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5 00:24
신천지의 노골적인 신도 착취 ··· 포교 못 하면 110만 원 헌납
현대종교 2019.01.04 13:55 입력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주 이만희씨가 공지 메시지를 통해 2018년 한 해 동안 전도하지 못한 신도들에게 벌금 격으로 110만 원을 내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공지 메시지엔 “고등학생 이하와 70세 이상, 군입대 등을 제외한 신도 중 올해 전도를 하지 못한 자”는 “전도비 100만 원을 (본인 소속) 지파” 그리고 “10만 원을 총회 재정부에 보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만일 전도도 안 했고 돈도 못 낸 자는 스스로 탈퇴하라”는 문구도 기록되어 있었다.신천지 측은 “전도비는 12월 28일까지 보내야 한다. 전도를 못 했으면 당연히 전도비라도 내야지 공짜 천국이 어디에 있느냐? 피 흘린 영혼들이 보고 있다. 그 피가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고 덧붙였다.
신천지 110만 원 헌납 공지에 대해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에 매료된 신도들은 이만희의 터무니없는 제안에도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행하겠지만, 믿음이 부족한 신도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포교와 재정 등 교세 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젊은 신도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독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천지 소속의 한 부 청년회는 “총회장님 특별지시 관련해 ‘십일조 안 하는 자’는 사고처리(편집자 주: 신천지 측에서 내리는 징계) 대상이 됩니다”라며 집요하게 헌금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