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5 12:33
이재록 씨(만민중앙교회)의 이단성
1999년 07월 01일 (목) 진용식 목사 jin-bible@hanmail.net
이재록 씨는 만민중앙교회를 82년 개척한 이래 17년만에 신도수 6만여 명(자체 발표 수치)을 자랑하는 초대형 교세로 성장시켜왔다. 교계의 연합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소위 유명 인사이기도 하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심각한 이단성을 가진 자로서 이름만 교회일 뿐 정통교회와는 전혀 다른 집단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철저히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1. 신격화 사상으로 나타난 문제점
이재록 씨는 "나는 신이다"라는 직설적인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내용상 자신을 극단적으로 신격화하는 주장을 여러 유형의 말로 반복해왔다. 비록 이씨가 최근의 이단시비에 반론하면서 스스로 신격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부정직한 변명에 불과하다. 이씨의 여러 유형의 많은 주장을 요약하여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재록 씨의 주장
① 자신은 부모로부터 받은 피를 92년도에 몽땅 쏟아버리고 죄성이 없는 새 피를 받아 원죄와 자범죄가 없어져 버렸다고 하며, 그때의 피 흘리고 죽었다가 살아난 사건은 많은 신도들이 직접 목격한 바라고 한다(1998년 7월 5일 저녁예배, 10월 23일 금요철야집회).
② 그래서 죽음이 자신을 피해 가고, 죽고 사는 권세가 있다고 한다(1998년 7월 5일 저녁예배).
③ 주님이 자신을 해와 달 속에 넣어 세상에 공포해주셨는데, 이는 "너와 나는 하나"라고 주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빛 되신 하나님과 자신이 연합하여 하나를 이루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며, 이같이 약속 받은 증거를 각종 빛을 통해 증거해 준 일은 자신 외에 창세 이래 없다고 하며, 자신과 주님이 달 속에서 세계를 이루고 대성전을 이루는 대화를 했다고 한다(1998년 6월 21일 주일예배, 6월 28일 금요철야집회, 7월 5일 저녁예배, 7월 17일 금요철야집회, 10월 16일 금요철야집회).
④ 자신의 영이 하나님 보좌 좌편에 앉아 있다고 한다(1998년 7월 5일 저녁예배).
⑤ 자신에게는 심판 날에 주님 옆에서 성도들을 위해 직접 변호해 줄 권세가 있다고 한다(1998년 7월 5일 저녁예배).
⑥ 2천년 전의 예수님은 구약 율법을 완성하셨고, 자신은 물위를 걷는 것 외에 66권의 말씀을 다 이뤘다고 한다(1998년 6월 21일주일예배, 6월 28일 금요철야집회).
⑦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모든 선지자들과 주님의 제자들이 이재록 씨 자신이 부르면 나타나서 경배한다고 하며, 심지어 아버지 하나님까지 자신이 기도하면 임재하신다고 한다(1998년 7월 5일 저녁예배, 1998년 7월 17일 금요철야집회).
⑧ 꿈속에서도 자신의 영이 심방해서 치료역사를 베풀고 축복도 주고, '내 이름으로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 나도 함께 있노라'고 하신 주님께서 어느 곳에나 가실 수 있는 것처럼 자신도 영으로 다른 곳에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 함께해주고 안수기도도 해준다고 한다(1998년 5월 5일 특별부흥성회, 8월 9일 주일예배).
⑨ 자신을 믿고 신뢰하는 것은 천국 가는 여정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관건이라고 한다(1998년 6월 28일 주일예배).
비판:
진정으로 위와 같은 권세를 가졌다면 그는 바로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로서, 실질적으로 그를 믿고 따르는 것이 바로 구원의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의 신격화 사상은 심각한 이단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이재록 씨가 바로 이같은 내용을 신도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이는 자아망상이든 의도적 거짓말이든 극단적 신비주의 유형의 신격화 사상인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반증이 불필요할 정도이다.
