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
속담에 "아침에 차를 마시면 하루종일 위풍당당하고, 정오에 차를 마시면 일하는 것이 즐겁고, 저녁에 차를 마시면 정신이 들고 피로가 가신다(早茶一盅, 一天威風; 午茶一盅, 勞動輕鬆; 晩茶一盅, 提神去痛)"라는 말이 있다. 중국인의 일상생활에서 빠뜨릴 수 없는 음료가 바로 차라는 것이다. 택시를 타도 운전수 옆에 차병이 놓여 있고, 엘리베이터를 타도 층을 눌러주는 아줌마가 차병을 끼고 있으며, 기차를 타도 승무원이 주전자를 들고 승객들의 보온병이나 찻잔에 뜨거운 물을 따라주는 것을 볼 수 있다. 학교에서는 뜨거운 물을 받기 위해 카이수이팡(開水房) 앞에 학생이나 선생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조차도 차병을 가지고 다닌다. 게다가 가정에서는 손님을 접대할 때 제일 먼저 차를 내어오며, 어떤 차를 대접하느냐로 그 집의 부유함을 알아차리기도 한다.
선지자선교회
육우(陸羽)가 지은 『다경(茶經)』에 따르면 신농(神農) 시대부터 차를 마셨고, 기타 기록에 따르면 한대(漢代)에 차를 재배하고 상품으로 거래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후 당대(唐代)에 차가 티베트를 거쳐 서양에 전해지기 시작하였으며, 영어의 'tea'도 차를 수출하던 샤먼(厦門)지역의 차 발음인 'tay'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중국의 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 불발효차, 반발효차, 발효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불발효차는 가열을 통해 발효를 막고 녹색과 찻잎의 성분을 그대로 유지시킨 뤼차(綠茶)로서, 룽징차(龍井茶)와 비뤄춘(碧螺春)이 유명하고, 반발효차는 찻잎을 10-65% 정도 발효시켜 만든 차로서, 우룽차(烏龍茶)와 화차(花茶)가 여기에 속한다. 그리고 발효차는 찻잎을 85%이상 발효시켜 만든 차로서, 치먼훙차(祈門紅茶)가 대표적이다.
중국인들이 차를 즐기는 이유는 차의 여러 가지 효능 때문이다. 차는 갈증을 해소시킬 뿐만 아니라, 텁텁한 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위장의 소화작용을 도우며, 카페인 성분이 머리를 맑게 해준다. 또한 각종 비타민이 다량 들어 있어 암 예방에도 좋다는 주장이 있다. 특히 니코틴을 희석하는 작용이 있다고 하니 담배를 많이 피우는 골초들에게는 차 마시기를 권한다. 그리고 살을 빼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다. 다만 꾸준히 차를 마셔야 효과가 나타나지, 화학성분을 넣은 감비차(減肥茶)를 먹고 며칠 사이에 살을 빼는 것은 무리임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