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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방해하고 지도자 구금중국, 종교탄압 가속화

 

2024924일 국민일보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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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비언약교회 쩡칭타오 집사가 지난 1(현지시간) 교회 장로들이 중국 경찰에 잡혀간 직후 계속 설교를 이어가려고 하는 모습. VOMK 제공 © Copyright@국민일보

 

예배를 중단시키고 예배를 인도한 교회 지도자를 구금하는 등 중국 미등록교회를 향한 시진핑 정부의 종교탄압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대표 현숙 폴리)는 지난 1(현지시간) 임대한 회의실에서 열린 중국 청두 이른비언약교회의 대면 예배가 당국 경찰에 의해 중단됐다고 24일 밝혔다. 예배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9시경 약 50여명의 교인이 현장에 모인 가운데, 많은 수의 경찰관이 예배 장소에 들이닥쳐 예배 인도자를 체포한 것이다.

 

경찰은 리잉치앙 장로와 옌훙 장로, 우우칭 목사와 쩡칭타오 집사 등 총 4명의 교회 지도자를 사회 단체 이름을 빙자한 불법활동혐의로 우허우구 홍파이로우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했다. 연행된 4명의 교회 지도자는 우허우 공안국에 의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청두 구치소에 구금되는 처분을 받았다.

 

VOMK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01812월 이른비언약교회의 담임목회자 왕 이 목사와 교인 100여명을 체포하고 20218월엔 10여명의 어린이 성도를 포함한 성도를 구금하고 신체적인 구타를 가하는 등 이른비언약교회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과 학대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 이 목사는 201912월 청두 중급 인민 법원에서 국가 권력 전복과 불법 사업 운영 선동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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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현지시간) 경찰서에 연행된 이른비 언약교회 쩡칭타오 집사와 옌홍 장의 모습. VOMK 제공 © Copyright@국민일보

 

현숙 폴리 대표는 리잉치앙 장로와 우우칭 목사가 경찰에 의해 끌려간 이후 경찰은 그 부근을 봉쇄하며 아직 예배장소에 도착하지 못한 교인들이 올라가는 것을 막았다. 예배장소에 도착하지 못한 교인 수십명은 아래층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함께 예배를 드렸다위층에서는 옌훙 장로가 예배 진행을 이어나갔으나 오전 10시경 경찰에 의해 저지당해 연행됐고, 직후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나선 쩡칭타오 집사마저 연행됐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이어 주일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예배를 이어나가려했으나 건물 관리인이 경찰의 압력에 의해 전기를 끊으며 모두 쫓겨났다면서 경찰은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노래와 중국 만화 희양양과 회태랑(유쾌한 염소와 크나큰 늑대)’를 큰소리로 트는 등 계속해서 예배를 방해했으나 남은 교인들은 건물 로비에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을 읽으며 마음을 다해 주님을 예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오픈도어의 연례보고서인 ‘2024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월드와치리스트)’19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국기와 헌법, 공산주의와 중국 전통문화를 찬양하는 내용의 찬송가를 발간하고 성경의 내용을 새로 쓰는 등 중국화되지 않은 종교를 일체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정부에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는 중국 당국에 있어 척결 대상이며 지속적인 핍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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