자신이 부르면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모든 선지자와 주님의 제자들이 나타나서 경배한다는 말로써 신도들에게 이씨 자신의 특별성을 세뇌시키고, 심지어 아버지 하나님조차 자신이 기도하면 임재하신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98년 7월 17일에는 수많은 추종 신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림하셔, 이 제단으로 임재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임재하시옵소서!"라고 외치기까지 할 정도로 신도들을 상대로 허황된 신격화 놀음을 해온 이재록 씨이다. 영으로서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하나님의 체형이 이재록 씨를 닮았다고 하는 허황된 말을 하면서까지 이씨 신격화에 온갖 노력을 다해왔는데, 최근에 그를 추종하는 신도들이 방송사를 상대로 폭력 집단행동을 감행한 것과 이씨의 신격화 사상이 결코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잠재적 폭력의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에도 초혼시비를 당한 바 있는 이씨가 최근에 또다시 이와 같이 자신이 부르면 아브라함 등 모든 선지자들과 주님의 제자들이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그렇게 해서 나타났다고 하는 비디오 화면을 신도들에게 보여주는 등의 행태를 나타낸 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 엄격하게 금하신 이교도적 행위인 일종의 초혼(신 18:11)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 인죄론에 나타난 문제점
이재록 씨는 98년 7월 5일 자신은 원죄와 자범죄가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주일 저녁예배 시간에 주장한 참람한 말인데, 먼저 그날의 이씨 주장을 그대로 살펴보자.
이재록 씨의 주장
"지금부터 2천년 전에 골고다 언덕에서 우리의 죄를 대속해 주시기 위해서 흘리신 보혈의 피, 보혈의 피라고 하는 것은 원죄, 자범죄가 전혀 없는 피를 보혈의 피, 이 피만이 죄를 대속할 수 있는 것이고 이 피만이 죽이고 살리는 권세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가만히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보세요. 제가 어떻게 감히 아버지 보좌 좌편에 있을 수 있나요? 그러나 이제 여러분이 수없이 보셨으니까 제가 말할 수 있죠. 또 해, 달 속에, 빛 속에 저와 주님이 함께 있으니까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젠 말할 수 있죠. 저만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녜요. 이제 여러분들이 증인입니다. 이제 말할 수 있죠.
그러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바로 그 작업이 지금부터 수 년 전에 바로 92년인가요? 피 흘렸을 때 그때 시작된 것입니다. 제가 피 흘렸을 때 팔 일 동안 피를 흘리면서 제 부모로부터 받은 피, 제 몸 속에 있는 모든 피는 다 쏟았고 팔 일 동안에 물로 피가 되어서, 물을 마셔 피가 되고 해서 팔일 동안에 그 피를 걸러서 깨끗한 피로 만드셨습니다. 물로 피가 됐으니까 곧 물은 영적인 말씀, 영생이죠. 이 말씀은 하나님, 곧 하나님 말씀으로 내 피를 만드셨기 때문에 이 피안에는 죄성이 없다는 것이죠.
원죄가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원죄와 자범죄가 없는, 이렇기 때문에 하나님 아들로 인 쳐지고, 이제 해 달 속에 오셔서 우리 주님이 세상에 공포하는 것이고, 바로 좌편에 앉을 수 있는 권세를 쥐어 준 것이고 그래서 전에도 배운 말씀을 들어보시면 바로 '죽고 사는 권세를 네게 주었다'는 것이 바로 그런 연유입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봐요. 제가 그때 92년도에 피를 흘릴 때 주일 날, 우리 성도들이 보실 때 그때 흘린 피만 가지고도 살아 남지 못하죠. 그런데 그보다 더 많은 피를 8일 동안 계속 흘렸는데도 살아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와서 보셔서 알지만 그때 흘린 피만 해도 살아남지 못해요."
"그런데 그렇게 흘린 피를 장장 8일 동안 흘리고 있었는데 그 피가 어디서 나옵니까? 물을 마시면 피가 되고, 물을 마시면 피가 돼서 8일 동안 그 상태로 만드시고 다시 생명을 얻게 해 주셨는데 그리고 나서 저번에 말씀하시는 것 봤는데 '너는 그때 피를 흘림으로 네게 원죄가 없어졌고, 그래서 너는 죽음이 너를 피해 가는 것이고, 악한 자가 너를 만지지를 못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너에게 그래서 무한한 권능이', 우리 주님이 가지신 무한한 권능이 '네게도 주어져서 너도 이제 그렇게, 그 이상으로 그게 역사가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1998년 7월 5일 주일저녁예배).
