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6 21:47
■ 천사가 왔다 가다
초등학교 사오학년 정도가 되어 보인다.
가다가 멈추고 현수막에 쓰인 글을 유심히 쳐다본다.
“이단 배격!”
“교회 개혁!”
쓰인 글을 보더니 깊은 느낌이 들은 표정을 짓는다.
그러고 나서 눈이 마주치자 머리와 허리를 공손히 숙이고 절을 한다.
마치 천사 같이 보였다.
아니 꼬마가 글 뜻이나 알고 저러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
하도 특이해서 그날 사모에게 천사 같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 그 꼬마가 또 왔다 갔다.
현수막을 확인하더니 바로 앞 저만치서 눈을 마주치고서는 허리를 공손히 숙이고 절을 한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왔던 길을 도로 돌아간다.
아이 표정이 참 깨끗하고 참 쾌차하다.
천사 같은 아이가 왔다 갔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공지 | 2024.12.20-4100 | 김반석 | 2024.07.19 |
공지 | 신앙표어와 목회표어 (2024년 7월 현재) | 김반석 | 2024.07.19 |
공지 | 신앙 표어와 목회 표어 | 김반석 | 2024.03.30 |
공지 | 나는 독립으로/무언의 용사로/주님만모시고/어디까지든지 [1] | 김반석 | 2022.12.14 |
공지 | 김반석의 표어적 성구 [1] | 김반석 | 2018.12.02 |
공지 | 김반석의 묵상 | 선지자 | 2014.08.15 |
1180 | 심폐소생술 | 선지자 | 2015.01.18 |
1179 | 존재와 역사와 성경 | 선지자 | 2015.01.17 |
1178 | 어떤 교회를 다닐까? | 선지자 | 2015.01.16 |
1177 | 허풍 | 선지자 | 2015.01.14 |
1176 | 이것 하나 | 선지자 | 2015.01.14 |
1175 | 두 마리 토끼 | 선지자 | 2015.01.14 |
1174 | 효녀 효자 | 선지자 | 2015.01.12 |
1173 | 바로 보자! 바로 알자! | 선지자 | 2015.01.10 |
1172 | 설교의 능력 | 선지자 | 2015.01.09 |
1171 | 빼앗기지 말자! | 선지자 | 2015.01.08 |
1170 | 구더기 무서워 | 선지자 | 2015.01.06 |
1169 | 목회자의 이중직에 관하여 | 선지자 | 2015.01.04 |
1168 | 송구영신 | 선지자 | 2015.01.01 |
1167 | 학문적 빚 | 선지자 | 2014.12.31 |
1166 | 오늘 이 시간 전화 | 선지자 | 2014.12.28 |
1165 | 긴 칼 장검 | 선지자 | 2014.12.28 |
» | 천사가 왔다 가다 | 선지자 | 2014.12.26 |
1163 | 어느 기독교 서점 | 선지자 | 2014.12.26 |
1162 | 어제의 설교와 오늘의 설교 | 선지자 | 2014.12.25 |
1161 | 이단연구가 | 선지자 | 2014.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