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3 20:55
우리의 힘은 피
1988. 9. 5. 출상예배
본문: 고전 15:56-58 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간단한 말씀으로 증거를 할라고 합니다.
이복순 집사님은 저와 서부교회에서 삼십 육 년 간 신앙 생활을 같이 했습니다.
그는 나보다 나이, 몇 살인지 똑똑히 모르나 한 여남은 살 적습니다. 그런데 나는 있고 그는 갔습니다. 여기에서 우리의 죽음이라는 것은 아무 예도 순서도 조직도 없습니다. 다만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노소간 강약간 사람의 마지막 시간은 자기가 모른다 하는 그것이 곧 성경입니다. 우리가 좀 앞서고 뒤서고 또 좀 빠르고 더딘 것은 각각 다르지마는 반드시 이분이 지금 머물고 있는 그 처소에 우리가 다 가겠고 또 그가 느끼는 느낌과 또 가진 모든 생각을 우리들도 다 같이 느끼고 가질 우리들입니다.
이래서 그분이 지금 세상에 살았던 것이 다 끝났으니까 세상에 살았던 그 일을 뒤로 돌아보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그것을 좀 생각해 봤습니다. 그는 분명히 정확한 생각을 가지고 세상살이를 돌아보면서 정평 정가하고 있을 터인데 나는 과연 그가 세상 살았던 것을 돌아보면서 느낀 그 정평 정가를 하고 있는지 하는 것을 생각할 때에 너무 거리 멀고 허무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아마 우리가 지금 괴로워하는 땅위에 십자가 걸음에 소속한 그 걸음 걸은 것을 후회하지 아니하리라 그렇게 생각됩니다. 또 그 걸음을 너무 지나치게 많이 걸었다 하는 그런 생각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그가 여러 모양으로 희생하고 양보해서 모든 사람의 디딤돌이 되고 맞보기가 되고 그 모든 발 걸레가 되는 그 생애했던 것을 지금 만족지 못할 것이고 왜 그때 참 인생으로서 가치 있는 참 걸음이 되는 그 걸음을 왜 내가 주저하고 그렇게 싫어하고 반가이 맞이하지 못했을까 하는 그런 아마 후회가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제가 해 봤습니다.
또 그가 지금 당면한 그 현재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에 주님을 만났고 또 수많은 그 성도들을 만났고 별별 신앙 행위의 성도들을 지금 만남 그 현실에서 그가 과연 어떠한 그 상태를 가지고 있을까 생각해 볼 때에 분명히 그가 부끄럽고 황송함을 금하지 못하고 머리를 들지 못하고 주님 앞에 죄송스러워 여기고 있지 않겠나 하는 그것을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또 그는 당한 자기 현실에서 아무런 부끄러운 행위를 가지고 갔지마는 주님이 자기를 대우해 주는 그 모든 대우에 그는 놀라고 만족하고 기뻐하고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이 되어졌습니다.
또 그는 현재에 그 상태가, 살면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분명히 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자기의 그 후회되는 십자가로 매진하지 못한 그 모든 것을 원통히 여기면서 남은 우리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에게 간구의 기도를 드리면서 우리가, 자기가 보기에 만족할 수 있는, 하나님이 만족하시는 그 승리의 걸음을 걸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으로써 지금 심한 간곡한 박수로 우리의 전투를 위하여 협조하고 있으리라 하는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지금 후회하는 그 후회를 우리도 그때에 가서 하게 될 터이고 또 그분이 주님 앞에 죄송하고 황송한 그 부끄러운 안면을 우리도 가서 대하지 않느냐 하는 걸 생각할 때에 오늘이라는 이 현실이 다 지나가기 전에 며칠이 남았는지 몇 시간이 남았는지 모르지마는서도 우리의 여생은 건너간 그 자리에서 뒤를 돌아볼 때에 후회할 것이 없는 그 걸음을 우리들이 단정짓고 걸어야 하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가져 봤습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하늘에 있는 수많은 성도들이 우리의 전투에 대해서 이겨라 이겨라, 이겨라, 이겨라 하는 찬양으로 우리 위해서 강한 응원과 기도하면서 한 성도 한 성도가 패전할 때에 하늘에서 굉장한 슬픔이 있고 한 성도 한 건의 승리가 있을 때에 하늘에서는 굉장한 기쁨으로 충만할 그것을 우리들이 연상하면서 오늘에 남은 여생을 후회없는 걸음, 주 앞에 설 때에 부끄럽지 않는 그 걸음을 오늘에 작정하고 계속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