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 KOREA’ 통일교 유관단체 의혹후원 주의!

행복드리미봉사단주소는 용산 통일교 본부건물

20130124()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선지자선교회

GPA모금함을 들고 시내버스에서 모금활동.jpg

 

GPA모금함을 들고 시내버스에서 모금활동을 하는 여학생 모습.

 

안녕하세요, 저는 북한의 청소년과 세계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해외 자원봉사를 하는 GPA KOREA에서 나온 학생입니다. 북한의 청소년들을 위해 여러분들의 정성어린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민족이 통일을 준비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일에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여학생이 ‘GPA KOREA'라는 큰 글씨와 함께 하단에는 행복 드리미 봉사단이라고 새겨진 모금함을 들고 운전사 뒷 쪽에 서서 버스 승객들을 향해 인사를 한 뒤에 날린 멘트다. 여학생은 말을 마친 뒤에 노래를 하나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최선을 대해 노래를 불렀다.

 

우리는 하나, 한 가족, 한 인류이죠. 세계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죠. 그들에게는 관심이 필요해요, 세계 평화를 위해 관심이 필요해요.”

 

여학생은 아주 당당하게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모금함을 들고 승객들에게 다가갔다. 몇 사람이 주섬 거리며 주머니와 가방을 열었다. 만원을 꺼내 모금함에 넣는 모습이 보였다. 기자(www.amennews.com)에게도 다가왔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여학생이 노래 부를 때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던 터라 내게 가까이 온 모습도 찍었다.

 

몇 년 전에 버스에 탑승해 버스 맨 뒤쪽에 앉았다가 두 명의 일본 학생들이 모금한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기자는 모금하려고 다니는 그들에게 너희들 문선명 쪽에서 온 아이들 맞지?”라고 묻고 모금 끝나면 내게 오라고 한 적이 있었다. 당시 학생들을 모금을 끝내고 내게 오지 않고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고 문이 열리자 줄행랑 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여학생의 행동을 주시만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GPA KOREA'라는 단체가 어떤 단체인가? 이 단체는 해외자원 봉사단체이다. 인터넷에 ‘gpakorea.org'를 검색하면 홈패이지가 나온다. 첫 화면은 홍보대사로 선정된 남자 배우가 외국의 한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이 나온다.

 

GPAKOREA 주소.jpg

    

GPAKOREA는 통일교 유관단체이지만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 사진은 홈페이지 화면 캡처를 한 것.

 

화면에는 GPA KOREA를 소개하는 코너와 주요 사업, 봉사단, 후원모금의 바가 있다. 소개란에는 세계인의 행복 추구권 항상과 봉사자 각 개인들의 리더십 항상을 위해 체계적인 봉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남북동일 운동을 하며, 국제 구호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비전란에는 해외 각 나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하는 비전들이 소개되어 있다. 조직도에는 감사, 회장, 이사회, 단장, 사업지원국의 조직도가 그려져 있지만 누가 회장인지, 단장은 누구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주요사업은 봉사단활동난에 가면 이시아 구호사업과 아시아 지역 특화사업을 하는 각종 사업을 하고 있는 사역의 현장 활동사진이 나온다. 대부분 이 단체의 소개와 조직도를 보면 해외 봉사단체쯤으로 여기게 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홈페이지에 수록된 서울 용산구 청파동 29-1’의 주소를 따라 다음지도(map.daum.net)를 클릭에서 찾아보면 거기에는 주소에 나와 있는 건물은 본부통일교회의 건물 이름이 뜬다.

 GPAKOREA 주소.jpg

 

 다음지도(map.daum.net)GPAKOREA 주소를 검색하면 본부통일교회라는 이름의 건물이 검색된다.

 

GPA 참가자들의 연령대는 18세에서 21세의 고등학교 졸업자들이다. 이들이 펼치는 교육 프로그램은 신성한 원리, 기금 모금의 교육을 포함해서 일 년에 걸쳐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봉사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해외 봉사활동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여러 종교단체들이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 유관단체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해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GPA KOREA’가 통일교 유관단체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기자가 이 단체에 대해 불건전성을 말하고자 하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들 단체가 자신들의 소속이 통일교라는 것을 숨기는 것은 어쩌면 여기에 참여하는 이들을 속이는 것이 될 수 있다. 조직도에서조차 조직의 구성원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는 것을 보더라고 일부러 무엇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통일교라고 말하면 아예 발걸음을 하지 않을 우려가 있어 일부러 자신들의 소속을 밝히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떳떳하지 않은 속임수라고 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통일교는 그 동안 수많은 이들의 거리 모금을 통해 재산을 형성해 왔고, 선문대학교이 일부 학생들도 여전히 방학 때가 되면 봉사단체의 모금함을 두고 거리에서 모금을 하고 있다. 이것은 통일교 산하의 엔지오를 표방하는 단체들의 동일한 모금 방법이다. 더구나 통일교의 신성한 원리라는 교리를 기반으로 모금 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국 엔지오라고 말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종교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GPA KOREA의 모금과 같은 통일교의 유관 단체는 물론 여러 이단 단체들이 설립한 각종 복지단체의 모금 활동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