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천지 건축물 허가 반대 시위

장소: 인천시 부평구청 정문 앞

날짜: 2012년. 8월 30일

주최: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인천시기독교보수교단연합회

인천 부평서 2천여명 신천지 건축 반대 집회

[기독일보] | 김은혜 기자 grace@chdaiy.co.kr

"신천지 건축 반사회적 혐오시설 들어서는 것"

▲ 부평구청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시위대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인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건영 목사) 등 인천지역 교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신천지대책 인천시 범시민연대’ 2천여명이 30일 부평구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부평구의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종교시설에 대한 건축심의 부결'을 촉구했다.

신천지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청천동 391번지 일대에 15,879㎡ 규모의 건물을 새로 짓겠다며 부평구에 수 차례 건축허가를 요청해왔고, 부평구 건축위원회는 지난 16일 신천지 종교시설 건축에 대한 조건부 유보 결정을 내렸다. 유보 조건은 신천지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 공문을 보내고, 사과문을 광고로 게재하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기독교단체와 청천동 업체, 주민단체 등은 “이런 결정이 사실상 건축 통과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국가기관을 기만하고 반인륜적인 행태를 보이며 사회의 혼란을 조장하는 신천지의 그 어떤 건물도 결코 신축하도록 허락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범시민연대는 “신천지예수교가 구 건축위로부터 건물 건축 행위에 대한 부결·재심 처리를 받게 되자, 담당 공무원의 집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구청에 하루 수천건의 민원을 넣어 부평구민의 민원 업무를 마비시켰다"며 "부평구는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이며 문제가 많은 사이비 종교집단인 신천지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범시민연대는 "신천지가 과거 경기도 등에서도 종교법인 취득을 위한 허가 신청을 했으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는 등 이유로 불허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범시민연대는 요구사항으로 ▲부평구는 신천지의 건물 신축 심의 신청을 절대 허가하지 말 것 ▲신천지는 사람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 가출한 아들과 딸, 부인과 남편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 ▲부평구는 신천지의 불법사항이 있는지와 민원인들의 고통을 받아들여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 ▲신천지는 위장과 거짓으로 운영하고 있는 위장교회, 복음방, 신학원의 실체를 공개할 것 등을 요구하며, “신천지가 퇴치되는 날까지 이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굵은 빗줄기가 계속 내리는 상황 속에서도 빨간 풍선과 항의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이어갔으며, 범시민연대는 부평구청 앞에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신천지 건축은 절대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한 후 인천기독교총연합회장인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가 대표로 부평구청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 이건영 목사가 부평구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들어갔다. ⓒ크리스천투데이

범시민연대는 항의서한에서 “신천지 건축심의 건은 구청장님의 업적 가운데 가장 큰 오점이라 여겨진다. 유보결정은 사실상 허가를 내 준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며 "부평구는 건축법만 가지고 판단하려는 우를 범하고 있는데, 신천지 단체의 속성과 폐해를 생각한다면 결코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신천지의 건축은 단순히 대형건축물 하나가 들어서는 정도가 아닌 반사회적인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시민연대는 신천지 건축 반대 집회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