비판:
본 바와 같이 이씨는 교묘하게도 죄 없으신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자신은 92년도에 부모로부터 받은 피를 몽땅 쏟아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 피를 받아 원죄와 자범죄가 없어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로 인쳐졌다는 것이고, 그래서 보좌 좌편에 앉을 권세가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죽고 사는 권세가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주님이 가지신 무한한 권능을 자신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씨의 '원죄 자범죄 없다'는 주장은 마치 자신이 예수님과 같은 존재인양 신도들을 미혹하는 말로서 철저하게 비성경적인 사상이다. 성경은 분명히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 1:8, 10)고 말씀하고 있다.
'원죄 자범죄 없다'는 주장은 이씨 신격화의 핵심 사상인데, 결국 이씨가 무슨 죄를 범하여도 그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사상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어 현상학적으로 매우 위험한 것이다. 이씨의 비윤리적인 면들이 끊임없이 회자되어도 이씨가 자신의 신도들에게 용납되는 현실이 결코 그의 사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받은 피를 쏟아버리고 죄성이 없는 새 피를 받았다'고 하는 이씨의 주장은 결국 '죄가 피 속에 있다'는 말이 되며, 이는 '죄가 피를 통해 유전된다'는 통일교적 사상에 해당하는 주장이 된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 이씨의 '원죄 자범죄 없다'고 하는 주장이 얼마나 참람한 말인지를 잘 알아서인지 항간에 "그것은 예수 믿어 죄문제가 해결됐다고 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씨 옹호자들이 교묘한 변호를 해준 바 있다. 그러나 분명히 이재록 씨는 원죄와 자범죄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소위 '92년의 피 흘림 사건'을 증거로 말했다. 실제로 많은 신도들이 보는 가운데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 사건으로 인해서 자신의 원죄와 자범죄가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고, 그래서 각종 권세를 가지게 되었다는 이씨의 엄연한 주장, 사실을 굳이 모르고 있는 양 진실을 호도하는 옹호자들의 궤변에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다.
3. 교회론에 나타난 문제점
이재록 씨는 신격화 사상의 표현방식과 같은 어법으로 자신의 만민중앙교회를 특수화한다. 즉, '우리 교회에만 구원이 있다'는 식의 직설적인 말만 하지 않을 뿐 여러 유형의 주장으로 만민중앙교회를 특수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씨의 관련 주장을 요약해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재록 씨의 주장
① 만민중앙교회에 성경의 모든 선지자, 천군 천사, 예수님이 내려왔다고 하며, 심지어 만민중앙교회에 하늘문이 열려 보좌도 내려오고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임재하셨다고 한다(1998년 6월 28일, 7월 5일 주일저녁예배, 7월 10일, 7월 17일, 10월 23일 금요철야집회).
② 만민중앙교회에 하나님께서 새예루살렘(이재록 씨가 말하는 5단계 천국 중 의의 면류관, 금면류관을 받을 자가 가는 천국) 열쇠를 놓고 가셨다고 한다(1998년 7월 5일 주일저녁예배).
③ 만민중앙교회 위에 하나님께서 언제나 무지개를 띄워주시는 등 각종 표적과 기사를 넘치게 보여주신다고 한다(1998년 7월 5일, 7월 10일, 9월 25일, 10월 16일, 10월 23일 금요철야집회).
비판:
이재록 씨가 극단적인 신비주의 양태를 취하며 해온 온갖 주장들은 사실상 신도들에게 그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각인시키고자 하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씨가 이처럼 만민중앙교회를 특수화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도 자신의 신격화와 깊이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이재록 씨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개 교회가 지상에 존재한다면 마땅히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은 그 교회로 가야만 할 것이다. 그곳에 예수님도 아버지 하나님도 임재하시고, 새예루살렘 열쇠까지 있다는데 어떻게 그곳이 아닌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이라는 것을 할 수가 있겠는가. 이처럼 교회의 보편성을 침해하는 이씨의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교회론으로 결국 만민중앙교회는 커다란 미혹에 빠져들고 만 상태인 것이다.
