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개혁 교단, 다락방 영향력 점입가경

예장개혁의 수용인가, 다락방의 이용인가?

  선지자선교회

현대종교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9.03.18 11:20 입력

 

다락방(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 이단이냐는 문의를 종종 받는다. 성도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이유는 다락방은 여전히 교단에서 이단 등으로 결의하고 있으나, 예장개혁 교단(총회장 김운복 목사)에서 다락방을 영입해 다락방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교단에 속해 있다. 게다가 한기총에서 다락방을 이단에서 해제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교단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다락방이 예장개혁 교단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예장개혁 교단, 다락방 교회 70% 육박

 

예장개혁 교단 내에는 다락방 출신 목회자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개혁 교단 입장에서는 다락방을 문제 삼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바깥 공기는 다르다. 여전히 다락방을 이단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예장개혁 교단 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자체에 관심이 크다. 다락방을 영입한 예장개혁 교단을 여전히 예장개혁+다락방으로 표기하게 되는 것도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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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개혁 교단 목사 자격 고시를 보기 위해서는 렘넌트신학연구원 졸업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출처: 예장개혁 홈페이지)

 

예장개혁 교단 내에 다락방 출신 목회자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처음에는 예장개혁 교단이 다락방을 영입했다고 하지만, 결국에는 다락방이 예장개혁 교단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교단 내에 다락방 교회 수가 약 77%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장개혁 홈페이지에는 현재 소속 교회 수를 706곳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이 중에 다락방 소속 교회 543곳이 확인되어 다락방 소속 교회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누락된 곳이나 행정상의 오류로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으나,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올해 총회 임원 10명 중에서 다락방 출신은 7명으로 대부분 다락방 출신인 것을 알 수 있다. 2년 전 현대종교에서 조사한 예장개혁 교단 임원들의 다락방 비율도 약 70% 정도로 나타난 바 있다.

 

예장개혁 목회자, 다락방 신학교에서 양성

 

각 교단은 일반적으로 인준한 신학교가 있다. 신학교에서 공부를 마친 목회자 후보생들이 교단에 소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장개혁 교단의 경우 다락방 영입 당시 개신대학원대학교가 인준 신학교였고, 몇 년을 그렇게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2015년 돌연 개신대학원대학교가 예장개혁 교단과 결별해, 예장개혁 교단은 인준 신학교 부재에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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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넌트신학연구원 원장은 여러 교단에서 문제 삼는 류광수씨가 맡고 있다. (출처: 렘넌트신학연구원 홈페이지)

 

예장개혁 교단은 당해와 다음 해에 개혁총회 연구원개설과 렘넌트신학연구원을 총회 최종신학교로 인준해 달라”, “총회 직영신학교 설립요청, 렘넌트신학연구원 직영신학교 및 최종신학교로 승인 요청이라는 헌의가 총회에 올라오는 등 예장개혁 교단 인준 신학교를 필요로 하게 됐다. 결국 다음해인 2017년 총회에서 렘넌트 신학연구원을 총회 인준 최종신학교로 하기로 결정하고, 2018년 총회에서는 렘넌트신학연구원의 재정 보조를 허락하는 결의도 내렸다. 다락방 목회자를 기르던 곳이 예장개혁 교단 목회자를 양성하는 곳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올해 2월 목사자격 고시 공고에는 졸업증명서 1(렘넌트신학연구원졸업)”이 제출 서류 중에 하나로 들어가 있다. 결국 예장개혁 교단 소속 목회자가 되려면 렘넌트신학연구원(류광수 원장)의 졸업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렘넌트신학연구원은 다락방의 목회자를 양성해 왔던 곳으로, 교수진들 또한 대부분 다락방 소속 교회 목회자다. 예장개혁 교단 목회자들은 점점 다락방 출신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장개혁 교단에서 다락방을 영입했지만, 예장개혁 교단이 현재는 다락방화되어 가는 분위기다. 교단에서는 여전히 다락방을 이단, 사이비 등으로 결의하고 있어 예장개혁 교단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예장개혁 교단이 다락방을 수용한 것인지, 다락방이 예장개혁 교단을 이용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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