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30 01:15
진전 없는 두 기관 통합 논의
한교연 불참 … 이성희 총회장 “연합 쉽지 않을 것”
기독공보 2016년 12월 3일자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통합이 당초 예정됐던 11월 30일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 기관 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 11월 24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소속 교단장들을 초청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교단장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추후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는 12월 5일 차기 추진위원회 회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날 교단장들의 의견을 청취해 기존 10인으로 구성돼 있던 추진위원을 11인 위원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추가된 한명의 추친위원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권오륜 총회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기장 총회가 연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기구 연합이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큰 연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권오륜 총회장이 연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한 것이지 기장 총회가 참여를 결정한 것은 아니어서 확대해석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교단장회의에 참석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오늘 회의에 한국교회연합을 대표해 참석한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교연 안에서도 기구 통합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연합논의를 이어나가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런 식으로 해서는 연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혔다.
“이단문제 해결 후 통합은 절차대로”
한국교회연합(CCIK) 제 6대 대표 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정서영 목사(총신중앙교회·예장합동 개혁 총회장)가 지난 11월 25일 정책발표회를 갖고, 한국교회 연합사업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정서영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일에 이견이 없고, 대표 자리가 통합에 방해되면 언제든 물러나겠다”며, “통합은 이단문제가 해결된 후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