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2 22:46
이재록씨 ‘성폭행 의혹’ 수사, 출국금지
피해자 진술과 정황이 구체적이고 일관
현대종교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8.04.11 10:43 입력
▲ 성폭행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 (출처: 유튜브)
서울시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담임 이재록씨가 20대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08년 이재록씨가 전화해 주소를 알려주고 다른 사람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오라고 했다며, 택시를 타고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씨가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설득하며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피해 여신도들도 같은 방법으로 이씨의 아파트에 찾아갔고, 이씨가 “천국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것은 있다”,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 벗고 있지 않았냐. 너도 벗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만민중앙교회에 다녔다는 피해자들은 “이 목사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했다”, “신의 지시라고 강요했다”며 피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한 피해 여신도는 이씨가 “나를 피해 주려고 배신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죽었다. 칼 맞아서 죽었다는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성폭행과 성추행 피해자 5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황이 일관된다고 판단해 이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교회 측은 이씨의 성폭행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입장이라고 밝히며, “공식입장을 준비 중이다.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는 “자신은 원죄나 자범죄가 없어 어떠한 죄를 지어도 죄가 안 된다”, “말씀이 하나님이며 자신이 말씀을 다 이루었으니 곧 자신이 하나님이다”라는 등의 주장을 했으며, 예성, 예장통합, 예장고신 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