4. 결론
살펴본 바와 같이 이재록 씨는 극단적인 신비주의자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자신을 신격화하고 만민중앙교회를 특수화해온 것이다. 특별히 자신에게 원죄와 자범죄가 없다고 하는 이씨의 주장은 신격화 사상의 뿌리이자 그의 이단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대언사상으로 집약될 수 있는 이씨의 직통계시성, 천국을 5단계로 나누는 비성경적인 내세관의 문제점도 심각한 수준이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재림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는 것이나, 자신의 요청에 따라 하나님께서 임재하셨다고 주장하는 등 이씨는 일종의 시한부종말론 사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재록 씨는 자신의 신도들에게 끊임없이 무엇인가 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과 만민중앙교회를 특수화해왔다. 이렇게 소위 기적이라는 현상(사실상 과장되거나 조작되었다는 의혹 제기도 받고 있는 것들) 때문에 그의 신도들은 이재록 씨를 특별한 존재로 믿고 따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이 나타날 것을 예언하였고(살후 2:9), "너희 중에 선지자나 꿈꾸는 자가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네게 보이고 네게 말하기를 네가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좇아 섬기자 하며 이적과 기사가 그 말대로 이룰지라도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신 13:1-2)고 말씀하고 있다.
이재록 씨는 90년 그가 속했던 예성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바가 있다. 그러나 진리의식이 무감각해진 일부 교계 인사들과 언론의 보호를 받으며 이렇다할 제재를 받지 않은 채 교세를 키워왔다. 그러나 그의 이단 정체는 결국 연초부터 <기독신문>과 월간 <교회와신앙> 등을 통해 백일하에 드러나기 시작했고, 결국 99년 4월 3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부터 이단규정을 받았다. 예장 통합측 이단대책위원회도 이재록 씨에게 이단성이 있다는 연구결론을 내리고 이번 가을 총회에 보고키로 했다. 위와 같이 이재록 씨는 신격화에 따른 구원론, 인죄론, 교회론 등에서 심각한 이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자신의 이같은 심각한 문제와 관련하여 연초부터 집중적인 이단시비가 일자 한 차례 애매한 해명서를 교계 주간 신문에 발표하고, 최근에는 그 동안 자신의 문제에 비교적 호의적이었던 일부 신문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 사과라는 것이 자신의 이단성에 대한 구체적인 시인 및 회개는 없고, 고작 몇 줄의 분량으로 '부덕의 소치' 운운하며 마치 어느 정당의 총재나 대통령이 정치적 유감 표시나 하는 듯한 내용에 불과하다. 시간이 흐른 뒤에 누구처럼 '그것은 소란을 일으킨 데 대한 사과였지 교리적인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은 아니다'고 변명할 수도 있는 그런 수준인 것이다.
자신이 교인들을 상대로 가르친 다양하고도 수많은 내용의 이단적 주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공표하는 한편 그에 걸맞는 자숙의 자세를 취해야 객관적으로 볼 때 회개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이씨의 가르침을 받아온 교인들이 그 이단적인 사상을 명백하게 버리고 바른 복음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볼 때 한기총의 이단규정과, 이단연구 전문 언론을 비롯한 수많은 건전 언론의 집중적인 분석 보도에도 불구하고, 한 마디로 이재록 씨는 자신의 이단성을 결단하려는 뼈를 깎는 중심이동에 뜻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에게 신학적인 잘못이 없는데도 이단으로 정죄되었다며 억지 발언을 한 이씨이다.
이러함에도 몇몇 신문들은 이씨를 성급하게 이단으로 몰아가서는 안되며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뜻 듣기에는 그럴싸한 말이나 그 본질의 사실관계를 들여다보면 매우 부정직한 소리일 따름이다. 회개는 자신의 죄를 뼈저리게 깨달은 자가 하는 것이다. 선도라는 것도 이렇게 자신의 죄를 깨닫고 바른 길로 돌아서려고 하는 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선처이다. 깨닫지 못하는 자에게는 지속적인 지적을 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성도들의 미혹을 방지하기 위해서 엄중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것이다. 이재록 씨는 자신의 신학적인 오류를 진정으로 깨닫지 못한 상태이고, '선도' 운운하는 자들 역시 제대로 된 지적 한 번 하지 않은 자들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씨 문제와 관련한 일부 사람들의 부정직한 말장난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철저하게 그를 경계함으로 진리를 수호하고 성도들의 미혹을 방지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월간<교회와신앙> 1999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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