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선교회
김반석 |
2008-04-07 11:34:28 |
■ 선생과 학생
이런 말을 들으면 좀 듣기가 거북해지고 심기 또한 불편해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이 말은 좀 드리고 싶은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이곳 교회는 자체적으로 가르칠 선생님도 그리
많지 않고 또 그렇다 보니 가르침을 받으려 하는 학생도 그리 많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책임은 일차로 한국교회에 있다고 봅니다.
또 그 이차는 또 중국교회에 있다고 봅니다. 그 책임이 일차로 한국교회에 있다는 말은, 1990년대나 2000년도 초에는 한국 선교사나
목회자들이 중국교회에 와서 성경을 가르치고 신학을 가르쳤습니다.
그 때는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이 잠자는 시간 외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눈을 반짝반짝 거리면서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배우는 학생이나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달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달라 들지도 않고 그렇게 배우려 들지도 않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그 정도의 내용은 벌써 재탕 삼탕으로 이미 다 공부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신학적 차원의 공부가 아니라 신앙적 차원의 공부가 필요하고 또 그것을 중국교회 목회자 분들은 요구합니다.
그러나 한국 선교사나 목사님들이 그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배울 것이 없다고 여겨서 배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일차 책임은 한국교회에 있다고 말해보는 것입니다.
또 이차 그 책임은 중국교회에 있다고 말해보는
것은, 중국교회 목사님 중에 한 분이 말씀하기를 "개뿔도 모르면서" 하는 이 단발성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많이 아는 것처럼 여겨서 공부는
이제 담을 쌓는 그 오만으로 인한 그 책임이 중국교회 목회자에게도 일말의 그 책임이 또 있다는 것을 그 말이 대변하고 주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가르칠 옳은 선생이 없으니 배우려는 학생이 없겠지요, 또 선생이 가르쳐 보려고 애를 쓰지만 성경이 아닌 좀 색다른 것이나
배우려고 하니 그 또한 문제이겠지요. 그래서 일차 책임은 가르치는 선생에게 있고 이차 책임은 배울 학생에게 있다는 말을 해보는 것입니다.
이러함은 중국교회에만 또 중국 목회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고, 한국교회와 한국목회자에게도 다 같이 해당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신학 공부를 해서 안수를 받아 목사가 되었으면, 세상 군대로 말하면 소위로 이제 막 임관한 것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일단
목사로 안수를 받으면 목회 경륜과 상관없이 산전수전 다 겪은 4성 장군 대장인줄로 착각을 합니다.
물론 막 임관한 장교 같은 그
기백이 없으면 이 또한 고장이겠습니다만, 그것은 잠깐으로 돌리고, 이제 맡은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배우는 학생의 자세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그리고 가르치려는 선생은 성경 중심의 깊은 교리 신조로 들어가서 그것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면 그에 따라 배우려는 학생 또한
줄을 설줄 알고요.
이래서 가르칠 선생도 별로 없고 배우려는 학생도 별로 없는 이 문제를 전개해 보니 그에 대한 책임은 역시 일차
선생에게 있고, 이차 학생에게 있는 것을 부인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모두 각각 그 책임이 다 있지, 그 책임을 피하거나 그
누구에게 전가시킬 수는 없다고 보입니다.
중국 목회자 중에서도 현재 좋은 선생이 곳곳에 계시고, 또 앞으로는 더욱 더 좋은 선생이
나타나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안심을 가지면서도 또 마냥 안심만을 가질 수도 없어서 이렇게 그 심정을 한번 나타내 보입니다.
하나 첨부한다면, 신학을 가르치는 선생보다는 성경을 가르치는 선생을 택하시고, 신학공부 보다도 성경공부를 주력하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성경공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통 신학공부도 아닌, 이것저것 섞어서 만든 목회 프로그램 공부 같은 것은 그 접촉을
삼가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중국교회에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과 크신 은혜를 내려주시기를 부족하고 미약한 종이나 동역의
기도로 간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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