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9 01:17
각 교단 이단 규정 사항과 해설 책자 발간키로
8교단 이대협, 6월 1일 천안서 이대위원 전체모임 연다
2018년 03월 17일 (토) 12:34:01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 <교회와신앙> : 윤지숙 기자 】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김정만 목사)는 3월 13일 오전 11시 서울 방배동 예장대신 총회본부에서 2018년 2차 모임을 갖고 효과적인 신천지 대처 방안을 모색했다.
회의에는 회장인 김정만 위원장(대신), 서기 유영권 위원장(합신), 신민범 위원장(고신), 김영남 위원장(합동), 안용식 위원장(기성), 황건구 위원장(기감)이 참석하였고 황수석 위원장(통합), 윤재철 위원장(기침)은 참여하지 못했다.
▲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가 3월 13일 예장대신 총회본부에서 2018년 2차 모임을 갖고 효과적인 신천지 대처 방안을 모색했다. ⓒ<교회와신앙>
안건으로는 △신천지 시위 대책 건, △김성로 목사(춘천 한마음교회)에 대한 침례교단 결정사항, △이인규 권사(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에 대한 감리교단의 결정사항, △각 교단 결정사항에 대한 협력 건, △‘이단 유형별 구분’ 결정 내용에 대한 설명서를 붙인 소책자 발간, △이단결정과 해제 매뉴얼 및 활용, △5월 8개교단 이대위원 전체 모임 등이 다뤄졌다.
또한 △예장통합= 3월 20일 오전 11시 영신교회에서 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 개최, △예장합동= 4월 19일 오후 1시 30분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신천지, 천부교, 하나님의 관련 세미나 개최, △예장합신= 5월이나 6월 중에 합동신학대학교에서 김용의 선교사에 대한 공청회가 열림이 공지했다.
◇ 이만희의 신천지 및 강피연의 시위 대책
강제개종교육피해인권연대(강피연) 소속 1만 5천여 명은 지난 3월 4일 서울 목동 CBS 본사 와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또한 대전과 부산, 강원, 화순 등지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 주도세력은 사실상 이만희의 신천지 신도들이다.
강피연은 지난 1월 9일 전남 화순의 한 팬션에서 사망한 A 씨에 대해 강제개종사건으로 치부하며, 청와대 홈페이지에 1월 18일 '강제개종목사금지 및 구속 청원'을 냈다. 하지만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대표 홍연호)에서도 “가정파탄을 초래하는 신천지를 처벌해 달라”고 맞불 청원을 올리자, 청와대는 2월 중순 강피연의 해당게시물은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피연은 2월 13일에 다시 청원을 올렸으나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상태다. 현재 부산, 포항, 서울 경인지역에서 모인 전피연 회원들은 해당지역에서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하며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으나 중과부적이다.
예장대신 김정만 위원장은 “신천지 대부분이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포교를 하기 때문에 해당 장소에서 1인 시위만 해도 효과가 크다.”며, “대전에서는 이 방법으로 신천지에 미혹되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상당수의 신천지 신도가 줄어들었다.”며 대전지역에서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신천지 학원이나 관련 시설 앞에서 신천지 교리의 오류가 적힌 팻말을 들고만 있었는데도 효과가 컸다.”고 강조했다.
예장합신 유영권 위원장은 “범 교단적 혹은 지역기독교연합회 차원의 대처 방안이 마련될 필요성을 말하면서, 그렇게 되면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각 지역 신천지 시위 중에 불법적 요소가 많다. 예를 들면, 신천지의 ‘한기총 · CBS OUT’이라는 대형버스 광고 문구는 불법으로서 구청에 신고만 해도 막을 수 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여 실제로 신고 되지 않은 상태로 활개를 치게 하고 있다.”며, “천안은 850개 교회가 있는데, 1인 시위의 경우 각 교회에서 일 년에 하루만 열 두 명의 성도가 시위를 하게 하여도 그 효과는 대단할 것”이라고 피력하면서 그렇게 되도록 방책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예장고신 신민범 위원장도 “각 교단 산하 전국 교회가 관심을 갖고 이를 권장키로 하고 매뉴얼을 제작해 교단신문에 게재하며 1인 시위 참여를 격려하자.”며, “교단 총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국교회에 공문을 보내 협조할 수 있도록 요청해 보겠다.”고 전했다.
◇ 각 교단 결정 사항에 대한 협력 건
예장합동 김영남 위원장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노아 씨(=김풍일)에 대해 작년 102회기 총회에서 ‘1년간 예의주시’ 결정을 했다. 이대위는 김 씨가 제출한 문서들에서 학력과 목사안수 등의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향후 공청회나 서면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씨에 대해 근신기간을 두고 8개 교단에서도 예의주시하여 줄 것”을 주문했다.
합신 유영권 위원장도 “ ‘김노아 씨가 ‘속죄를 했다’, ‘회개를 하였다.’라고 하면 끝나는 것인가?”라고 묻고는, “회개의 진정성도 신중하게 살펴야 하고, 진정한 회개를 하였다면 회개에 합당한 처신을 하도록 하여야 하며, 회개를 하였다고 하면 회개 전의 주장과 사상 그리고 활동에 대해선 ‘이단적 주장, 이단적 행동’이었다는 것을 더욱 분명히 하는 자세를 보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사람과 단체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해당 당사자의 주장에 대해선 스스로, 주변의 지도를 받아 백서를 만들어서라도 동일한 이단설이, 이단자가 등장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감 황건구 위원장은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 이인규 권사는 춘천 한마음침례교회 김성로 목사를 지지하면서 문제가 됐다. 윤재철 위원장의 불참으로 이인규 권사나, 김성로 목사에 대한 침례교의 입장을 확인할 수 없지만, 김 목사가 집필한 책의 2016년 개정판에는 이단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이달까지 조사해서 마무리하는 데로 추후 논의키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른 건에 있어서도 타교단 목회자나 교인을 불러 바로 공청회를 하지 말고 해당 교단에 먼저 질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합신 유영권 위원장은 “이인규 권사에 대한 감리교 입장과 김성로 목사에 대한 침례교 입장을 들을 필요성이 있다. 각 교단에서 충분한 검증과 사역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제가 발견되었을 경우 문제가 된 책들에 대해 일시 판매를 중지시키며, 일정기간 근신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등 합당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기성 안용식 위원장도 “해당교단에 우선권을 주고, 8개 교단이 협력해 나가야 한다. 매해 총회 때 결의된 내용을 모음집으로 발간해 배포하도록 하자.”고 제안하자, 전원 “동의”하며 “재정 마련에도 도울 것”을 표했다.
그 외에 △각 교단의 이단규정 결정 사항들과 용어 해설집을 담은 소책자 발간을 위해 7월까지 원고를 제출 할 것, △각 교단 이대위가 주관하는 공청회와 서면 조사 시 해당 교단에 ‘소명의 기회’를 줄 것 등을 논의하고, 오는 6월 1일(금) 오전 11시에 천안 소재 베리 홀에서 8개 교단 이대위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전체모임을 가질 것을 결의했다.
지난 1월 12일에 가진 1차 회의에서는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에 8개 교단에서 만장일치로 “이단으로 규정”키로 하고 향후 공동대처해 나갈 것, △각 교단의 이단 규정 사항이 다름으로 결정사항을 최대한 존중해 줄 것, △교단 소속의 목회자나 성도의 이단 문제 거론 시에는 해당 교단에 먼저 질의할 것,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정동섭 총재가 추진하고 있는 ‘사이비종교피해방지법을 만들기 위한 100만 서명운동’ 적극 지원 등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