앙표어와 목회표어 (2024년 7월 현재) | 김반석 | 2024.07.19 |
공지 | 신앙 표어와 목회 표어 | 김반석 | 2024.03.30 |
공지 | 나는 독립으로/무언의 용사로/주님만모시고/어디까지든지 [1] | 김반석 | 2022.12.14 |
공지 | 김반석의 표어적 성구 [1] | 김반석 | 2018.12.02 |
공지 | 김반석의 묵상 | 선지자 | 2014.08.15 |
1420 | 김남식 박사가 출간한 '백영희 연구'에 대한 총공회의 결정 | 선지자 | 2015.09.11 |
1419 | 같이 하고 아니 하고 | 선지자 | 2015.09.10 |
1418 | 목회자의 길 | 선지자 | 2015.09.10 |
1417 | 목회자 | 선지자 | 2015.09.10 |
1416 | 진리의 답 | 선지자 | 2015.09.10 |
1415 | 감사한 일 | 선지자 | 2015.09.09 |
1414 | 너무나 잘 아는 교훈 | 선지자 | 2015.09.09 |
1413 | 백영희목회설교록을 출간한 까닭 | 선지자 | 2015.09.09 |
1412 | 전화위복 | 선지자 | 2015.09.07 |
1411 | 그저 이것 뿐 | 선지자 | 2015.09.07 |
1410 | 국방과 외교 | 선지자 | 2015.09.07 |
1409 | 간 큰 사람 | 선지자 | 2015.09.07 |
1408 | 복 받는 길 | 선지자 | 2015.09.07 |
1407 | 특대 | 선지자 | 2015.09.07 |
1406 |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 선지자 | 2015.09.02 |
1405 | 갖다 대어보자 | 선지자 | 2015.09.02 |
» | 송사리들의 합창 | 선지자 | 2015.08.30 |
1403 | 더더욱 무겁게 느끼고 왔습니다! | 선지자 | 2015.08.27 |
1402 | 안하는 것이 하는 것 | 선지자 | 2015.08.24 |
1401 | 보이스 피싱 | 선지자 | 2015.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